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원숭이가 살지 않는 이유

우리나라에는 왜 원숭이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반도에 원숭이가 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뭐 사실 남한이나 북한이나 한반도를 통틀어서 원숭이가 없는데 뭐 그런 것이 궁금하겠는가 하는 분들은 패스입니다. 그리고 동물원에 가면 원숭이가 있는데 뭐가 그리 궁금한가 하면서 관심이 없는 분들도 이 글을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아주 간단한 이유를 아는 것만으로도 상식이 풍부해진다. 원숭이가 한반도에 원래 없었는지? 또는 원숭이가 살았지만 혹독한 환경으로 인해서 멸종한 것인지? 그렇다면 왜 더 이상 원숭이가 한반도에는 살지 않게 되었는가? 한번 ‘상식은 권력이다’에서 짚어보자.

한반도에원숭이가없는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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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가 한반도에 없는 이유에 대한 아주 간단한 고찰이다.

한반도에 원숭이가 살지 않는 이유

한반도에 원숭이가 원래 살았는데, 지금은 없어진 이유와 썰을 풀어본다.

한반도에 원래 원숭이는 있었다

한반도에 원숭이가 원래부터 없었다는 아니다. 원래는 한반도에도 원숭이가 살았다는 고대 문헌과 자료들이 남아 있다. 국내에선 충북 제천과 청주 등에서 원숭이 화석이 발견되어서 옛날에는 야생 원숭이가 한반도에 살았음을 증명해준다. 한반도 곳곳에서 원숭이 뼈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전에 원숭이가 일정 기간 서식했지만 지금은 많은 환경의 변화로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

신라 시대에 이차돈 순교 설화에도 원숭이가 등장합니다. 삼국유사에 문헌상 원숭이가 등장한다. 신라 법흥왕 14년(527년) 때에 불교를 섬겼다는 이유로 이차돈이 처형된다. 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이차돈의 목을 베자 그의 목에서 하얀 젖이 한 길이나 솟구쳤다. 강물이 말라 고기와 자라가 뛰었고, 또 곧은 나무가 부러지고 원숭이가 떼지어 울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신라 시대에도 원숭이는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생년에 따르는 ‘띠’에 ‘원숭이 띠’가 있는 것도 주목한다. 12지지 동물 가운데 원숭이 띠도 우리는 옛날부터 있는 것으로 했다. 이것만 보아도 원숭이는 아주 옛날부터 우리 생활과는 밀접한 동물이었으리라 본다.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등 12지지(地支)에 해당하는 12가지 가운데 바로 신(申)이 잔나비, 원숭이를 말한다. 열두 동물은 아시아 문화권에서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거나 친근한 동물을 상징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독수리 또는 고양이 등 다른 동물로 대체하기도 한다. 이렇게 볼 때 ‘원숭이’는 우리나라에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한반도에 원숭이가 사라진 이유

한때 한반도에 번성하고 잘 살았던 원숭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원숭이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까닭이 있다면 무엇일까?

첫 번째, 원숭이가 살 수 없는 기후환경이다.

한반도는 사계가 뚜렷하고 겨울이면 매우 혹한의 날씨이다. 원숭이들이 비교적 고온다습한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이라는 점을 보면 한반도는 그리 살기 좋은 곳이 아니다.

두 번째, 원숭이가 먹을 것이 없다.

동물이 생명을 보존하고 번식하기 위해서는 먹을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원숭이들이 먹는 것은 과일류이다. 그런데 한반도에는 원숭이가 따 먹을 과일류가 별로 없다. 또한 한반도는 사실 옛날에 사람들도 먹을 것이 없어 풀뿌리를 캐 먹었는데 원숭이가 따 먹을 과일이 나무에 남아 있었겠는가? 사람도 살기 어려운 척박한 땅인데 원숭이가 여유 있게 과실을 먹으면서 후손을 돌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세 번째, 호랑이나 표범 등 고양이과 천적이 있었다.

원숭이에게 있어 호랑이, 표범, 삵 등 고양이과는 동물은 천적이다. 한반도에는 아주 오래전에 호랑이나 삵 등 고양이과 동물들이 많았다. 옛날 사람들은 호랑이에 물려 죽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또한 호랑이의 입장에서는 원숭이 한 마리 잡아 먹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따라서 호랑이가 많았던 우리나라에서 원숭이가 행복한 삶을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세월이 흐르면서 원숭이는 다 잡아 먹힌 것이다.

네 번째, 나무나 숲이 없었다.

지금이야 산림녹화 사업이 잘 되어서 산이 푸르고 나무도 많고 숲도 깊다. 그렇지만 옛날에는 한반도가 거의 민둥산이 많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푸른 산은 사실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는다. 故 박정희 대통령이 국토의 65%를 나무로 덮는 사업이 대성공하였기에 현재 푸른 산과 푸른 숲의 푸근함을 우리 세대가 즐기는 것이다. 이런 실상은 북한의 국토나 산이 민둥산으로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이해된다. 옛날에는 나무가 있으면 모두 땔감으로 쓴다고 베어서 거의 민둥산이 많았다. 따라서 산에 나무나 숲은 고사하고 풀 한포기도 없는 척박한 땅이 많았기에 원숭이가 어디 자리 잡고 살 곳이 없게 된 것이다.

원숭이가 사라진 또 하나의 이유

원숭이가 한반도에서 사라진 또 하나의 이유는 ‘웃기는 놈’들이 많아서이다. 원숭이가 원래 웃기는 존재인데, 한반도에는 옛날부터 웃기는 놈들이 많았다. 그래서 원숭이가 질투를 느끼고 이곳에 살아봤자 더 이상 인기도 못 얻고 살 수 없어서 떠난 것이다. 이 말은 웃자고 하는 이야기이다. 지금도 대한민국에는 원숭이 보다 더 ‘웃기는 놈’들이 판 치고 사는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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