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하지 마라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본능적 욕구로 재주나 자신의 무엇을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 누가 그랬던가? “인간은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동물이다” 라고 말이다. 알베르 까뮈의 말로 기억된다. 자신이 타인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 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그래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인정 받기 위해 자랑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하는 자랑이 결국에는 스스로에게 화(禍)를 불러 온다.

자랑하지 마라

자랑은 자기 자신이나 자기와 관계있는 모든 것을 남에게 앞 세워 과시하여 드러내는 것이다. 자기가 한 행위나 능력 또는 재물, 일에 있어서 우월하거나 남에게 칭찬을 받을 만한 것임을 알리는 행위가 바로 자랑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자랑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자랑이 결국에는 스스로에게 큰 화(禍)를 불러 온다. 돈 , 자식 , 재주, 학벌 등을 놓고 타인에게 자랑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자랑은 시기, 질투, 원한을 불러 올 수 있다.

돈 자랑은 절대 하지 마라

많은 자랑 가운데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돈 자랑’이다. 자기가 돈을 수백 억 원을 벌었다고 하여도 자신의 부(富)를 과시하는 것은 거의 미친 짓이다. 돈이 많다고 자랑하면 당신을 대단한 존재라고 인정하기보다는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금고’로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런데 돈이 있다고 자랑을 하고 돈을 안 빌려준다면 당신은 인격까지 말살당하고 자칫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돈 자랑은 부모에게도 하지 말고 자식에게 해서도 안된다. 누군가에게 돈 자랑을 하면 순간적으로 자존감은 만렙이지만 이후부터는 득(得)이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월급이 많거나 또는 부수입이 생겼다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다. 당신이 돈이 많다고 자랑하는 순간부터는 친구들은 밥값부터 내라고 강요한다. 그런데 그렇게 돈이 많다고 자랑해 놓고 밥도 안 사주면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는다. 특히 한국인이 좋아하는 언어, 쫀쫀한 XX로 말이다.

돈 자랑과 함께 주식 자랑, 땅 자랑 등 금전이나 재물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다. 땅 많다고 자랑하거나 주식으로 돈 좀 벌었다고 자랑도 해서는 안된다. 돈 자랑하다가 자칫 하면 누군가 칼 들고 와서 그 돈을 뺏으러 오는 놈들도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이다.

자식 자랑을 하지 마라

돈이 아니고 자식을 자랑하는 것은 괜찮을까? 그런데 이 역시 주변에 자식을 자랑하는 것은 금물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늙으면 딱 두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부모와 자식이다. 그런데 자식이 너무 잘 되어서 주변에 알리고 싶다. 자식이 명문대를 졸업해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직장에 다니거나 사업을 해서 대박이 났다고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싶다. 정말 자기 자식은 효자라고 말도 한다. 그런데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자식 자랑을 그렇게 하면 일시적으로는 모두가 귀를 기울이고 박수를 쳐 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엇인가 분위기가 어색해진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당신 자식과 같이 훌륭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식 자랑을 혼자서 열심히 하고 자리가 끝나고 각자 돌아가는 길에 자식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놈은 원망과 저주를 곰 씹으면서 갈 것이다. 결코 인간은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특히 자식 문제는 나이를 먹어서 가장 골치가 아플 수 있는데 내 자식만 잘 되었다고 떠드는 것은 푼수짓이다.

특히 아줌마들은 아직 어린 자식을 영재같이 자랑해서는 더욱 안된다. 제 자식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너무 똑똑한 것 같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지만 실상 아이가 다 크기 전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모자라는 짓이다. 만일 이렇게 똑똑하다고 자랑한 아이가 수능에서 성적도 안 나오고 인서울 대학도 못 간다면 그 얼마나 쪽 팔리는 일인가? 어린아이가 똑똑하면 얼마나 똑똑하며, 어리석으면 또 얼마나 어리석겠는가? 굳이 돌아다니면서 자식 자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원래 자식 자랑하는 사람을 팔불출(八不出)이라고도 한다.

재주를 자랑하지 마라

자신의 재주나 능력을 결코 뽐내지 마라. 자신이 정말로 재주가 있다면 숨겨야 한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탁월한 능력이 있다면 감춰야 한다. 이것이 세상을 잘 사는 비결이다. 자신의 하찮은 재주나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것은 결국 당신을 더욱 부담스럽게 만든다. 당신이 자랑한 재주가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더욱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얼마나 쓸데없는 짓인가? 당신이 재주가 있다고 자랑을 하면 주변에서는 기대를 더 크게 한다. 결국에는 회사에서 일을 다 도 맡아해야 할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서경(書經) 군진(君陳)편에는 재주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네게 만일 좋은 계책(嘉謀)과 좋은 생각(嘉猷)이 있거든 곧장 들어가 너의 임금에게 아뢰고, 밖으로 네가 그것을 알릴 때에는 이 계책과 이 꾀는 오직 우리 임금의 다움 덕분이라고 하라”고 말이다. 재주가 있어도 그것을 결코 자신이 아닌 다른 이에게 공을 돌리는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만일 회사에서 당신의 재주로 인해 큰 성과를 봤다고 하여도 그것을 팀 전체의 결과로 겸손하게 돌리고 또한 윗사람의 덕택이라고 말하는 것이 직장 생활을 잘 하는 비법이다.

학벌을 자랑하지 마라

자신의 학력이 대단히 좋다는 것을 어느 자리에 가서 발설하지 마라. 자기가 학벌이 좋다고 떠 벌리고 다니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만일 일류대학을 나왔는데 그것을 자랑했다가 어떤 일을 제대로 못하면 오히려 좋은 대학까지 나와서 그것도 못하는 멍청이라고 취급받을 수 있다. 학벌 자랑은 인생에서 내 세울 것이 그것 밖에 없다는 말과 같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학벌을 묻지도 말고 자신의 학벌을 말하지도 마라. 학벌이 좋다고 자랑하다가 자신의 현재 상황이 초라하다면 오히려 역으로 쪼다 취급 받을 수도 있다.

잠언 27:1-2 자랑하지 마라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잠언(箴言)에 ‘자랑’을 하지 마라고 하였다. 이렇듯 아주 오래전부터 자랑을 네 입으로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그런데 인간은 미욱한 존재라서 그런지 자랑을 하지 않으면 사는 낙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자기의 돈, 재능, 자식, 집, 학벌, 미모 등을 뽐낸다. 그러나 이러한 자랑은 결국 자신의 입에서 나온 독화살이 자신의 등을 쏘는 격이 될 수 있다. 자랑은 그냥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는 것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고 그곳에서 자라난 원한이 언제 어느 순간에 부메랑이 되어서 당신의 뒤통수를 친다.

자랑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는 속담이 있다. 또 아리스토텔레스는 ‘말이란, 인간에게 불필요한 사치품’이라고 말했다 한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현자들은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필요한 말만 하라고 한다. 자랑은 시기, 질투, 증오, 원한을 불러오는 도화선이니 결코 그곳에 불을 붙여서는 안 된다.

자랑은 시기와 질투를 불러일으키고 원한이 되고 자칫하면 목숨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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