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한 시대를 풍미하는 작가가 있다.
그는 이렇게 명언을 남겼다!
“인생에 별 기대를 걸지 마라. 종교를 멀리하라. 정치에 관심을 두지 마라. 성(性)을 죄의식 없이 즐겨라.”
- 마광수 에세이집 ‘행복 철학’(책읽는 귀족)
마광수, 다시 보는 그의 문학세계와 철학
어떤 작가는 살아 생전에 추앙과 존경을 받는가 하면 또 어떤 작가는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가 죽고 나면 그에 대한 재평가가 따르고 살아 생전에 그의 작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마광수, 그는 격동의 한 시대를 살다가 문학가이며 또한 소설가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선비사회’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에서 그의 작품활동은 수난의 길이었다.
한편 고고하다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많은 이들은 마광수를 천하의 잡놈으로 치부하기도 하였습니다.
극단적인 성적억압을 당연하게 여기고 이슬람 근본주의와 뺨 치는 한국사회에서 그의 작품은 유교식 선비문화와 기독교 근본주의에 기반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성에 대하여 무조건 탄압하고 보지도 못하게 막으면서 차오르는 성욕은 막지못해 뒤로는 온갖 성범죄와 방종한 성추문이 끊이지 않는 나라에서, 글로 문학작품을 썼다고 인생의 험로를 걸은 사람이 바로 마광수이다.
‘즐거운 사라’ 작품 사건
1991년 8월25일 ‘즐거운 사라’ 서울문화사에서 첫판 출간되면서 대한민국은 선비 정신과 깔끔한 성을 존중하는 정신으로 마광수에 대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1991년 9월10일 판매가 금지되고, 1992년 8월28일 개정판 청하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런데 1992년 10월29일 ‘즐거운 사라’가 외설이라는 이유로 검찰에 구속되는 희안한 일이 발생된다.
대한민국은 고고한 선비 정신과 올바른 성문화 정신에 입각하여 1992년 10월30일 ‘즐거운 사라’를 판매 금지 시켰다.
판매 금지 뿐만 아니라 마광수는 ‘즐거운 사라’ 작품으로 인해 1992년 12월28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판결받기에 이른다.
1993년 2월28일에는 그는 자신이 몸 담았던 연세대학교에서 직위 해제되었다.
1994년 5월1일 ‘즐거운 사라’ 일본어판이 번역, 출간돼었는데 신기하게도 한국 소설로는 일본에서 최초로 베스트셀러가 되는 일이 발생되었다.
‘즐거운 사라’ 작품 사건으로 인해 마광수는 1994년 7월13일 2심에서 항소 기각 판결을 받고, 1995년 6월16일 3심에서 상고 기각 판결을 받아 유죄가 확정되었고 1995년 6월17일 연세대학교에서 해직되었다.
그러다가 그는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1998년 3월13일 사면 복권되어 1998년 5월1일 연세대학교 교수로 복직하였다.
이후 또 마광수는 2007년 4월10일 인터넷에 ‘즐거운 사라’를 올렸다는 죄목으로 기소돼 벌금 200만원형 판결을 받았다.
위선적으로 성에 대해 왜곡된 시각으로 쉬쉬하면서 뒤로는 호박씨 까는 대한민국에서 문학이라는 망치로 많은 사람들의 대가리에 경종을 울린 이가 바로 그다. 대한민국은 마광수의 문학작품을 작품으로 본것이 아니라 음란물 제작자 정도로 본 것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시대를 앞서간 천재라는 재평가가 따르고 있다.
마광수, 그가 살아온 길
시대 앞서간 천재, ‘사라’처럼 사라지다
마광수는 한국전쟁이 시작되는 1950년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했던 편으로 알려졌다.
그가 태어나기 몇 달 전, 6.25 전쟁에서 종군사진작가로 활동하던 친아버지가 1.4 후퇴 중 사망하는 바람에 경기도 수원군에서 피난 중 유복자로 태어나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마광수는 서울 대광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석사, 1983년 국어국문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그는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해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닐 정도로 똑똑했고, 학부과정을 전과목 A로 졸업했다니 학교 다닐때부터 그는 남 다른 면이 있었던 같다.
그는 연세대학교 졸업 후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추천으로 26세에 등단했고, 28세가 될 때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부임하였다. 이후 모교인 연세대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1983년부터 재직하다 2016년 8월 정년 퇴임했다
그러다 쓸쓸한 말년을 보내다 2017년 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기 직전에 인터넷 SNS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토로했다.
