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만나서 결혼을 할 때 궁합을 볼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는 커플들이 많습니다. 또한 과연 궁합이 맞나요?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궁합은 어제 오늘에 걸쳐 전해진 이야기가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남녀의 인연(因緣)의 깊이를 가늠하는 것으로 우리의 생활에 스며있습니다.
궁합은 남녀 각자의 사주를 모두 풀어 그 상성(相性)을 따져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보통 태어난 해(年)와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등 사주팔자를 근거로 판단한 궁합법(宮合法)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남녀의 사주를 합쳐서 두 사람의 길흉화복을 볼 때 궁합이 나쁘다면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할까? 이 또한 고민이 된다.
궁합 맞나요
남녀가 궁합을 보아서 서로 좋다면 결혼을 앞두고 정말 행복한 징조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궁합이 안 좋다고 하면 정말 찝찝합니다. 궁합을 믿는 사람도 있고, 궁합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남녀가 사귀고 연애 할 때는 서로 좋아서 안 보면 못 살 것 같은 커플이 결혼을 하면 그대로 늘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결혼 전에 이렇게 좋은 한 쌍도 같이 살다가 불행한 종말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남녀가 서로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고 사는 것과 그냥 만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녀가 같이 산다는 것은 두 사람의 기운이 하나로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녀가 같이 살면 보이지 않는 우주의 기운이 서로 작용하여서 운명적 흐름을 다르게 합니다.
어떤 남녀가 선을 보고서 두 사람이 결혼을 하기 전에 궁합을 봤습니다. 그런데 궁합을 보니 가는 곳마다 안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결혼은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이 들 것입니다. 물론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 하는 식으로 궁합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면서 결혼을 강행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궁합이 너무 안 좋다고 하면 결혼을 신중하게 더 고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생은 한 번 사는 것입니다. 한번 사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태어남과 결혼 그리고 죽음입니다. 그런데 살면서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태어나고 죽는 것이지만 결혼은 자신의 선택입니다. 물론 결혼도 운명의 결정이기에 어떤 이와의 ‘필연적 만남’을 피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궁합을 보면 좋고 나쁨에 따라 선택의 결정은 할 수 있습니다.
최진실과 조성민의 궁합 이야기
고(故) 최진실 어머니 정옥순씨는 2014년 6월 14일 MBN ‘힐링 토크쇼 어울림’에 출연하여 과거 최진실과 조성민의 결혼을 반대했었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하기 전에 의남매도 맺고 급격히 가까워져서 결혼을 하기로 해서 정옥순씨는 북한산의 한 스님에게 둘의 궁합을 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둘의 궁합을 보자 그 스님은 ‘결혼하지마. 둘이 안 맞아. 결혼하면 둘 다 죽어. 딸은 그냥 만인의 연인을 살게 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최진실과 조성민의 궁합이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데, 결혼하면 둘 다 죽는다는 말은 너무 충격적입니다. 어떻게 스님은 두 사람이 결혼을 하면 둘 다 죽는다는 것을 알았을까요?
그냥 스님이 말 한 두 사람의 궁합을 단순한 이야기로만 흘려 보내지 않았다면, 최진실과 조성민의 운명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정옥순씨는 두 사람의 궁합이 좋지 않았지만 결혼을 해서 아이까지 낳아 처음에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고 합니다. 또한 그녀는 조성민을 보고 어쩜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었고 딸에게 자상하고 잘해줘서 ‘부부라는 건 저렇게 사는 거구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두 사람의 궁합 이야기는 하나도 정확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최진실과 조성민은 운명적으로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면서 두 사람의 궁합 이야기는 맞는 것으로 됩니다.
궁합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궁합을 놓고 많은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통 궁합을 많이 믿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궁합에 대해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로 보는 궁합에 대한 생각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82cook 자유게시판 댓글 캡처
남녀가 만나서 운명적으로 같이 살기 앞서 궁합을 보고 안보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이고 의지입니다. 그렇지만 궁합을 놓고 볼 때 불행한 사태가 예견된다면 무엇인가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서 우산을 쓰지도 않고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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