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의 죽음, 조조는 어떻게 죽었는가, 삼국지 조조의 최후는 이렇다

삼국지에서 유비와 함께 세상을 좌지우지하였던 조조가 살아 생전에는 대단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조조의 죽음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잘 모르기도 한다. 조조가 싸우다가 전사를 했는지 아니면 암살을 당한 것인지, 또는 늙어 죽었는지 잘 모른다. 물론 삼국지를 몇 번 보고 기억을 잘 하는 사람들은 조조의 죽음이 조금은 허망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영웅이라도 막상 죽음에 이르면 황당하게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은 삼국지에서 조조의 죽음에 대해 알아봅니다.

조조의죽음

조조의 죽음, 조조가 죽은 이유

삼국지 조조의 죽음

조조와 손을 잡은 손권은 관우를 죽이고 평주와 양양의 넓은 땅을 독차지하게 처음에는 기분이 째지게 좋았다. 그런 들 뜬 마음에 손권은 아싸 하면서 잔치를 열고 전투에서 승리한 장수들의 공을 치하해주었다. 특히 관우를 죽이는데 최고의 전공을 세운 사람은 여몽이었다. 손권이 그런 여몽을 흐뭇하게 바라다 보면서 술을 내리니 공손하게 그 잔을 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괴이한 일이 벌어졌다.

여몽의 괴이한 죽음

여몽이 입에 술잔을 입에 대려다 그것을 땅바닥에 던져 팽개치고 손권의 멱살을 잡고 자신을 알아보겠냐며 소리쳤다. 그리고 여몽이 손권을 땅바닥에 자뻐뜨리고는 “내가 바로 관우 운장이라고 했다”. 여몽의 몸에 바로 관우의 혼이 실린 것 같았다. 이런 소란에 손권은 놀라서 황급히 장수들을 이끌고 계단 아래로 내려가 엎드렸다. 그러자 여몽은 갑자기 뒤로 자빠지더니 몸에 일곱 구멍으로 피를 팍 쏟고 죽어버렸다.

이러한 끔찍한 광경을 본 장수들은 덜덜 떨고 공포에 사로 잡혔다.
이후 손권은 여몽의 시체를 거두어 후하게 장사를 지내 주었지만 갈수록 관우를 죽인 일이 떨떠름했다. 관우를 죽였다는 것이 손권에게는 큰 심리적 압박감과 공포심을 주었다.

이때 건업에서 장소가 왔다는 전갈이 왔다.

장소는 손권에게 관우는 도원에서 유비와 형제의 의를 맺은 사람인데, 그는 지금 유비가 서천에 큰 군사를 이끌고 제갈량과 장수들을 데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비가 관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크게 군사를 일으킬 것이 뻔한데 그럼 강동에 큰 화가 미칠 것이라 했다. 손권도 장소의 말을 들으니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제서야 손권은 관우를 죽인 일이 후회되었지만 이제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때 장소가 좋은 계책을 알려줬다.
관우의 목을 조조에게 갖다 바치고, 유비에게는 조조가 시킨 일이라고 핑계를 대자는 것이었다

손권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것이 좋은 방법이라 여겨져 관우의 목을 나무상자에 담아 사람을 시켜 조조에게 달려가게 했다. 이때 조조는 마피에서 군사를 물리고 낙양으로 돌아가 있었다.

조조에게 책임을 돌리다

조조는 손권이 사람을 시켜 관우의 목을 가지고 왔다는 말을 듣고 몹시 기뻐했다.

그러나 눈치가 빠른 사마의는 무엇인가 이상한 것을 알아챘다.
이것이 바로 위기를 조조에게 돌리려는 손권의 계책임을 눈치채고 그는 조조에게 알려주었다. 조조도 사마의의 말을 듣고보니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자칫했다가는 자신이 옴팡 뒤집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조바심이 난 조조가 대책을 물으니 사마의는 별거 아니란 듯 계책을 넌지시 던져줬다.

