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을 하자면 ‘남쪽 나뭇가지 아래에서의 한바탕 꿈’이었다 라는 의미로 삶은 헛된 꿈 또는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사람이 살면서 인생이 덧없고 별 볼일 없다는 뜻과 같으며 어찌 보면 그리 ‘애쓰지 말고 살라’는 말과 같다. 꿈과 같이 헛된 한때의 부귀영화를 칭하기도 하며 남가몽(南柯夢), 남가지몽(南柯之夢)이라고도 합니다.
남가일몽, 알고 보면 다 부질 없다!
알고 보면 ‘인생의 부귀영화가 모두 한 번의 꿈과 같이 허무하다’라는 뜻 입니다. ‘인생이 한 번의 꿈과 같은 것’이라는 의미로 오래 살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기도 하지만, 이 말의 의미를 죽을 때 까지도 모르고 죽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남가몽(南柯夢), 또는 괴안몽(槐安夢) 등으로 세 글자로 줄여서 말하기도 합니다.
南 柯 一 夢
南(남녘 남), 柯 (가지 가), 一 (한 일), 夢 (꿈 몽)
남가지몽 유래
중국 당(唐)나라때 이공좌(李公佐)의 소설 ‘남가태수전(南柯太守傳)’에 나오는 고사성어입니다.
당나라 시절 덕종이라는 황제가 재위하던 때 양주(揚州)에 순우분(淳于棼)라는 선비가 있었는데, 그의 집 남쪽에 아주 큰 괴화나무 고목이 있었다. 그는 심심하면 그 나무 밑에서 친구들과 술도 한 판 벌여 마시고는 했는데, 어느 날 술에 아주 취해서 거기서 잠이 들었다. 그의 꿈속에서는 두 관리가 순우분에게 엎드려 절하며 괴안국(槐安國) 왕의 어명을 받고 모시러 왔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순우분은 그들을 따라서 홰나무 아래쪽의 동굴 안으로 들어갔더니 화려하고 으리으리한 도성에 도착하였는데, 성문을 보니 금으로 새겨진 ‘대괴안국(大槐安國)’이라는 현판이 눈에 띄었다.
괴안국 왕은 그를 보자마자 바로 사위로 삼았다.그리고 남가군의 태수로 그를 임명하여 20년 동안 고을을 태평하게 다스렸고, 그는 거기서 5남 2녀를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20년이 되던 해 어느 날에 단라국(檀羅國)이라는 나라의 군대가 쳐들어 왔다. 이에 맞서 그는 용감하게 싸웠지만 결국 패하고 아내도 죽고 벼슬을 그만두었다. 벼슬을 버렸지만 워낙 그의 명성이 자자해서 그를 찾는 방문객들도 많아지자 거꾸로 음해를 하고 순우분에 대한 투서가 왕에게 들어갔다. 이에 왕은 순우분에게 낙향하여 근신하라는 어명을 내렸는데, 여기에 깜짝 놀라서 깨어나니 이게 다 꿈이었던 것이다. 그제야 순우분은 자신이 20년을 보낸 그간의 모든 일이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순우분은 꿈이 하도 생생해서 괴화나무 아래를 보니 그곳에는 덩그런 구멍만 보였다. 또 나무를 더듬어 남쪽으로 난 가지 아래를 보자 개미집이 보였는데, 역시 남가군의 형상이었다. 이에 그는 너무 궁금했지만 어느새 해가 어둑하게 지면서 다음날 그것을 다시 보기로 했지만, 다음날 아침에 찾아가서 보니 어젯밤에 비바람이 몰아쳐서 개미굴은 온데간데 없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이러한 것을 보자 순우분은 인생이라는 것이 남가의 꿈처럼 별 볼일 없고 의미도 없으며 덧 없다는 생각을 하며 세속적인 욕심도 버리고 살다가 생을 끝낸다.
- 상식은 권력이다
삶이 허망한데 왜 그리 놓지를 못하는가
세상이 하도 수상하니 모든 것이 허망할 때가 많습니다. 욕심을 부리면서 세상을 살지만 결국은 때가 되면 모든 것들이 부질없게 됩니다. 바로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천년만년을 살 것 같이 행동하고 말하지만 결국은 백 년도 고작 살지 못하면서 자신을 여기에 얽매여 놓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집착과 욕망에 허우적거리다가 아무런 행복도 없이 그냥 저 세상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삶이 허망한데 왜 그리 놓지를 못하는지요? 결국 삶은 남가지몽과 같습니다.
남가지몽과 비슷한 사자성어
일장춘몽(一場春夢)
여름이 오기 전에 사그라지는 ‘한바탕의 봄 꿈’이다. 덧없이 왔다 덧없이 가는 봄 한철의 아지랑이 같은 꿈이다라는 말입니다.
한단지몽(邯鄲之夢)
한자로 邯(땅이름 한)鄲(땅이름 단)之(갈 지)夢(꿈 몽)자를 쓰는 말로 직역하여 한단에서 꾼 꿈이라는 뜻입니다. 노생(盧生)이라는 사람이 한단의 장터에서 도사 여옹(呂翁)의 베개를 베고 잠들어 있는 동안 80년 동안 부귀영화를 누리는 꿈을 꾸었는데 이게 전부 허망하다는 의미입니다.
노생지몽(盧生之夢)
한단지몽과 같은 말로 한단지몽의 꿈을 꾼 사람의 이름이 노생인데, 노생의 꿈과 같이 결국 다 부질없다는 것입니다.
호접지몽(胡蝶之夢)
오랑캐 胡, 나비 蝶, 조사(~~의) 蝶, 꿈 몽夢 의 뜻을 가진 사자성어로 호접지몽(胡蝶之夢)은 ‘물아(物我)의 구별을 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장자(莊子)가 꿈을 꾸었는데 나비가 되었는데 깨고 나서 보니 나비가 장자인지 장자가 나비인지 알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상식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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