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눈덩어리처럼 굴러서 일반 소비자나 판매자가 모두 멘붕이다.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는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와 판매자뿐만 아니라 전자지급결제(PG)사와 간편 결제사 등 전방위로 확대되는 중이다.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다 죽는 꼴이 될 것 같다.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을 한다고 하지만 이미 죽은 자식 부랄 만지는 꼴이다.
1천만 원 거래에는 자금 추적, 1천억 원 거래에는 눈뜬장님
티몬과 위메프 사태의 근본 원인은 결국 자금이 잘못 흘러가고 판매자에게 지급해야 할 정산금이 온 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정산금의 행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티몬과 위메프 정산금 규모가 수 천억 원에 이르고 정확하게 얼마나 더 될지도 몰라서 자칫하다가는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의 부도와 파산이 연쇄적으로 발생될 위기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엄청난 금액이 개인회사를 통해 운용이 되는데 정부 금융당국이 여기에 대해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것도 문제이다. 개인이 만일 1천만 원 거래만 하여도 그 돈이 어디서 나오고 어떻게 흘러갔는지 날카로운 감시를 하는데, 회사가 수 천억 원의 거금을 주무르고 유용하는 데는 한심하게 한 눈을 팔고 있었다는 말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업체가 당연히 받을 돈을 꿍쳐서 길게는 두달 넘게 가져다 쓰고 심지어 운영자금으로 전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은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았고 결국 이런 사단이 발생한 꼴이다.
2019년 6월부터 FIU에서는 ‘고액 현금 거래 보고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만일 개인이 1거래일 동안 1천만 원 이상의 현금을 입금하거나 출금할 경우 거래자의 신원, 거래일시, 거래액이 자동보고된다. 그런데 이러한 현금 거래 감독을 개인에만 집중하고, 기업에는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것 아닌가? 티몬과 위메프에 굴러간 거액의 돈의 행방을 찾아야 하는데, 과연 이것을 금융감독이 제대로 찾아내고 책임을 밝혀낼지 궁금하다.
만일 티몬과 위메프 정산을 받지 못하면 다 죽는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업자들의 줄도산 우려는 이미 현실화 되가고 있다. 대략 6만 곳 중 대부분이 중소판매업자들이라는데 돈을 받지 못하면 이번 여름은 악몽이 된다. 판매대금을 제때 정산받지 못한 중소판매업자들은 자금난에 빠지고 도산의 길을 갈 것이 분명하다.
중소판매업자들이 정산받지 못한 금액이 약 1,600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어쩌면 이 보다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금융권도 덩달아 좌불안석이다. 중소기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현실화하면 금융권 역시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중소 판매업자와 금융사 그리고 이커머스 플랫폼이 모두 대출로 묶여 있기에 어디 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돈의 흐름이 꽉 막혀버리고 다 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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