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프로젝트, 홍채 정보를 등록하면 코인을 준다

챗지피티(Chat GPT)를 운영하는 Open AI 창업자인 샘 올트먼이 “월드코인”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입니다. 이것은 세계 곳곳에 설치된 ‘오브(orb)’라는 기계에 홍채 정보를 등록하면 월드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나눠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인체정보를 등록하면 코인을 준다는 것인데, 기가 막힌 세상입니다. 국내에서는 월드코인이 작년 7월 24일 국내 원화 거래소 중 빗썸과 코인원, 코빗에 상장되었습니다.

AI 시대를 맞이하여서 인간임이 증명된 이들에게 기본소득을 나눠주자는 구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오브(orb)가 설치되어 있어서 벌써 잽 싼 사람들은 자신의 홍채 정보를 등록해서 코인을 받아갔다니 참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간단하게 코인만 받는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월드코인

월드코인 프로젝트

개인의 얼굴 그리고 홍채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개인정보위원회에서 이러한 점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단은 와인 판매점 등 서울 곳곳에 설치되어 있던 오브(orb)는 잠시 운영을 멈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민감한 개인정보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입니다. 스페인 등 일부 국가는 오브(orb)를 이용한 홍채 스캔을 금지했습니다. 또한 영국,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도 관련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한국에서 월드코인을 받는 홍채 등록은 오는 20일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월드코인 무엇이 문제인가

한편 월드코인의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는 든든한 재원이나 강력한 시스템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일시적으로 유행만 하고 사라질 수 있습니다. 알고보면 한때 유행하였던 권도형의 암호화폐 테라나 루나처럼 폭락엔딩으로 갈 리스크도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월드코인, 홍채 등록하면 얼마 주는가?

홍채를 등록하면 약 한화 85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자신의 생체정보를 85만원에 파는 것은 아닌지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월드코인 지급

월드코인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Orb라는 구체 형태의 기기를 이용합니다. 거기에 본인홍채 정보를 인식하여 홍채 해시를 생성하고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월드 ID를 생성합니다.

ID 인증자들은 2주일마다 월드코인(WLD)을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수령인이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홍채 인증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는 향후 AGI가 탄생하고 소수의 인공지능 개발사에게 부가가치가 쏠리는 것 대한 방어적 수단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또한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인 것 처럼 위장하며 공격하는 ‘시빌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며 중복 수령을 안전하게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월드코인 가격 추이

비트코인이 최근 계속 상한가를 치면서 덩달아서 다른 코인들도 들썩입니다. 월드코인도 역시 상향가로 가고 있습니다.

오늘(2024.3.11) 기준 월드코인 가격 추이입니다.

시가총액 US$1,467,434,861
가치 완전 희석 US$98,553,815,870
24시간 거래대금 US$918,258,446
유통량 148,896,808
총 공급량 10,000,000,000
최대 공급량 10,000,000,000

월드코인-가격-추이

월드코인 투자, 기대 반 우려 반

첫째, 월드코인을 추진할 재원이 없다

월드코인(Worldcoin)이 당장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지만 이 프로젝트는 기대와 우려로 양분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 인류에게 보편적 기본소득(UBI)을 지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것이 가능하겠는지요? 엄청난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재원 조달 계획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이 또한 황당한 프로젝트입니다. 월드코인을 추진하는 샘 올트먼 본인도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없다는 것을 보면 기대 보다는 우려가 더 큽니다.

둘째,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심각한 침해를 받을 수 있다

홍채 인식은 개개인 고유의 생체 정보인데 이것을 함부로 어디에 등록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도 아니고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에 자신의 인체 정보를 등록한다는 것은 많이 이상한 짓입니다. 앞으로 개인의 인체정보가 어떻게 사용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코인 몇 푼 얻겠다고 자신의 생체정보를 헐 값에 판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습니다. 개인의 홍채를 인증하고 나서 관련 정보를 삭제한다고 해도 해시 데이터는 남아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스캔 자체도 문제가 됩니다.

셋째, 월드코인에 대한 정확한 미래가 없다

월드코인이 향후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정작에 월드코인이 만들어진 미국에서는 홍채 정보 대가로 월드코인 지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만 5만 명이 월드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는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정부가 코인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부족하고 법과 제도가 미비해서 나중에 개판이 되어도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에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권도형의 루나 테라 코인 사태를 바라다 보면서 월드코인도 비슷한 일이 없으란 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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