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속리산에서 괴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 있었던 휴게소가 철거되기 시작하면서 산을 찾았다가 똥이 마려운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아무곳에나 싸대기 시작했다니, 이 또한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속리산에 똥 쌀 곳이 없다
속리산 천왕봉·문장대를 거쳐 법주사로 돌아오기까지 20㎞나 되고 여기 완주하는데 무려 7시간 반인데, 이러다보니 사람들이 등산을 하다가 똥이 마려운 사람들은 휴게소가 없어져서 산중에서 그냥 쌀 수 밖에 없답니다.
똥을 누러 다시 하산해서 용변을 마치고 또 올라오기는 어려우니 가다가 볼 일을 그냥 보는 것이다.
등산을 하다 똥을 쌀 것인가? 말 것인가?
벌금을 낼 것인가? 말 것인가?
지난해 5월 냉천골(해발 820m), 금강골(〃 720m), 보현재(〃 620m) 휴게소가 철거된 이후 오히려 산중 똥냄새로 악취도 솔솔 풍기고 최근 무더위에 그 냄새가 속리산을 진동시킨다니 참으로 난감합니다. 휴게소를 없앤 것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결과적으로는 인간이 똥 쌀 곳이 없어 자연을 훼손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벌어진 것입니다.
자연공원법상 방뇨·배변에 대한 제재 조항은 없는데 오물 등을 함부로 버리거나 심한 악취가 나게 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는 행위를 했을 때는 과태료가 20만원이라니, 만일 속리산에서 똥 싸다 걸리면 20만원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등산로를 벗어나 자연공원특별보호구역 또는 임시출입통제구역에 들어가면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니 외진 곳에서 똥 싸다 걸리면 200만원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등산 전 용변 필
좌우지간 속리산 가면 해발 920m인 신선대휴게소에 도착할 때까지 용변을 꾹 참으면서 산을 올라야 합니다.
길거리가 지저분하다고 도로에 있는 모든 쓰레기통을 없앤 나라이다 보니, 이제는 산 속의 화장실도 없애는가 봅니다.
속리산 가면 무조건 용변을 의무적으로 보시고 등산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속리산에는 저지대에는 세심정·태평, 고지대에는 신선대 에만 단 3군데 휴게소가 있습니다.
속리산에서 급똥이 마렵다면 어떻게 방법이 없으니 말입니다.
산을 타다가 중간에 똥 마려우면 내려왔다가 또 등산을 한다…는게…
좌우지간 꿈보다 괴이한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