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이비 似是而非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르다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외면상으로는 진짜 같지만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자신이 세상을 구원해 주는 메시아라고 떠는 사이비 교주가 있는가 하면, 짝퉁을 팔면서 진짜라고 속이는 일도 다반사이다. 이렇게 혹세무민(惑世誣民)이 난무하는 세상에는 사람들이 진실과 허위를 잘 가리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그 분별력을 갖추는 것이 바로 ‘상식’을 아는 것이다. 상식이 없다면 사이비에게 당하기 딱 좋다.

사시이비 (似是而非)

似 : 같을 사
是 : 옳을 시
而 : 말 이을 이
非 : 아닐 비

사시이비 (似是而非) 뜻

사시이비(似是而非)는 ‘옳은 것 같지만 아니다’는 뜻이다.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름을 의미한다. 사시이비(似是而非)는 약어로 흔히 ‘사이비(似而非)‘라고 통용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돌팔이 또는 짝퉁 등과 비슷한 말이며, 영어로 사이비와 같은 의미로 많이 쓰이는 용어가 ‘Pseudo’이다

사시이비 (似是而非) 유래

원전은 맹자(孟子) 진심장구하(盡心章句下) 편에 수록된 말로, 공자왈오사이비자(孔子曰惡似而非者)에서 유래하였다.

만장(萬章)이 어느날 맹자에게 물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향원(鄕原)’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한다면 그는 훌륭한 사람이 분명할 텐데 왜 유독 공자께서는 그를 ‘덕을 해치는 사람(德之賊)’이라고 하셨는지요?” 여기서 향원은 그냥 볼 때는 동네에서 훌륭한 사람이라 인정받는다. 그러나 실상 향원은 고을 수령을 속이고, 동네 주민에게 큰 피해를 주는 토호(土豪)이다.

사시이비(似是而非)는 '옳은 것 같지만 아니다'는 뜻이다.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름을 의미한다. 사시이비(似是而非)는 약어로 흔히 '사이비(似而非)'라고 통용된다. 사이비에게 속지 않으려면, 상식이 있어야 한다. 상식이 없으면 사이비에게 당한다.

맹자가 답했다. “그들은 그르다고 하려고 해도 지적할 것이 없고, 비난하려고 해도 비난할 것이 없다. 그들은 세속에 동조하고 더러운 세상과 어울린다. 처신함이 충직하여 신의가 있는 것 같고, 행동함이 청렴한 것 같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그들을 좋아하고 그들 스스로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과 더불어 요순(堯舜)의 도(道)에 이를 수 없다. 그래서 공자께서 덕을 해치는 놈이라고 말씀하셨다. 공자께서 `나는 사이비를 싫어한다(惡似而非者). 또 아첨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그것은 정의를 혼란스럽게 만들까 걱정해서다. 말을 잘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그것은 믿음을 혼란스럽게 만들까 걱정돼서다.

현대판 향원(鄕原)과 사이비(似而非) 주의

지금 우리 사회에도 실상을 왜곡하는 가짜들이 많다. 국민을 위한다고 말로만 떠들고 뒤로는 자기 이익만 챙기는 정치인, 제자를 꼬셔서 성관계를 맺는 선생, 가짜를 팔면서 진짜라고 속이는 장사꾼, 천국이 가까워졌다고 떠들면서 돈만 받고 신도를 속이는 놈들, 자기가 추천하는 주식만 사면 대박 난다고 외치는 놈들 등 지금 현대판 향원들이 바로 사이비(似而非)들이다. 우리가 이러한 사이비들에게 현혹되지 않으려면 정말 판단을 잘하고 살아야 한다. 지금도 사이비들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등 쳐 먹을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이렇게 험난한 세상에 사이비에게 당하면 앞으로 살아갈 날이 험난하다.

현대판 ‘향원(鄕原)’은 사이비들로 우리 사회를 망가트리는 큰 해악(害惡)이지만 그것을 구별해내지 못하는 대중의 어리석음도 이들의 발호(跋扈)를 돕는 꼴이다. 사이비를 응징하지 못하는 세상은 혼란과 혼돈, 혼미 그 자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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