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노래는 듣기만 하여도 저절로 눈이 감기면서 무엇인가 회상을 합니다. 조용하면서도 잔잔한 감정이 밀려 오게 만드는 정서가 깊은 팝송 명곡이 아닐 수 없다.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마이웨이(My Way)는 그냥 듣기만 해도 좋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이 된 것인지 몰라도, 전 세계 모든 사람들도 또한 이 노래를 좋아합니다.
프랭크 시나트라가 이 노래를 부를 당시 사실 그는 인생에서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을 때입니다. 이때 절친한 ‘폴 앵카’가 자신의 보유한 곡을 주어서 노래를 부르게 했는데, 바로 이 곡이 유명한 마이웨이입니다. ‘마이웨이’라는 노래는 그런데 알고보면 이때 처음 만들어진 곡이 아니라, 폴 앵카가 프랑스를 여행갔다가 너무 좋아서 그가 사들인 곡입니다.
원래 My Way는 프랑스의 샹송가수 클로드 프랑수아의 Comme d’habitude의 번안곡이다. 그런데 폴 앵카가 살짝 멜로디를 바꾸었다. 폴 앵카는 이 노래를 자신의 스타일로 바꾼 뒤에 프랭크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가사는 죽음을 앞 둔 한 남자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삶을 긍정하는 고백을 담고 있다고 했다.
노래에도 임자가 있는지 다른 사람들이 ‘마이웨이’를 부를 때는 별로 인기가 없었는데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르니 바로 대박 히트를 칩니다.
마이웨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프랭크 시나트라를 상징하는 곡이 되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프랭크 시나트라는 이 곡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신을 구렁텅이에서 빛의 사다리로 올려준 이 노래를 본인이 별로 탐탁하지 않게 여겼다니 이상합니다. 아무튼 프랭크의 딸 낸시 시나트라(Nancy Sinatra)는 2000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아빠는 이 곡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싫어했죠. 딱 달라붙어서 벗지 못하는 신발 같이 여겼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마이웨이 노래는 프랭크 시나트라가 인생에서 늘그막에 슬럼프를 벗어나 새로운 전성기를 여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인생은 이렇듯 아무도 모릅니다. 마이웨이 노래를 들으면서, 자신의 My Way를 관조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My Way 마이웨이 가사
And now the end is near
이제 끝이 다가오네
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
난 내 인생의 마지막 장을 마주하고 있네
My friend, I’ll say it clear
내 친구여, 분명히 말해둘게 있네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
확신을 가지고 내 이야기를 풀어주겠네
I’ve lived a life that’s full,
난 충만한 인생을 살았고,
I traveled each and every highway
갈 수 있는 모든 길을 가보았다네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I did it my way
난 나만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네
Regrets, I’ve had a few
후회라, 몇 번 있었지.
But then again, too few to mention
하지만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었네
I did what I had to do
나는 내가 했어야 할 일을 했고
And saw it through without exemption
예외라곤 없이 끝까지 해나갔지
I planned each charted course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을 그려나갔고
Each careful step along the by way
그 길을 신중히 걸어왔다네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I did it my way
난 나만의 길을 걸어왔다는 것이네
Yes, there were times,
그래, 그럴 때도 있었지
I’m sure you knew
자네도 물론 알고 있을거야
When I bit off more than I could chew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있었을 때
But through it all when there was doubt
그 모든 일들을 겪으며,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I ate it up and spit it out
난 결국 해내었지
I faced it all
난 당당히 받아들였고
And I stood tall
모두 버텨냈지
And did it my way
그리고 나만의 길로 걸어갔다네
I’ve loved, I’ve laughed and cried
난 사랑도 했고, 웃고 울기도 했다네
I’ve had my fill, my share of losing
충만감도, 상실감도 겪었지
And now as tears subside
그런데 이제 눈물이 가라앉고 보니
I find it all so amusing
이 모든게 즐거웠다고 느껴지네
To think I did all that
내가 그런 일을 다 해냈다고 생각하니 말일세
And may I say,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Not in a shy way
부끄러운 점 하나 없이 말이네
“Oh no, oh no, not me
“오, 아니, 난 아니야
I did it my way”
난 나만의 길로 걸어왔다네”
For what is a man?
무엇이 사람이라 부를 수 있는가?
What has he got?
저 자의 품 속엔 무엇이 있는가?
If not himself, then he has naught
그 품속에 자신이 없다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네
To say the things he truly feels
자신이 느낀대로 말을 진실히 전하고,
And not the words of one who kneels
비굴한 자처럼 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네
The record shows,
지나온 날들이 말해주듯,
I took the blows
난 시련들을 버텨냈고
And did it my way
나는 나만의 길을 걸어냈네
Yes,
그래,
It was my way
내가 걸어왔던 나의 길이었네.
마이웨이 노래 듣기
마이웨이 노래에 얽힌 사연
처음 마이웨이의 원곡은 샹송입니다. My Way 오리지널 가수였던 클로드 프랑수아는 프랑스에서 인기가수였는데 황당하게도 1978년 3월 11일, 집에서 목욕하다가 깨진 전구를 엉겁결에 만져서 그만 감전사하여 죽습니다. 39세 젊은 나이의 가수였는데 그것을 보면 사람이 가는 것은 순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이웨이는 영국에서는 장례식장에서 가장 많이 틀어 놓는 곡이라고 합니다. 가사 자체가 그렇듯이 들어보면 인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자기 일생을 돌아보는 내용이기도 하여서 그런가 봅니다. 홍콩의 유명한 배우였던 이소룡도 이 노래를 즐겨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가 미리 써둔 유언장에 장례식에 이 노래를 틀어달라고 하여 이 노래가 틀어진 적이 있다니, 이 또한 인생입니다.
마이웨이 노래 제목 뜻으로는 그냥 ‘나의 길’이라 할 수 있지만, ‘자신이 걸어온 길’ 또는 ‘자신의 인생행로’가 우리 말 해석으로는 적절할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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