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 축제, 물고기에게 어권(魚權)을 주장하는 사람들

우리나라에서 매년 겨울이 되면 열리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화천 산천어 축제’가 어제부터 개막되었다.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아 오는 화천 산천어 축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성장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얼음벌판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천어 축제를 찾아 두껍게 차려 입은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인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화천천이 꽁꽁 얼어 붙었지만 산천어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얼음 바닥에 뚫린 구멍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우며 추위도 잊은채 즐거운 겨울의 한 때를 보내는 중이다.

화천산천어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겨울 축제에 35개 시민사회단체가 발끈 일어났다.

화천 산천어 축제, 과연 어류 학대인가?

35개 시민단체들은 고통을 느끼는 어류를 윤리적으로 대우할 것을 화천군에 여러 차례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화천군은 무응답, 적반하장, 무변화로 일관해 왔다면서 강력하게 산천어 축제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시민단체의 주장은 아주 간단하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어류 학대 축제이고 동물 학대 프로그램이니 당장 중단하라는 것이다.

화천 산천어 축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요구사항

‘2025 산천어축제’에 반영을 요구한다

– 맨손 잡기 프로그램 즉각 중단
– 산천어 양식 시 생사료 사용 중단
– 산천어를 경품으로 주는 행위 중단
– 양식어류를 이용한 얼음낚시 프로그램 규모 점진적 감소
– 산천어가 죽기 전까지 인도적으로 대우할 수 있는 장치 마련

앞으로의 산천어 축제에 요구한다.

– 양식어류를 사용한 얼음낚시 프로그램 완전 중단
– 기존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하여 생태적 축제로 전환
–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생태/동물 친화적 프로그램 강화
– 화천천을 토종 어류가 정상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계로 복원
– 축제에 이용되는 산천어에 대한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마련 및 준수

시민단체의 준동(蠢動)

2024년부터는 정신나간 사람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이미 ‘상식은 권력이다’에서 예언을 한 바 있다. 그러니까 화(火)의 운세를 맞이하면서 세상에는 정신이 나간 사람들이 큰 소리를 내고 사고를 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정신나간 사람들이 모여서 단체의 목소리로 떠드니 이 또한 가관이다.

시민단체들은 ‘산천어 맨손 잡기’는 당장 금지시켜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맨손 잡기는 산천어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고, 죽기 전까지 공포의 상황으로 몰아넣는 잔혹한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동물학대가 허용되는 분위기로 인해 평소에는 동물을 함부로 하지 않던 사람들조차도 산천어를 쥐고, 던지고, 내리치고, 방치하면서 학대를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것이 산천어에게 학대를 하는 것이라면, 오징어를 채로 낚는 것도 학대인가? 오징어가 배에 올려질 때 낚시 바늘에 걸려 올라 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마취제라도 미리 바다에 풀어서 오징어를 잡아야 하는가?

어류의 어권(魚權)은 들어본 적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인권(人權)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어권(魚權)을 존중하라는 이야기는 정말 이상한 것이다. 그렇다면 멸치도 먹지 말고 낙지도 먹지 말고, 회도 먹지 말아야 한다. 잔인하게 생선을 잡아서 사시미를 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도 그렇다면 잘못된 것 아닌가?

이런 논리가 통용된다면 식물권은 어찌 되는 것인가? 배추나 상추, 오이나 호박 등 식물에게도 식물권이 주어줘야 하나? 잔인하게 배추를 썰어서 김치를 담군다는 것도 시민단체의 입장에서는 허락되지 않는 것 아닌가?

아무리 민주주의가 좋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것이 옳다고 떠드는 세상이지만 정신병자들이 준동(蠢動)하는 세상이다. 여기서 준동(蠢動)이란 꿈틀거린다는 것이다. 화천어 축제에 있어서 산천어가 고통을 받고 있으니 축제를 중단하라는 논리는 바로 정신이 나간 사람들의 허황된 망상에 불과하다.

인권과 어권을 착각

사람이 살아가면서 당연히 지켜야 할 것들은 많다. 사람을 존중하고 서로 예의있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생선, 고기 등에 대해서도 예의를 지키고 생선이나 배추의 고통을 존중해 줘야 한다고 믿는다면 이것은 또라이급 정신의 소유자이다. 게가 간장에 빠져 익사시키는 것이니 그렇다면 간장게장도 먹지 말라는 것과 같다.

인권과 어권을 착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점점 이상한 사회공동체로 변질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민주나 인권이라는 가면을 쓰고 미친 소리를 해도 그것이 마치 당연한 것 같이 세상에 알려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상한 논리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람들이 사실은 진짜 건전한 공동체를 위해하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또라이들이 무서운 것은 그들의 논리가 마치 정상인양 포장되어서 당당하게 세상에 메아리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어권(漁權)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게장은 잘 먹을 것 같다.

상식은 권력이다 nB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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