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만 믿을 수 있지만 때로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있을 수 있다.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도 또한 그렇다. 자신의 의지대로 사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이것도 우주의 오묘한 조화 속에서 존재를 이어 가는 것이다.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로 연쇄살인범과 스님 사이에 벌어진 사연을 통해서 어쩌면 정말로 신이나 부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쩌면 정말로 신이나 부처가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에서 1993년에 사이타마현이라는 지방에서 애완견 가게를 운영하는 남자가 일으킨 연쇄살인 사건이 있었다. 일명 사이타마 애견가 연쇄 살인 사건’이라 한다. 사이타마 애견 가게 주인은 연쇄 살인을 하고 시체 유기를 유기했다. 그는 애견 가게에서 트러블이 생긴 남녀 4명에게 개를 살처분할 때 쓰는 맹독을 섞은 음료수를 마시게 하는 방법으로 사람을 죽였다. 그러다가 훗날 체포가 되었는데, 그 범인은 “어쩌면 정말로 신이나 부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겼다.
사이타마 애견가 연쇄살인사건 (埼玉愛犬家連続殺人事件)
미키 다이운(三木大雲)은 승려로 구도자의 길을 가려고 사이타마현에 있는 대학에 갔다. 그곳에서 미키는 애완견 가게 주인을 알게 된다. 미키는 학교를 다니면서 기숙사에 가까이 있는 애완견 가게를 들린 적이 있었다. 스님 수행을 하며 대학에 다니던 미키는 애완동물 가게에서 개와 장난을 치거나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애완견 가게 주인이 나오더니 “맘대로 사진을 찍지 마!”라고 야단을 쳤다. 그래서 그는 그 가게에서 나오다가 우연히 자신이 교토에서 왔다고 이야기를 하자, 애완견 가게 주인은 화가 무척 났던 태도를 싹 바꿔서 자신도 교토 출신이라면서 상냥한 모습을 보였다.
애완견 가게 주인은 자신도 같은 교토 출신이니 알고 지내자며 친구를 하자는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두 번 개와 산책을 해 주면 보수도 넉넉하게 주겠다”면서 인심을 썼다. 개를 15분 산책시키면 한 달에 15만 엔을 주는 아르바이트를 애완견 가게 주인은 미키에게 제안했다. 그런데 돈을 많이 주겠다는 말에 선뜻 승낙을 하려 하다가 아무래도 좀 찜찜해서 학교 기숙사 선생님으로부터 허락을 받고 결정하겠다고 미루었다. 그러자 애완견 가게 주인은 캔커피를 몇 개 놓고 “좋아하는 거 하나 먹고 가라”며 친절을 베풀었다. 미키는 아무 생각이 없이 그중 하나를 골라 마시고 애완동물 가게를 나왔다.
이후 미키는 학교 기숙사 선생님을 만나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했더니 수행 중에 욕심을 부려서 어쩌려고 하느냐고 꾸짖었다. 미키는 아르바이트 제안을 거절하기 위해 애완견 가게를 다시 갔다. 그리고 제안을 받은 아르바이트를 못하겠다고 말하니 애완견 가게 주인은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키에게 “말할 때는 손을 써라” 등 거짓말을 믿게 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러면서 애완견 가게 주인은 미키가 가게를 나올 때 캔커피를 몇 개 또 내놓고 한 개를 골라 마시라고 했다.
그런 일이 있고 미키는 수업이 바빠져서 애완견 가게에 갈 수 없었다. 그러다가 3학년이 되면서 도쿄에서 공부를 하게 되어 사이타마현을 떠나게 되었다. 미키는 그래도 애완견 가게 주인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곳을 세 번째 방문을 한다. 그리고 작별을 하면서 그곳을 떠날려 하자 또 애완견 가게 주인은 캔커피를 내주었고 미키는 그중 한 개를 골라 마셨다.
캔 커피를 다 마시자 애완견 가게 주인은 “승려 수행을 하고 있다는데, 정말로 신이나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미키는 “믿고 있으니까 수행하고 있다”라고 답을 주었다. 그리고 가게를 나서려고 하자 주인은 미키에게 기왕에 온 거 “캔커피 하나 더 먹으라”고 권했다. 그러나 미키는 더 이상 커피를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그냥 가게를 나왔다.
정말로 신이나 부처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 사건이 충격적인 것은 연쇄살인범이었던 애완견 가게 주인이 사람을 죽이고 사체를 발각되지 않도록 완전 범죄를 꿈꿨다는 것이다. 그는 살인을 저지르고 피해자를 토막토막 내서 큐브 스테이크 사이즈로 자른 후에 남은 뼈나 옷, 소지품은 재가 될 때까지 드럼통에서 소각하였다. 시체를 잘게 썰어서 강에 흘려보내 물고기들이 먹게 하고 태운 시신의 재는 산속에 뿌렸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계획대로 증거가 되는 사체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고 “시신 없는 살인”으로서 아무리 세상에 드러나도 사건은 미궁에 빠질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유기 현장에서 피해자의 유골과 유실물을 발견되었고, 결국 1995년 애완가게 주인은 연쇄살인범으로 체포되었다. 그리고 그는 2009년에 사형 판결이 확정되었다.
훗날 미키의 지인이 구치소에서 어느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얻었다. 그는 소름이 돋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 죄수는 “신이나 부처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던 당시 애완견 가게에 온 수도승에게 캔 커피를 내놓았는데 “몇 개를 내놓았지만, 그 가운데 하나만 독이 없고, 나머지는 전부 독이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미키가 그 가게에서 마신 커피는 하나만 독이 없었는데 그것을 마신 것이다.
연쇄살인범은 수도승이 세 번 와서 세 번 다 독이 없는 걸 집었고, 마지막으로 한 개를 더 권했더니 그것은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쩌면 정말로 신이나 부처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 녀석은 그놈이 지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지만 미키는 세 차례나 죽을뻔한 고비를 넘긴 것이다. 정말 기적적으로 그 스님은 위기를 벗어난 것인데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호였을까? 이 이야기는 일본에 벌어졌던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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