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습니다. 어릴 적에는 이해관계가 없이 사귀는 인연이 많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인연을 맺고자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은 인맥 쌓기에 급급하고 그렇게 맺은 인연(因緣)이 천년만년(千年萬年) 갈 것 같이 술도 마시고 의기투합(意氣投合)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40~50대가 되면 자신이 그동안 맺은 인연에 대해 한번 되돌아볼 때가 옵니다. 그리고 60대가 넘으면 어떤 인연이 정말 나에게 좋은 인연이었는지 또한 이렇게 그 사람과의 인연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게 됩니다. 한편 70대가 넘으면 얼마나 많은 부질없는 인연으로 인하여 자신이 인생을 헛되게 산 것은 아닌지 후회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연은 잘 맺는 것 보다 잘 끊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때 그것을 깨닫게 될 때는 이미 늦습니다.
인연을 잘 끊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시절에는 사회생활에 있어 ‘인맥이 중요하다’ 그리고 ‘좋은 인연을 가져야 성공한다’, ‘많은 친구가 곧 나의 인기이다’라는 등 착각 속에서 사람 사귀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때로는 정말로 좋은 인연이기에 평생지기(平生知己)로 함께 할 것 같이 입에 게거품을 물면서 늦은 시간까지 술도 고주망태가 될 때까지 마십니다.
인연이란 무엇인가?
인연(因緣)이란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또는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입니다.
인(因)이란 결과를 만들어내는 직접적인 원인을 말하고, 연(緣)은 그것을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쉽게 풀어 보면 꽃이 피는 것은 씨앗이라는 ‘인(因)’이 있는데 여기에 햇빛과 온도 그리고 땅이라는 ‘연(緣)’이 만나 형성된 관계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만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연만 또한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연은 결국 나와 상대방이 함께 호응하는 관계입니다.
인(因)과 연(緣)이 만나야 인연이 맺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연이라는 것이 모두 좋은 것인가? 또는 나쁜 것인가? 인연에는 좋은 인연도 있지만 나쁜 인연도 있습니다. 다음의 인연 10법을 잘 읽어 보면 자신의 인연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방향이 보일 것입니다
나쁜 인연도 있는가?
인생을 살면서 겪는 많은 인연들 가운데는 좋은 인연도 있고 나쁜 인연도 있습니다. 나쁜 인연은 악연(惡緣)이라고 합니다. 나쁜 인연이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안 만나고 연을 끊으면 됩니다. 그러면 살면서 인생에 있어 그 사람과 관계 형성이 안되기에 자신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최악은 좋은 인연으로 보이면서 평생을 힘들게 하는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그 인연이 남자가 되었든 여자가 되었든 그렇게 맺은 인연이 평생에 걸쳐서 자신과 엮이게 되면 피곤한 인생으로 귀결됩니다. 젊을 때에는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순수한 마음이 더 크기에 사람과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 무척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쁜 인연을 헛되게 유지해 나가면 나중에 큰 코를 다치게 됩니다.
당신을 배신하고 시기하며 질투를 일삼는 사람은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바로 당신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실망을 하고 원망도 하지만 인연이 깊어진 상태에서는 어찌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는 일도 있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보이는데 실상은 ‘악연’ 이었습니다. 간이나 쓸개까지 줄 것 같이 달콤한 친절로 포장된 인연은 독과 같은데 이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알사탕과 같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끌려서 잘못된 인연을 쪽쪽 빨다가 나중에 뒤통수를 맞는 경우도 비일비재(非一非再)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좋은 인연을 맺은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배신’을 당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알고 지내는 인연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구를 많이 안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인맥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을 하고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공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에는 사람을 많이 알고 지내는데 많은 노력과 투자도 합니다. 그러나 누구를 많이 안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를 많이 알기보다는 한 사람을 알더라도 정말로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사람과 인연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도움은 주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절대로 해가 되지 않는 사람과 인연을 맺어야 합니다.
자신이 사회에서 잘 나갈 때는 개나 소나 다 달라 붙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달라붙을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에 조금이라도 먼저 성공한 것 같이 보이는 사람에게는 친구, 후배, 직장 동료 등이 모두 좋은 인연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젊었을 때 성공한 것 보이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정작에 자신에게 도움을 줄만한 사람이 없다면 허망한 인연입니다. 한편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은 그렇다고 하여도 배신과 시기, 질투로 인간관계를 서서히 망치는 사람들이 본색을 드러냅니다. 이때쯤 되면 인생이 무척 고달파집니다.
