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끊일 날이 없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도 계속 되는 가운데 중동에서도 화약고가 터져서 여기저기 사람들이 죽어 나갑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나라들이 왜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싸우는지 그 이유나 알고 갑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서로 싸우고 있는데 이렇게 앙숙이 된 것이 어제 오늘날의 일이 아니라 이전부터 쌓인 앙금이 큽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전쟁 이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로 알려진 하마스가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싸움을 하기 시작한 것은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부터입니다.
중동 전쟁의 씨앗은 이스라엘의 건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간의 전쟁을 이해하려면 먼저 이스라엘이 건국 된 역사부터 알아야 합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이 아주 오래전 원래 유대인들이 살던 땅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을 떠나고 이후 그 지역의 주인은 바뀌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팔레스타인이라는 지역은 상당수가 아랍인들이 차지합니다. 그렇게 많은 세월이 흘러서 팔레스타인 지역은 아랍인들의 땅이 됩니다. 그러나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영국의 힘을 등에 업고 유대인들이 다시 나타나서 그 지역을 빼앗고 이스라엘을 건국합니다.
벨푸어 선언과 맥마흔 선언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유대인들은 어떻게하면 자신들의 나라를 만들까 고민합니다. 그런데 이때 팔레스타인을 위임통치하고 있던 영국은 그 당시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고자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에게 각각 모순된 약속합니다. 사실 영국은 이스라엘과 따로 팔레스타인과 별도로 이중계약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영국은 1차 세계대전 중인 1917년 11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을 위한 민족국가 건립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영국 정부의 입장이 담긴 서한문 내용으로 발표합니다. 이것이 바로 벨푸어선언입니다. 영국 외무장관인 아서 벨푸어의 이름에서 유래된 벨푸어 선언으로 유대인들은 고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선언 나오자 많은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영토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영국이 유대인의 힘을 활용해 미국을 참전시키려고 벨푸어 선언을 내놨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영국이 바로 2년 전인 1915년 아랍 민족에게 약속한 ‘맥마흔 선언’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맥마흔 선언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 아랍 민족에게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보장하기로 한 선언입니다. 그러니까 영국이 한 지역을 놓고 두 민족에게 이중으로 계약서를 작성한 사기를 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말 하면 땅은 하나인데 두 사람에게 각각 매매한다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나중에 한 놈에게 준 꼴이니 한 놈은 사기 당한 셈입니다.
이스라엘 건국과 중동전쟁 발발
유엔은 1947년 11월 팔레스타인을 분할하여 아랍국가와 유대인 국가를 각각 세우는 결의안을 채택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볼 때 팔레스타인에 자신들의 나라를 건국 하는 것은 좋겠지만 거기 원래 살던 아랍인들은 황당한 것입니다. 당시 유엔 결의안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유대인이 소유한 땅은 전체 토지의 약 6%에 불과했지만 분할 후 유대인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56%나 차지하는 일이 발생됩니다.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이 볼 때 이것은 매우 불평등한 조건이었습니다. 유엔이 지역분할안을 내걸었지만 그동안 팔레스타인에서 평생을 살았던 아랍인들은 이스라엘 땅으로 규정된 지역이라고 하여도 그 지역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강제적으로 군사작전을 벌여서 그곳에 살던 아랍인들을 추방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이 그 지역을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돌아온 것이 거의 2천년만입니다. 자신들의 조상이 그 지역에 2천년전에 살았으니까 우리땅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렇게 말하자면 지금 중국의 만주땅은 대한민국 국토나 마찬가지입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던 아랍인들은 대대로 그곳에 살았는데 이스라엘로부터 쫓겨 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마침내 이스라엘은 1948년 5월 14일 아랍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텔아비브에서 건국을 선포합니다. 5월 14일이 그래서 이스라엘 건국일인데 유대인들 입장에서는 2천년 동안 떠돌던 유랑생활을 끝내고 나라를 세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들에게는 조상 대대로 살던 삶의 터전을 빼앗긴 ‘나크바(대재앙)의 날’이라 여깁니다.
이스라엘이 건국을 선포하자 이를 반대하는 이집트 등 아랍국가들이 공격하면서 제1차 중동전쟁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미국의 최신무기로 짱짱하게 무장한 이스라엘이 승리를 합니다. 1949년 2월 휴전이 이뤄졌고 이스라엘은 주변 아랍국가들과 1973년까지 3차례 더 중동전쟁을 치르며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합니다.
