지록위마 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

사슴을 보고 사슴이라 하지 않고 ‘말’이라 하는데 이것을 믿어야 합니까?

살다보면 황당한데 ‘분명한 거짓’을 마치 진실이라고 호도하고 믿게끔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대를 떠나서 인간은 늘 누구를 속이려 하고, 또 속는 존재입니다만 정말 말도 되지 않는 것을 강요하고 세상을 속이는 사기꾼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습니다. 본시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 것으로  ‘고의적으로 옳고 그름을 섞고 바꾼다’는 의미입니다. 한 마디로 진실과 거짓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지록위마


指鹿爲馬

사기(史記) 진시황본기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는 간신이 세상을 속이면서 사람을 농간하는 짓을 칭한다.

指鹿爲馬
손가락 지, 사슴 록, 할 위, 말 마

지록위마 유래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지방 순시를 나갔다가 마차에서 갑자기 죽어버리고 후계자 선정에 환관 조고가 관여하면서 진나라는 망조가 들었다.

환관 조고는 원래 진시황이 황제 자리를 이어 주려했던 태자 부소를 죽이고 어린 호해를 황제로 세워 조정의 실권을 장악했다. 사실 간신 조고는 바보같은 호해를 허수아비로 왕에 앉힌 뒤에 본격적으로 황제가 될 속셈으로  다른 신하들이 자신을 따르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슴을 가져와 호해 앞에 바치면서 말을 바친다고 말한 것이다.

 “사슴을 가지고 말이라고 하다니 하면서… 그러자 호해는 어리둥절 했다.

이때 그가  ‘指鹿爲馬’라고 한 것이다.

바보 같은 호해는 사슴을 보고 ‘말’이라 우기는 조고의 말을 듣고 정말로 신하들에게 이 사슴이 말로 보이는지 물었다. 아니 자신의 눈으로 사슴을 보고서도, 이것을 또 묻는 호해가 바보같지만, 신하들은 사슴인데도불구하고 조고가 무서워서 사슴을 보고 말이라 답변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몇은 어찌 이게 “말 이냐?” “사슴이지”라고 말했는데, 이때 조고는 사슴을 사슴이라고 말한 사람들을 기억했다가 나중에 죄를 씌워 죽였다.

이후 조고는 권력을 잡고 바보같은 호해를 뒤로 하고 진나라를 완전히 망쳤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고 강력한 통치 기반을 가졌던 진나라는 이렇게 간신의 세 끝 혀에 의해 일순간 무너졌다.

–  nBox.com

 ‘指鹿爲馬(지록위마)’는 처음에는 윗사람을 농락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흑백이 뒤바뀌고 사실을 호도하는 짓을 일컫는다. 

한 마디로 거짓과 위선임에도 불구하고 사기치는 사람에게 딱 어울리는 말입니다.


error: 상식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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