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5) 꼬리 잘린 여우

본인의 약점을 자신이 속한 집단에 그대로 전가(轉嫁)하여 모두를 바보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감추기 위하여 다른 사람의 약점을 밝혀 내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덫에 걸려서 꼬리가 잘린 여우는 자신이 창피하니 다른 여우들에게도 꼬리를 자르라고 했지만 실상 이것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러나 꼬리 잘린 여우의 농간(弄奸)에 쉽게 속을만큼 세상은 녹록지 않습니다.

꼬리를 잘린 여우

​여우 한 마리가 덫에 걸려 “꼬리”를 잃고 탈출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는 꼬리가 없는 수치심과 조롱으로 인해 자신의 삶에 부담을 느끼면서, 다른 여우들을 자신과 비슷한 상태로 만들기 위한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는 많은 여우들을 모아 공개적으로 그들에게 꼬리를 자르라고 조언했습니다. “꼬리가 없으면 훨씬 더 멋져 보일 뿐만 아니라, 꼬리의 무게를 없앨 수 있어서 불편함을 줄일 것이라 했습니다.” 그들 중 한 여우가 그의 말에 끼어들었습니다. “당신이 꼬리를 잃지 않았다면, 친구야, 우리에게 그렇게 조언하지 않았을 거야.”

The Fox who had lost his tail

A Fox caught in a trap, escaped with the loss of his ” brush.” Henceforth feeling his life a burden from the shame and ridicule to which he was exposed, he schemed to bring all the other Foxes into a like condition with himself, that in the common loss he might the better conceal his own deprivation. He assembled a good many Foxes, and publicly advised them to cut off their tails, saying “that they would not only look much better without them, but that they would get rid of the weight of the brush, which was a very great inconvenience.” One of them interrupting him said, ” If you had not yourself lost your tail, my friend, you would not thus counsel us.”

꼬리 잘린 여우 이야기의 교훈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약점이 생기도록 꼬시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콤플렉스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전가하려는 행위는 비겁한 일입니다. 꼬리가 잘린 여우는 다른 여우들에게 꼬리를 자르라고 권유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덫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는지 조언을 했다면 훨씬 더 훌륭한 여우로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았을 것입니다.

꼬리가 잘린 여우는 일단 여우들의 관점에서 보면 병신이 된 것과 같고 같은 동료들 사이에서 수준이 떨어집니다. 자신 보다 못난 사람에게서 듣는 조언은 그리 현명하지 않습니다. 쪼다의 말을 들으면 같이 쪼다가 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상식은 권력이다 nBox.com


error: 상식은 권력이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