짜식들아 덤빌려면 덤벼라 우리에게는 최신형 미국제 무기가 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막무가내로 나가니 중동의 아랍국가들은 멘붕에 빠집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전쟁)에서는 동예루살렘과 골란고원 등으로 이스라엘은 땅을 넓혀 나갑니다. 이스라엘은 그냥 땅따먹기 고고씽입니다. 이스라엘이 건국 할 때 팔레스타인 약 70만명은 다른 지역으로 쫓겨났고 이스라엘이 계속 땅을 차지하면서 팔레스타인 난민은 계속 늘게 됩니다. 그래서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따르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은 현재 53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계속 미국의 엄청난 군사적 지원을 받으며 중동의 강력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자비하게 아랍인들을 깔아 뭉개자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지나친 점령정책으로 팔레스타인을 탄압한다는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유대인들로서는 아주 아주 먼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에 조상들이 잃어버린 땅을 되찾은 거라고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살던 고향을 빼앗긴 꼴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니 팔레스타인에 살던 아랍인들은 이스라엘을 적대적으로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땅 따먹기
이스라엘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팔레스타인을 공략합니다.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불도저로 싹 밀어버리고 그곳에 유대인을 정착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그렇게 하여서 이스라엘은 2023년 상반기까지 13,082채에 달하는 정착촌을 승인했습니다. 이렇게 계속하여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 정착촌을 짓습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은 이스라엘 군대를 투입하여 실시간 땅따먹기를 계속합니다. 그런 상황이 계속 전개되면서 팔레스타인이 살던 영토는 점점 쪼그라들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얼마나 팔레스타인 땅을 따 먹었는가는 다음 지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검정색이 팔레스타인 땅인데 점점 이스라엘이 땅따먹기를 확대하여서 노란색이 이제 거의 다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다가는 팔레스타인 전체가 다 노란색이 될 것입니다.
자료출처 :: https://assets.rbl.ms/19822190/origin.jpg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이 무력을 행사하자 자체적으로 무장단체를 결성하여 정당인 <하마스>를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합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상대적으로 군사력이 부족하다 보니 곳곳에서 소규모 게릴라전을 전개합니다. 여기에 테러, 납치하는 전략을 병행합니다. 가끔은 어디서 구한 미사일로 이스라엘의 싸대기를 갈깁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을 하마스가 갈구자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은 하마스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땅을 뺏은 이스라엘에 대해 강력하게 나가는데 팔레스타인 사람들 입장에서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전쟁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실효적 지배 영역을 확장하려는 이스라엘과 이에 반발하며 독립국가로 인정받으려는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이 바로 전쟁의 이유가 됩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상황
얼마전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특수부대를 동원하여 강력한 침공을 했습니다. 여기서 많은 인질들을 잡았고 곳곳에서는 전면전 양상을 아직도 띠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 부근을 비롯해 곳곳으로 영토를 확장해오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이번 침공을 통해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그러자 엿 먹으라면서 이스라엘이 아예 전쟁을 선포합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내 무장단체들을 파괴하겠다며 예비군까지 소집하는 강력 대응책을 씁니다.
지금 이러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되는 상황입니다. 약이 바짝 오른 하마스는 수 많은 유대인을 사살하거나 납치하는 등 막무가내로 나갑니다. 무기도 뭐 신통한 것이 없으니 그냥 이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막 나가는 입장이라 보면 됩니다. 하마스는 돌아버린 상황입니다. 마구잡이 학살로 죄 없는 민간인들도 피해를 봅니다. 이스라엘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도 희생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자 여기에 빡친 이스라엘도 막 나갑니다.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 인근 국가에선 포성이 이어집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건물 등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은 이제 둘 만의 전쟁이 아니라 이스라엘 대 아랍 전체로 확전 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란의 팔레스타인 전쟁 개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간 싸움에 이란이 끼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란은 4월13일 이스라엘을 향해 무인기와 미사일 300여 대를 발사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최초의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뜬금없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 이 아니라 이란은 이스라엘로부터 당한 것에 대한 보복을 취한 것입니다. 지난번 4월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영사관을 노린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 군 고위 사령관을 포함해 13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되었기에 이란이 그냥 손 놓고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뭐 아무데나 마구 공격하다보니 이란 영사관도 폭격시켜버립니다. 졸지에 뒤통수를 세게 맞은 이란은 열 받아서 이스라엘로 미사일을 날려 보냅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300여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뛰어난 방공망으로 자체 상공으로 들어오는 공격의 약 99%를 막았다고 합니다. 역시 최신형으로 든든하게 무장한 이스라엘이다 보니 누가 공격을 해도 잘 막아내고 또 반격을 가합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테란이 방공망 미사일로 요격하고 탱크로 몰고 가는 분위기 입니다.
이란은 군사력에 있어서 이스라엘에 비해 구식무기로 무장되어 있기에 효율적으로 전쟁을 확전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란이 과연 핵무기가 있는가 입니다. 지금 세계는 이란이 핵무장을 하고 있는지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이란은 핵협정 합의 탈퇴를 선언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 왔는데, 이게 어찌 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4월 18일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를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 핵 안보 담당 사령관 아흐마드 하그탈라브는 “적(이스라엘)이 우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핵 원칙과 정책 그리고 이전에 발표했던 고려사항을 모두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우리의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그들의 핵시설도 첨단 무기로 고스란히 보복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바라다 보는 입장
팔레스타인은 아랍연맹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하며 중동 내에서 자신의 지지세력을 얻고자 합니다. 이에 이란, 이라크 등 일부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 지지를 하지만 미국과 친한 카타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모두 전쟁을 그만 두라는 점잖은 입장을 취합니다. 한편 러시아,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둘 그만 싸우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지지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이 이스라엘의 입장을 두둔합니다. 특히 미국은 아예 군사력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적극 도울 입장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디에 해당하는가? 한국은 미국의 입장에 동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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