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떨어졌어도 가격은 올려 받자, 대다나다 바가지

시장에서 가격의 형성은 수요와 공급에 있고, 원재료 가격에 의해 또 오르고 내린다. 이것이 시장의 원칙이다. 그런데 최근 대한민국에서는 시장의 원칙을 까부시고 원재료값이 떨어져도 가격은 계속 올려 받는 황당한 논리가 당당하게 전개 되고 있다. 그래서 점점 물가는 올라가고 시장은 왜곡되고 대한민국 서민들은 살기가 힘들다는 소리가 나온다.

원재료 값이 하락하면 여기에 비례하여서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원재료 값이 올랐다고 올린 가격은 결코 내려오지 않은다. 정부는 하루빨리 이러한 부조리한 가격 체계를 점검하고 서민의 안정된 경제생활을 위해 부조리한 기업에 대해 철퇴를 가해야 한다. 어떻게 된 것이 가격이 한번 올라가면 내려 올 줄 모르는가?

미친 물가는 바로 돈 버는데 혈안이 된 식품회사들의 불공정한 가격 조장에 있다.

미친 물가 주범

미친 물가, 원재료 값이 떨어져도 가격 올려 받자

2023년 하반기가 되면서 국제 곡물가를 비롯한 원재료 값이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그렇다면 올렸던만큼 이제는 떨어진만큼 줄줄이 올렸던 식료품 가격을 다시 내려야 하는 것은 정상이다. 그동안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고 서민의 물가를 인상하여서 쪽쪽 빨았으면 이제는 뱉어야 하는 것이다.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고 식품업체들은 죽는 소리를 내면서 고물가로 서민들을 내몰았어도 어쩔 수 없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 먹어야 하기에 어찌 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기업들은 원재료가가 오르면 미친듯 제품가를 올릴 뿐, 내릴 때는 다시 내리지 않는다.

원재료 가격은 계속 하락중, 한국 물가는 상승중

11월 22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 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12개월 내리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직전보다 0.6% 오른 127.2를 기록했다. 곡물, 유제품과 식물성 기름 가격지수는 줄곧 하락했지만 설탕과 육류 가격지수가 올라 소폭 반등을 불러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국제 밀(SRW·적색연질밀) 가격은 이달 1t당 230달러로 지난해 5월 419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절반이나 떨어졌다면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어야 마땅한 것 아닌가? 또한 식용유를 만드는 대두와 옥수수 가격도 같은 기간 20% 안팎으로 하락하여 전반적으로 원재료 가격은 하락되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작년부터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올랐지만 이제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달라졌다. 대한민국의 많은 식품업체들이 원재료값이 올랐다고 꽥꽥거리면서 올해 초 원재료 값 상승을 이유로 과자나 음료, 라면 등 각종 제품 가격을 올렸다. 그래서 올해 1분기 농심을 비롯한 몇몇 식품기업들은 대박이 났다. 그러니까 횡재를 한 것이다. 국제 원재료값은 계속 떨어지는데 국내에서는 가격을 올려대니 대박이 안 날 수가 없다.

한마디로 기업의 입장에서 우는 소리를 내면서 화장실 가서는 웃으면서 똥 싸는 짓을 한 것이다.

국내 식품업체의 궁색한 변명

국내 식품업체들은 국제 원재료 가격 인하 가능성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다. 어떤 식품업체 관계자는 “국내 제분회사에서 밀가루를 사오는데, 작년에 인상된 가격을 그대로 적용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 시세가 내려간다고 해서 우리의 원가 구조가 바뀐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제 또 전분 가격이 올랐고, 곧 설탕 가격도 오른다고 변명했다. 그러니까 앞으로 또 오를 것이니 자신들의 가격 정책에 원재료값이 떨어진 것을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논리라면 우습다. 그렇다면 지금은 원재료 가격이 내린 것을 사오니 내년에는 식품가격을 하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올해 사온 원재료로 내년에 식품을 가공하는 것이니 말이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 무슨 석유회사에서 원유 수입해서 팔아 먹는 논리를 또 써 먹고 있다. 사실 기름회사들도 이런 식으로 휘발유 가격을 장난치고 있다.

가격 장난치는 식품회사들, 바가지 코리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9개 주요 식품에 대해 2022년 9월과 2023년 9월 사이 1년간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와 원재료 가격 등락률을 비교 분석했다고 지난 11월 26일 밝혔다. 그 결과 마요네즈·식용유·밀가루·두부·분유·어묵·맛살·껌 등 8개 품목은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마요네즈는 1년 새 원재료 가격이 22% 내렸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26% 급등했다니 해 먹어도 좀 적당히 올려서 먹어라.

한편 맥주의 원재료인 국내산 맥주맥 가격이 1kg 기준으로 2021년 평균 1천36.80원에서 지난해 평균 988.22원으로 4.7% 하락했다. 또 다른 원재료인 호프(홉)는 2021년 단가 평균 대비 작년 가격이 7.0%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맥주의 출고가는 평균 6.9% 를 올려 버렸다.

대한민국의 식품회사가 광장시장에서 음식 가격을 손님에게 바가지 씌워 파는 수준과 비슷하다. 파는 것은 비슷한데 광장시장은 음식을 조금 놓고 파는 것이고, 식품회사는 대량으로 파는 것 외 무슨 차이가 있는가? 결론이 바가지 가격이라면 소비자는 그냥 무방비로 당하는 것이다.

식품회사들이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는 핑계를 대고 가격 인상을 줄줄이 올리고 있는데 이 가운데에는 부당하게 가격을 편승한 사례도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원재료 값이 오르지도 않았는데 올랐다고 사기를 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부는 이러한 악덕기업을 발본색원해서 세금을 왕창 때리고 낱낱히 실상을 공개해야 한다.

특히 소비자 가격 책정을 하는데 담합한 회사들은 엄격하게 걸러내어서 정부는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제해야 한다.

상도의는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바가지’만 판 치는 세상에 한탕 해 먹자는 심리가 역력하다. 어떻게 서민들에게 ‘바가지’ 씌워서 돈은 많이 벌었는지 모르겠지만 ‘Bagaji Korea’로 나라는 망해 갑니다.

상식은 권력이다 nB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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