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위메프 사태나 빌라 사기 사건이나 똑같다

대한민국은 지금 티몬과 위메프라는 이커머스 붕괴로 난리다. 비가 오는 날에도 티몬이나 위메프에서 물건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환불을 받아 보려고 긴 줄을 서고 하소연을 하지만 과연 제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 티몬과 위메프 사태를 보면서 본질은 대한민국의 사기 시스템이 또 제대로 작동한 것이라 하겠다. 빌라 수백 채 사서 전세로 돌려 세입자를 거리로 내쫓는 대국민 사기극과 무엇이 다른가?

티몬 위메프 사태

티몬과 위메프가 저지른 파문은 일파만파로 우리나라를 흔들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티몬 본사 사무실에서는 직원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되어 이미 사건은 예견된 것이라는 논란이다. 직원 메모에는 티몬의 미정산 금액이 5천억에서 7천억 원에 달하며, ‘예상 1조 원 이상’이라고 적혀 있다. 따라서 모회사인 큐텐과 위시, 위메프 등의 계열사까지 합하면 미정산 금액은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될 수 있다.

티몬과 위메프 사태를 보면서 본질은 대한민국의 사기 시스템이 또 제대로 작동한 것이라 하겠다. 빌라 수백 채 사서 전세로 돌리고 세입자를 거리로 내쫓는 대국민 사기극과 무엇이 다른가? 오늘도 각자의 위치에서 아름답게 사기를 치는데 열중하는 대한민국이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는 너무 충격적이라 소비자나 판매자 모두 벙찐다. 판매자에게도 대금 결제를 제때 못 했다는 부분은 납득이 가지 않고 그 금액이 무려 수천억 원이라는 것은 아예 까놓고 먹튀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티몬과 위메프 사태의 껍데기를 벗겨보면 대한민국의 사기 시스템이 잘 작동된 것이라 하겠다. 이미 누누이 밝혔지만 대한민국은 사기와 횡령을 권장하는 나라라고 <상식은 권력이다>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에 딱 부류가 있다. 사기를 치는 놈과 사기를 당하는 놈이다. 살다보면 믿을 수 있다고 하지만 결코 믿을 것이 없는 것이 대한민국이다.

티몬과 위메프 사태는 빌라 사기와 똑 같다

빌라를 수 백채 사들이는데 자기 돈은 하나도 들이지 않고 세입자 돈을 돌려 막기로 하여 나중에는 먹튀를 한다. 이것이 전형적인 빌라 사기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유행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이것이 온라인으로 변질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물건을 팔아서 물품을 구입한 사람의 돈을 취하고 판매자에게는 입을 씻는 행위가 빌라사기와 무엇이 다른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사기 사건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여러 다수에게 엄청난 금액을 먹고 일단 튄다. 기본적으로 수 백억에서 수 천억의 사기를 친다.
둘째, 사기를 친 놈은 배 째라 정신에 충만하여서 책임감이 없다. 애당초 돈을 갚을 의지도 없었다.
셋째, 사기꾼은 잡혀도 결코 큰 벌을 벌지 않는다. 그러니까 수 백억 수 천억 사기를 쳐도 감방 가서 몇 년을 살면 남는 장사이다.
넷째, 대한민국 법이 사기꾼에게 유리하게 제정되어서 집행된다. 그러니까 사기를 당한 사람보다 사기 친 놈의 인권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다섯째, 돈이 될만한 것들은 법적으로 허술한 장치를 끼고 있다.

상품을 팔고 판매자에게 대금을 바로 지급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뒤 흔들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 사태의 본질은 한 마디로 허술한 전자상거래 정산방식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전자상거래업계의 터무니없이 긴 정산주기와 허술한 판매대금 관리는 그동안 ‘사이버 강국’ 또는 ‘인터넷 거래의 선진국’이라는 이름과는 전혀 걸맞지도 않다. 아프리카 빈민국에서 거지들이 물건을 사고팔아도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티몬 위메프 사태 요약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전자상거래에 있어 상품이 판매된 달의 말일을 기준으로 40~60일 이내에 판매대금을 정산토록 한다. 그러나 이커머스는 정산과 대금 보관, 사용 등에 관한 법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이커머스 플랫폼마다 정산주기도 다르고 정산 방식도 다르다 보니 개판이 된 것이다. 또한 물건을 팔아먹고 정산까지 두 달이 넘다 보니 이커머스 업체에서는 이 돈이 자기 것 같이 자금을 유용할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이것으로 끝나냐 하면 그것이 아니다. 결국 개판된 온라인 거래에 있어 업계의 정산 문제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면 유사한 사태는 다시 반복될 수 있다.

위메프, 티몬은 판매 후 정산주기가 가장 긴 편에 속한다. 뭐 쿠팡도 이번에 사건에 연루되지 않아서 그렇지 마찬가지다. 그래도 눈칫밥을 먹는 쿠팡은 정산주기가 길다는 말이 나오자 지난해 잽싸게 빠른 정산 서비스를 도입했다. 다행히도 지마켓과 네이버, 11번가, 옥션, 등은 거래확정일 기준으로 1~2일 안에 판매 대금이 정산된다니 그래도 조금은 나은 편이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주기는 엄청 길었다. 티몬은 거래가 발생한 달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 40일 뒤에 거래 대금의 100%를 지급한다. 위메프는 거래 발생월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 두 달 뒤 7일에 거래대금의 100%를 정산한다. 그러니까 티몬과 위메프는 매출이 발생하고 정산에 이르기까지 70여 일이 걸리는 것이다. 아니 상품은 지금 팔았는데 대금을 70일 후에나 받을 수 있다니, 그렇다면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티몬과 위메프는 상품 판매 후 대금 정산까지 약 70일간의 시간을 갖고 돈을 자기들 마음대로 굴렸던 것이다. 그렇다면 업체들 자의적으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생긴 판매대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법적으로 전혀 규정되어 있지 않다. 티몬과 위메프가 이렇게 엿장수 마음대로 자금을 끌어다 썼는데, 앞으로 제2 또는 제3의 티몬-위메트 사태는 언제든지 또 재발할 수 있다. 마치 빌라 사기가 대한민국 전역에서 여기저기 터지듯 말이다.

이 와중에도 꿋꿋하게 1만원짜리라도 팔아 보려는 위메프의 패기 보소! 만원시장 전상품 1만원 미만으로 떨이하는 것인지 최후의 한 방울까지 당기려는 것인지 대단합니다.

상식은 권력이다 nB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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