마광수 소설
권태 (문학사상사,1990년; 해냄, 2005; 책마루, 2011)
광마일기 (행림출판, 1990; 사회평론, 1996; 사회평론, 2005; 북리뷰, 2009)
즐거운 사라 (서울 문화사, 1991; 청하, 1992)
불안 (리뷰앤리뷰,1996)
자궁 속으로 (사회평론, 1998)
사인사색-마광수 외 3인 (고도, 1999)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1,2 (해냄, 2000)
로라 1,2 (해냄, 2005)
광마잡담 (해냄, 2005; 책읽는귀족, 2012)
유혹 (해냄, 2006)
귀족 (중앙북스, 2008; 책읽는 귀족, 2012)
발랄한 라라 (평단, 2008)
사랑의 학교 (북리뷰, 2009; 책읽는 귀족, 2012)
첫사랑 (북리뷰, 2010)
미친 말의수기 (꿈의 열쇠, 2011)
돌아온 사라 (아트블루, 2011)
페티시 오르가즘 (아트블루, 2011)
세월과 강물 (책마루, 2011)
별것도 아닌 인생이 (책읽는귀족, 2012)
공처가 괴담 (책읽는 귀족, 2012)
무덤 속 야한 유령 여인 (책읽는 귀족, 2012)
미스터리 두 여인 (책읽는귀족, 2012)
노총각의 이상한 러브스토리 (책읽는 귀족, 2012)
도깨비 집 여인들 (책읽는 귀족, 2012)
야한 인어이야기 (책읽는귀족, 2012)
야한 신들의 나라 (책읽는귀족, 2012)
모란꽃 요정 (책읽는귀족, 2012)
UFO를 타고 온 섹시 여인 (책읽는 귀족, 2012)
청춘 (책읽는귀족, 2013)
2013 즐거운 사라 (책읽는귀족, 2013)
상상놀이 (책읽는귀족, 2013)
아라베스크 (책읽는귀족, 2014)
나만 좋으면 (어문학사, 2015)
나는 너야 (어문학사, 2015)
인생은 즐거워 (등대지기, 2015)
사랑이라는 환상 (어문학사, 2016)
덧없는 것의 화려함-웹소설 (광마클럽, 2016)
야사-웹소설 (광마클럽, 2016)
추억마저 지우랴 – 유작 (어문학사, 2017)
마광수 시집
광마집 (심상사, 1980)
귀골 (평민사, 1985)
가자 장미여관으로 (자유문학사, 1989년; 책읽는귀족, 2013)
사랑의 슬픔 (해냄, 1997)
야하디 얄라숑 (해냄, 2006)
빨가벗고 몸 하나로 뭉치자 (시대의창, 2007)
일평생 연애주의 (문학세계사, 2010)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2)
모든 것은 슬프게 간다 (책읽는귀족, 2012)
천국보다 지옥 (등대지기, 2014)
마광수 시선 (페이퍼로드, 2017)
마광수 문학이론서
상징시학 (청하, 1980; 청하, 1985; 청하, 1997; 철학과현실사, 2007)
윤동주 연구 (정음사, 1984; 철학과현실사, 2005)
심리주의 비평의 이해-편저 (청하, 1986; 청하, 1995)
마광수 문학론집 (청하, 1987; 청하, 1992)
시 창작론-2인공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1987)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철학과현실사, 1997)
시학 (철학과현실사, 1997)
삐딱하게 보기 (철학과현실사, 2006)
마광수 비평
왜 나는 순수한 민주주의에 몰두하지 못할까 (민족과 문학사,1991; 사회평론, 1997)
사라를 위한 변명 (열음사, 1994; 개정판, 2005)
문학과 성 (철학과현실사, 2000)
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 한다 (새빛에듀넷, 2007)
모든 사랑에 불륜은 없다 (에이원북스, 2008)
연극과 놀이정신 (철학과현실사, 2009)
육체의 민주화선언 (책읽는귀족, 2013)
마광수의 유쾌한 소설읽기 (책읽는귀족, 2013)
생각 (책읽는귀족, 2014; 개정판, 2016)
철학적 에세이
운명 (사회평론, 1995)
성애론 (해냄,1997; 해냄, 2006)
인간 (해냄, 1999; 개정판, 2008)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 (오늘의책, 2005; 개정판, 2010)
인간론 (책마루, 2011)
멘토를 읽다 (책읽는귀족, 2012)
사랑학 개론 (철학과현실사, 2013)
마광수의 인문학 비틀기 (책읽는귀족, 2014)
인간에 대하여 (어문학사, 2016)
마광수 에세이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했는데도-마광수 외3인 (유림, 1988; 유림, 1990)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자유문학사,1989; 북리뷰, 2010)
사랑받지 못하여 (행림출판,1990)
열려라 참깨 (행림출판, 1992)
사랑의 다른 기술 (여원, 1992)
자유에의 용기 (해냄, 1998)
남자도 이혼을 꿈꾼다 (동서고금, 1999)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해냄, 2005)
나는 헤픈 여자가 좋다 (철학과현실사, 2007)
마광수의 뇌구조 (오늘의책, 2011)
더럽게 사랑하자 (책마루, 2011)
나의 이력서 (책읽는귀족, 2013)
스물 즈음 (책읽는귀족, 2014)
아포리즘
마광쉬즘 (인물과사상사, 2006)
소년 광수의 발상 (서문당, 2011)
행복 철학 (책읽는귀족, 2014)
섭세론 (철학과현실사, 2016)
마광수 유명한 어록
“많은 사람들이 남들 눈에 비쳐지는 ‘쇼윈도 행복’에 집착하면서 산다”
“인간은 우주 속에서 한알의 먼지보다 작은 존재로, 짧은 인생을 그런 가짜 행복을 위해 아등바등 살 필요가 없다”
“어린아이처럼 죄의식 없이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절정입니다. 인간의 잠재의식은 본능적인 욕망으로 가득 차 있는데, 표면의식은 도덕과 이데올로기 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야(野)하게, 자연의 본성 그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삶을 내세에 저당 잡히면 안 된다. 내세는 절대로 없다. 죽으면 썩는다. 오직 살아있을 때의 행복을 위해서만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종교는 특히 섹스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상대방과의 합의된 섹스라면 그것이 1대 1이든, 1대 여러 명이든 죄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다”
“일해서 버는 돈은 섹스와 놀이를 위해서만 쓰라”
“정신적 성취감을 위해 교회에 헌금을 갖다 바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고, 자선을 베풀기 위해 돈을 기부하는 행위 같은 것은 자기우월주의자의 건방진 사디즘이다”
- 마광수
마광수 ‘행복철학’ 한번 일독을 추천 드립니다! nBo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