어렸을 때 친구라고 다 좋은 인연이 아니다
사람들이 좋은 인연으로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렸을 때 친구’입니다. 소위 남자들이 ‘XX 친구’라고 하면서 어릴 적부터 머리가 하얗게 될 때까지 만나는 관계입니다. 어렸을 때 만난 친구들이다 보니 직업도 각각이고 사회적 지위도 다르고 쌓은 재물도 다릅니다. 그래도 어렸을 때 친구라는 관계라는 틀이 있기에 동창회나 또는 동네 모임에 나가서 유대관계를 계속 갖습니다. 그러나 60대가 넘게 되면 이렇게 오래된 친구관계라고 결코 좋은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부관계도 인연이 아니면 빨리 끊어야 한다
학창 시절에 캠퍼스 커플로 만나서 알콩달콩 평생을 해로할 것 같았던 한 쌍도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인연이 아니라면 파국으로 갑니다. 옛날에는 이혼을 하는 것이 마치 도덕적으로 큰 잘못을 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남의 눈을 의식하여서 나쁜 인연인데도 쇼 윈도 부부로 평생을 사는 것이 더 불행한 것입니다.
부부도 살아 보면 압니다. 이 사람이 자신과 나쁜 인연이라면 빨리 정리하고 각자의 인생을 위해 사는 것이 좋습니다. 나쁜 인연을 끊지 못하고 지속하면 결국에는 큰 화가 닥치게 됩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하여도 좋은 인연이 아니라면 빨리 끊는 것이 자신과 상대방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뉴스를 보면 부부싸움을 하다가 서로 죽이는 일까지 발생되는 일도 많으니 이렇게 감정적으로 사는 것보다는 서로가 안 보고 사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인연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인은 그대로이지만 연이 변하는 자연법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인연에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연이 변합니다. 처음에는 좋은 인연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쁜 인연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쁜 인연이 된다면 바로 싹을 잘라야 합니다. 그 싹이 자라나서 가시가 되고 당신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결혼 할 때 원앙 같았던 부부가 철천지 원수로 변하는 것도 이러한 연유가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나서 변질된 인연에 휘말리는 것은 마치 오래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결국은 그 음식을 섭취한 당신만 개고생 하는 꼴이고 잘못되면 식중독에 결려 죽을 수도 있다.
사소한 인연에 연연하지 마라
인연은 스쳐가는 인연도 있습니다. 그런데 스쳐가는 사소한 인연을 붙잡으려고 하지 마십시요. 스쳐가는 인연을 잘못 붙잡으면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스스로를 망칠 수 있습니다.
인연 끊는 방법
인연을 어찌어찌 맺었지만 잘 판단하여서 아닌 것 같다면 관계를 손절 하는 것이 삶에 있어 현명합니다. 그냥 맺은 인연이기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식으로 세상을 살다 보면 나이를 먹어 더 큰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래 살다 보면 인연은 잘 맺는 것보다는 잘 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좋은 인연이라는 명목으로 친구나 동료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 하는 일도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자존감은 계속 깎아 먹게 되고 상대방에게 거절도 제대로 못하고 질질 끌려 다니며 관계만 유지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인연으로 계속 이어진다면 결국 자신의 인생이 좀 먹게 됩니다. 인연이라는 허울을 쓰고 당신의 인생을 좀 먹는 벌레 같은 인간들이 득실득실하다면 삶이 결코 온전해질 수 없습니다.
인연을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원인은 바로 자신의 심리가 우유부단하기 때문입니다. 또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서 주변의 사람들이 없다면 자신이 혼자 결정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는 자신이 소심해서 상대방을 과하게 우선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인연에 있어 갑을관계가 형성되고 질질 끌려 다니는 형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와 인연을 끊기에 앞서 그동안 자신의 행동에 대해 되돌아보고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해서 좋지 않은 인연이라면 빨리 끊어야 합니다.
누군가와 쌓은 인연을 하루아침에 끊기가 정말 힘들다면 시간을 두고 서서히 거리를 멀리하는 관계를 갖는 것도 좋습니다. 극단적인 말이나 어떤 나쁜 상태가 당장 보이지 않게 인연을 떨구는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절로 사이가 소원해지는 방법은 자신에게도 심리적 고통이 덜하고 상대방에게도 불쾌감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좋지 않은 인연은 차츰 사라지게 됩니다.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 법정 스님
인연은 정말 소중합니다. 그러니까 인연을 함부로 맺지 말아야 하며,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법정 스님도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라고 하였습니다.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치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하고
스치는 인연이라면
지나쳐 버려야 한다.
헤프게 인연을 맺으면
진실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고
어설픈 인연으로 고통을 받는다.
사람에게 받는 고통은
진실 없는 사람에게
진심을 쏟은 대가로 받는 벌이다.
진심은
진실한 사람에게만 쏟아야 한다.
인연법(因緣法) 10가지
- 인연은 잘 맺는 것 보다 잘 끊는 것이 인생에서 중요하다.
- 얼마나 많은 부질없는 인연으로 인하여 나의 인생이 좀 먹었는가?
- 정말 최악의 인연은 좋은 인연으로 포장된 가짜 인연이다.
- 나쁜 인연은 결국 배신과 시기, 질투로 이어진다.
- 누구를 많이 안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 부부관계도 인연이 아니면 빨리 끊어야 한다
- 어렸을 때 친구라고 다 좋은 인연이 아니다.
- 인연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 사소한 인연에 연연하지 마라.
-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상식은 권력이다 nBo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