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아주 오래전 사람이지만, 아직도 그의 말은 세상을 살아가는 근본에서 뼈와 살이 된다. 그러니까, 인간사 알고 보면 모든 것이 옛날부터 모두 중요한 것은 모두 이미 정리가 되어있다. 공자는 시(詩), 예(禮), 악(樂)을 무엇보다 중요시 했다. 공자가 말한 시(詩), 예(禮), 악(樂)은 결국 상식이 있는가 없는가 이다.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공자는 논어’ ‘泰伯(태백)’의 이 장에서 시(詩), 예(禮), 악(樂)이 단계적으로 어떻게 학습되고 배워져야 하는지 일찍이 훈시(訓示)하시었다. 興於詩(흥어시)의 於는 ‘∼에서’라는 뜻이다. 시(詩)는 ‘시경(詩經)’의 시를 의미한다. 예(興)의 목적어는 뚜렷하지 않지만 도덕적 감흥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立於禮(입어례)는 사회 질서의 예(禮)를 배운다는 뜻이다. 예로써 사람이 지켜야 할 윤리의 규범을 세운다는 말이다. 成於樂(성어악)은 음악을 감상함으로써 인간의 품성을 완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詩)에서 일으키고, 예(禮)에서 서며, 악(樂)에서 완성한다.
(子曰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논어, 태백 제7장-
시(詩)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
시(詩)는 사람의 기본을 세우는데 있어 제일중요하다. 여기서 공자가 시(詩)를 강조하였는데, 여기서 시(詩)는 단순하게 시경을 가리키는 것만이 아니고 모든 공부, 배움을 의미한다고 봐야 한다. 공자의 사상에서 시(詩)는 교육, 학문, 가르침 등 광의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리하여 공자가 배움에서 즐거움을 찾은 것이다. 배워서 때때로 익히는 것이 즐겁고 기쁘지 아니한가? 이렇게 공자는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라고 했다.
예(禮)를 갖춰서 상식이 있는 인간이 되다
배우고 익혀서 스스로를 알게 되니 입어례(立於禮)를 한다. 한 마디로 예절을 알고 자신을 세우게 된다는 말이다. 배운 사람은 그래서 다르다. 배운 사람은 저절로 예절을 알게 되고 자신을 반듯하게 한다. 사람이 배우고 예절을 지켜서 스스로를 반듯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따라서 예절이 없는 사람은 무식한 놈이다. 한 마디로 시를 모르고 예를 갖추지 못한 사람은 상식이 없는 놈이다. 상식이 없는 사람은 무례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배우고 익히면 예절은 상식이다.
악(樂)은 시(詩)와 예(禮)를 바탕으로 한다
사람이 배우게 되면 스스로 흥이 나고 예절을 깨닫고 음악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成於樂(성어악)은 음악을 즐기면서 화락(和樂)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예(禮)와 악(樂)은 서로 보완적이다. 예(禮) 가운데 악(樂)이 있고 악(樂) 속에 또 예(禮)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있다 시(詩)를 모른다면 예(禮)와 악(樂)은 모두 꽝이다.
배워 먹지 못한 사람이 예(禮)와 악(樂)을 떠든다. 시(詩)를 모르고 악(樂)만 즐기려 하니 세상이 개판이 되었다. 개(犬)들이 즐거운 세상은 동물의 왕국이며 자신이 뭘 보고 짖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개는 짖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다고 한다. 배움(詩)과 예(禮)가 없이 즐거운 악(樂)만 즐기려고 날뛰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지금이다. 무식한 놈들은 오늘도 좋다고 신나겠지만, 세상은 혼미(昏迷)하다.
沒有學識的人,會喧譁禮樂。 因爲不懂詩,只想享受樂,所以世上變得一團糟。 狗(犬)們快樂的世上是動物王國,狗不知道自己看着什麼叫。 但是狗叫本身就很開心。 當今社會,沒有詩和禮,只爲享受快樂的樂樂而橫行霸道的人很多。 無知的人今天也高興地說好,但世上卻一片昏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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