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은 폭락, 고깃집은 여전히 비싸다

여의도 국회 앞에 한우값 폭락 사태에 항의 하는 농가들의 대규모 시위가 며칠 전에 열렸다.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폭락을 해서 소 한 마리에 200만 원 넘는 적자를 본다는 호소가 그들의 주장이다. 소를 키울수록 적자가 나는 상황이다 보니 한우 농가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시위를 벌인 것이다. 그런데 정작 한우값이 폭락했지만 우리가 한우를 사 먹는데는 정작 가격이 하락한 것도 아니다.

한우값 폭락해도 소비자는 여전히 비싸다

한우 등심 도매가격은 6개월 전보다 20% 넘게 떨어졌지만 소비자가는 5% 하락하는데 그쳤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우값이 폭락하여도 우리가 사 먹는데는 별로 하락한 것이 없다. 그러니까 한우 소비가 촉진되어서 한우 농가들에게 혜택이 가는 일도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폭락한 소 값 뒤에서 입을 벌리고 웃는 자들은 누구인지 상식적으로 알아보자.

한우 농가들이 소값이 폭락했다고 국회에서 항의 시위를 벌일 정도이다.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폭락을 해서 소 한 마리에 200만 원 넘는 적자를 본다는 호소가 그들의 주장이다. 그런데  소값이 폭락하여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비싼 가격으로 소고기를 사 먹고 있다.

한우 농가에서는 한우를 키울수록 적자라고 한다. 실제 작년에 소 한 마리를 키우는데 드는 비용은 497만 원인데, 판매가는 369만 4천 원으로, 마리당 120여만 원 적자를 보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트나 음식점에서 사 먹을 때는 과연 소값이 하락한만큼 그 가격이 반영되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한우 유통구조가 개판

이렇게 소를 키워 판매하는 한우 농가의 손해와 소비자가 비싼 가격에 사 먹는 구조는 대한민국의 이상한 유통구조에 근본 원인이 있다. 일단 농가가 소를 팔면 우시장을 거친 뒤 도축, 가공된다. 그리고 경매를 거쳐 식당이나 정육점, 마트 등으로 공급되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판매가 된다.

농가에서 537만 원에 소를 한 마리 팔았다고 하면 도축 과정을 거쳐 경매시장에서 한우 등심은 1킬로그램에 1만 3,694원, 100그램당 1천3백 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가공업체와 유통업체를 거치면서 소비자 가격이 40~50% 정도 인상되는 것이다. 결국 소 한마리 놓고 중간 마진을 엄청 취하는 꼴이다.

대한민국은 유통망이 엉망이다

한우 뿐만 아니라 농산물도 그렇고 대한민국은 유통망이 엉망이다. 중간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개판을 쳐도 매년 같은 일들이 반복된다. 이러한 와중에 손해를 보고 골병이 드는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이다. 중간 유통구조를 전반적으로 혁신하여서 가격을 장난쳐서 엄청난 중간 폭리를 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국회에서는 민생에 관한 일을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매년 이렇게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이러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것 같다. 국회에서 금뱃지 달고 잠 잘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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