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 스킴플레이션, 스텔스플레이션, 번들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상품의 가격을 계속 올려야 기업의 이익이 날로 증가하는데, 너무 가격만 쳐 올리다 보니 욕을 먹습니다. 기업들은 머리를 써서 소비자를 우롱하는 수준의 상술로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씁니다. 소비자는 ‘봉이다’ 그리고 ‘소비자는 생각보다 멍청하다’는 전제하에서 기업들은 앞으로 또는 뒤로 이익을 보려 합니다.

기업들이 어떻게 소비자를 우롱하고 기만하는지 몇 가지 사례를 알려드립니다. 상품의 품질이나 양 또는 눈속임으로 기업들이 이익을 보는 것입니다. 사실 소비자들은 기업들이 제품의 품질이나 양을 슬며시 떨어트리고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

기업의 소비자 기만 수법

그런데 요새는 아예 까 놓고 하니 눈에 다 보입니다. 죽 사발에 있는 죽도 한 숟가락 떠 먹으면 표가 나지 않지만, 계속 퍼 먹으면 퍼 먹은 자국이 남습니다.

기업이 소비자를 속이는 방법

고물가 행진이 연일 계속입니다. 기업들은 원재료의 비용이 증가하면서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징징 거립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사실 원재료료 가격이 하락해도 기업들은 상품의 가격을 바로 낮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가지 핑계를 대고 이익만 계속 보려 합니다.

그런대 기업이 그냥 가격만 올리면 정부로 눈총이나 미움을 받고, 소비자단체들의 압박을 받을 수 있기에 꼼수를 씁니다. 소비자의 반감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면서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방법을 기업은 구사하여 돈을 법니다.

슈링크플레이션 (Shrinkflation)

슈링크플레이션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상품의 내용물을 슬쩍 줄이는 방법입니다. 마른 김 10장 포장하여 팔던 것을 9장으로 줄이는 방법, 티스의 박스 용량을 200장에서 180장으로 낮추는 경우가 바로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그러니까 소비자가 아무 생각 없이 사면 모릅니다. 상품의 포장이 이전과 똑같거나 비슷하지만 중량을 줄이니 이것을 사는 사람은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상품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대신 내용물의 크기 또는 중량을 줄여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얻는 방법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패키지 다운사이징이라고도 한다. 인플레이션 앞에 ‘줄어 들다’란 뜻의 Shrink가 붙은 경제 용어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이 하도 심하다 보니 정부가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소비자원에서는 기업의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스킴플레이션 (skimpflation)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이란 `인색하게 굴다’는 뜻의 스킴프(skimp)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합성어이다.

상품과 서비스의 양이나 질을 몰래 떨어지게 하여 팔아 먹는 방법입니다. 한 마디로 상품의 품질을 떨어트리는 것입니다. 스킴플레이션은 바로 상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을 ‘인색하게’ 줄이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기업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나 재료에 대한 지출을 줄입니다. 이렇게 줄어든 부분의 영향은 가격을 높이지 않더라도 소비자에게 시켜줍니다.

오렌지 주스에서 오렌지 함량을 팍 줄이거나, 놀이공원이 무료 셔틀버스이 운행하는 횟수를 줄이거나, 식당의 종업원을 줄여서 손님에게 친절한 응대가 늦어지게 하는 경우도 이와 같습니다.

스텔스플레이션 (Stealthflation)

스텔스(stealth, 아무도 몰래 일을 저지름) 단어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스텔스플레이션은 아무도 모르게 은근슬쩍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동안 서비스로 받았던 것을 유료화 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스테이크 집에서 고기를 먹을 때 먹던 케챱이나 양념 소스를 별도로 돈을 받고 팝니다. 식당에서 물 값을 따로 받거나, 테이크아웃 포장 수수료를 따로 받는 경우가 바로 그렇습니다.

번들플레이션 ( Bundleflation)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면 상품을 낱개로 사는 것 보다 번들로 사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 생각합니다. 번들로 사면 싸다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인데, 기업이 바로 이것을 노린 것입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묶음상품을 낱개 상품보다 더 비싸게 파는 것을 ‘번들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마트에 가면 묶음 상품을 사려는 소비자의 일반적인 심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개당 1,500원짜리 라면을 10개 묶음 시 2만원에 파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인터넷 웹사이트의 쇼핑몰에서도 이러한 번들플레이션이 횡행합니다. 그러니까 번들 제품을 살 때는 낱개로 파는 가격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식은 권력이다 nB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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