사마의는 좋은 향나무로 관우의 몸을 깎아서 그 목과 함께 넣고 대신의 예로 장례를 후하게 치루어 주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유비가 그걸 알고 분노는 손권을 향할 것이니 위나라는 가만히 지켜보다가 초가 이기면 오를 치고 오가 이기면 촉을 쳐서 두 곳 중에 한 곳만 얻게 되면 다른 한 곳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 했다.

조조는 듣고 보니 사마의가 낸 계략이 좋다고 여겨졌다.

오에서 온 사자를 불러들였다. 사자가 들어와 관우의 목이든 나무상자를 조조에게 바쳤다. 조조가 상자를 열어보니 관우의 얼굴은 살아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자 여유가 생긴 조조는 웃으며 죽은 관우의 목을 보고 인사를 했다.

그러자 그 순간 관우가 입을 벌리고 눈을 부릅떴다. 수염까지 모두 곤두선채 그 목이 조조에게 뛰어오를 것 같았다. 조조는 너무 놀란 나머지 뒤로 넘어지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분명히 죽은 관우의 목인데 이게 살아 있는 것 같이 느껴졌으니 아무리 조조가 강심장이라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관우의 죽음에 예를 갖추다

겨우 정신이든 조조에게 오에서 온 사자는 여몽이 어떻게 죽었는지 황당한 일을 이야기해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조조는 더욱 겁났다. 조조는 소를 잡고 감주를 올려 관우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원통한 넋을 달래는 한편 침향목을 구해 관우에 몸을 깎게 했다. 이제 관우의 귀신이 나타나 무슨 해꼬치를 할 까 두려웠던 조조는 아무튼 최대한 예를 갖춰 보려했다.그리고 죽은 관우의 몸이 갖춰지는 대로 목과 함께 이어 좋은 관에 넣은 다음 왕후의 예로 낙양 남문 밖에 장사를 잘 지내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귀신에 시달리는 조조, 환청과 환시의 공포

조조는 관우의 장례를 치른 얼마 지나지 않아 눈만 감으면 관우의 모습이 어른거리는 환상에 시달렸다. 조조가 여러 대신들에게 이러한 괴로움을 털어놓으니 낙양의 행궁에 정각들은 요망한 일이 많았으니 새로 전각을 짓는게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조는 건시궁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정각을 지으라고 명했다. 그런데 조조는 정각의 대들보를 삼기 위해 약룡사란 사당에 있는 큰 배나무를 쓰라고 했다. 다음날 인부들이 찾아와 그 나무를 자르려는데 너무 단단해 톱으로도 잘라지지 않고 도끼로 찍어도 안되었다.

조조는 나무가 베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어 자신이 직접 수백기를 이끌고 약룡사로 갔다.
조조는 군사들에게 명을 내려 나무를 베라고 했다.
그런데 구경 나와있던 동네 사람들이 배나무는 나이가 수백 살이 넘었으며 거기에 신인이 살고 있어서 함부로 베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런 말을 듣자 조조는 더욱 화를 내며 꾸짖었다.
그리고는 허리에서 칼을 뽑아 그 나무를 찍었다.
그러자 끼익 하는 쇳소리가 천지를 흔들면서 배나무에서 피가 팍 튀면서 조조의 온몸을 적셨다.
여기에 놀란 조조는 칼을 집어 던지고 말에 황급히 올라 그대로 궁궐로 돌아왔다.

약룡사에서 생긴 괴이한 일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밤애 조조는 낮에 있었던 일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갑자기 누군가 보였다. 그는 머리를 헤쳐 풀고 큰 칼을 집었는데 몸에는 검은 옷을 걸치고 있었다. 그 사람은 조조 앞으로 다가와 손가락질하며 조조를 야단쳤다.

네 이 놈, 나는 네놈이 낮에 칼로 찍은 그 배나무의 귀신이다.
네가 감히 신목을 베어 넘기다니 나는 네 놈의 목숨이 이미 다한 걸 알고 네 놈의 숨통을 끊으러 왔다. 그리고는 검은 옷을 입은 그 귀신은 칼을 들어 조조를 내리쳤다. 칼을 맞은 조조는 비명을 지르면서 눈을 떠보니 꿈이었다. 그런데 꿈이지만 너무나 무섭게 느껴졌다.

