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다고 동업하면 망한다

사람이 살다 보면 친한 사람이 있다. 친하다 보니 뜻이 통하고 그 사람과 일을 도모하면 무엇이든 잘 될 것 같다고 여긴다. 그러나 여기에는 인생의 엄청난 함정이 있다. 친하다고 인생의 목적이 같은 것도 아니고 아무리 친해도 일을 해보면 결론적으로 결과는 기대와 달리 아주 판이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의기투합해서 ‘아싸 가오리’ 하지만 동업하다가 막판에 개판 되는 것이다.

친하다고 동업하면 망한다

사람은 자신만이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누구와 힘을 합하면 더 쉽게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것은 아주 단순한 인간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신들과 친하기에 동업을 하면 대박이 날 것이라고 스스로 뽕에 취하기도 한다. 대체로 이렇게 단순한 인간들이 친한 사람은 고등학교 친구나 선후배, 동네 똘마니,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다. 이런 놈들과 사업을 벌여서 돈 좀 벌어보겠다고 했지만 결과는 어마어마한 손실로 돌아온다. 왜냐하면 친하다고 동업을 한 결과가 그런 것이다.

친하다고 동업하면 망한다

단순한 인간들의 종말은 대략 비극적이다

단순한 인간들은 자신의 목표달성을 위해서 동원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스스로가 멍청하기에 좋은 사람들이 결코 그와 친하지도 않고 그를 위해 함께 일을 할 근본적인 이유가 없다. 그러나 단순한 인간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과 친한 것이 능력의 기본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동네 똘마니나 또는 자신의 고등학교 선후배, 동창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한 인간에게 다가오는 인간들은 그렇게 순수하지도 않고 능력도 없다.

단순한 인간의 인간적 교류도 또한 극히 한정적이다. 그리고 교류의 바탕에는 술을 동반한다. 왜냐하면 술이 없으면 자신이 무엇이라고 할 용기도 없고 지혜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자리에서 알콜의 힘을 빌려서 마치 자신이 대단한 존재인 것 같이 과시도 한다. 그러면 동네 똘마니들은 박수를 치고 ‘네가 멋지니까 오늘 술값 네가 다 지불하라’고 한다. 단순한 놈은 자아도취(自我陶醉)해서 혼자서 술 값도 지불하고 눈탱이를 맞는다. 실제로 이러한 과정은 인생에서 비일비재(非一非再)하고 오늘도 대한민국 여기저기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강과 바다가 수 천개도 넘는 산골짜기 시내의 존경을 받는 이유

오늘 윤석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고 한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계산서가 청구된 것인데 금액이 좀 세게 나왔다. 그러나 어쩌하겠는가? 그동안 동네 똘마니와 고등학교 선후배들과 조금 즐겁게 놀았는데 금액이 좀 많게 나와서 놀랬을 것이다. 그래서 청구서 받아 보고 돈 안 내겠다고 버틸 수도 있겠지만, 세상은 냉정하다. 일단 청구서가 날아오면 어쩔 수 없다. 세상은 공짜가 없다. 룸살롱에서 놀면 논만큼 지불할 것이 있다. 공짜로 룸살롱에서 먹으면 내가 돈을 안내는 것으로 알지만 나중에 결국에는 당하게 되어 있다. 누가 룸살롱에 가자고 할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놀아도 기왕이면 제대로 된 놈들과 놀아야지 어디 이상한 놈들과 노니 그냥 혼자서 모든 것을 껴안고 가야 한다. 룸살롱에서 마이크 잡고 노래할 때만 좋은 것이 인생이다.

친하다고 동업을 하면 많은 이익을 볼 것 같지만 세상은 친한 사람과 논(論)하는 것이 아니다. 유방이 항우를 이기고 한나라를 건국할 때 친한 친구와 동업을 한 것도 아니고 왕건이 고려를 건국 할 때 동네 서당 친구와 힘을 모은 것이 아니다. 세상을 도모하고 큰 일을 하려면 지극히 귀한 인재를 모시고 자신을 낮춰서 일을 해야 한다. “강과 바다가 수 천개도 넘는 산골짜기 시내의 존경을 받는 이유는 그들보다 아래에서 흐르기 때문이다”는 세상의 간단한 이치도 모르면서 대충 친한 친구들과 돈 좀 벌어보겠다는 천박한 발상은 사업의 실패와 직결된다.

세상은 그리 만만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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