그런데 그 꿈을 꾸고부터 조조는 머리가 쪼개질 듯 아파 참을 수가 없었다.
용하는 의원들을 불러와 병을 치료하게 해보았지만 증세가 조금도 낫지는 않았다.

화타를 죽이다

결국 조조는 그 당시 가장 뛰어난 명의라는 화타를 찾아 불러오게 했다.
조조를 진맥한 화타는 조조의 머리를 팍 쪼개서 그 안에 있는 것을 꺼내서 고치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화타는 뇌수술을 해서라도 고쳐보자는 것이었는데, 그 당시에 머리를 쪼갠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머리통이 쪼개진 다는 것을 바로 죽음을 뜻하는데 아무리 명의가 제안을 해도 조조로서는 선뜻 응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머리를 쪼개자는 말을 들은 조조는 눈깔이 돌아 버렸다.
조조는 자신을 죽이려 하냐며 화타에게 화를 냈다. 그리고 군사들을 시켜 화타를 가두고, 이 놈이 다른 뜻이 있는지 고문해 보라고 했다.
그로부터 보름 뒤에 화타는 고문을 받다가 결국 죽었다.
그렇지만 조조는 화타를 죽인 뒤로 병세가 더 악화되었다.

조조가 죽였던 사람들, 귀신으로 몰려오다

조조는 낮이나 밤이나 계속 머리가 어지럽고 짜증이 엄청 나도록 눈앞이 아른거려 자리에서 일어나 탁자 위에 엎드렸다. 그런데 비단을 찢는듯한 소리가 또 들려 깨어난 조조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랬더니 눈앞에 복황후와 동귀인 및 두 황자가 복완,동승 등과 나타나 조조에게 목숨을 내놓으라고 소리쳤다. 대략 합쳐서 20명쯤 되었는데 이들은 전부 이전에 조조에게 참혹한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었다. 온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귀기 서린 모습의 그들은 한결같이 조조를 향해 그렇게 소리쳤다.
조조는 이러한 모습을 보고 칼을 뽑아 허공을 베었다.
그러자 갑자기 쨍그랑 소리와 함께 탑전의 서남쪽 모퉁이가 쪼개져 나갔다. 그제서야 조조는 자신이 헛 것을 본 걸 깨달았다.

다음 날에도 조조의 귀에는 남녀가 곡을 하는 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조조는 이제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환청과 환시로 시달리는 조조는 사람을 보내 하후돈을 불렀다. 조조의 부름을 받은 하후돈은 급히 궁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조조가 있는 전문 앞에 이르니 복황후와 동귀에다 두 황자, 복완, 동승 등이 음습한 기운에 싸여 앞을 가로막는게 아닌가?
여기에 놀란 하후돈은 그 자리에서 혼잘하고 쓰러졌다.

하후돈 곁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간신히 정신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그때부터 그도 시름시름 앓는 병을 얻었다.
하후돈을 불렀으나 오지 않자 조조는 초조했다.
조조는 다시 조홍,진군, 가후, 사마의 등 불렀다.

조조의 죽음, 조조의 최후

그들이 조조가 누워있는 침상 앞에 오자 조조는 힘없이 자신의 뒷일을 부탁했다.

먼저 조비로 하여금 자신의 뒤를 잇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무덤을 일흔 두 개를 만들라고 했다. 그것은 나중에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묘가 파헤쳐지거나 또는 도굴을 당해 망신을 당할지 모르니 사람들이 자신의 무덤을 모르게 하려는 것이었다.

조조는 짧은 당부를 하고 긴 한숨을 쏟더니 탄식과 함께 눈물을 주루루 흘렸다.
그리고는 숨이 끊어졌다. 이때 조조의 나이 66세 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한때는 세상을 호령하던 조조도 작은 침대 위에 누워서 헛소리를 하고 환시와 환청에 시달리다 죽었다. 현대 의학으로 본다면 조기 치매가 온 것일 수도 있고, 또는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다 죽은 것 일 수도 있는데 아무리 영웅이라도 죽을 때는 필부와 같다.

상식은 권력이다 nBox.com


error: 상식은 권력이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