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불경과도 접하게 되는데 심오한 구절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이 알려진 불경 구절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기도 한 유명한 불경 구절과 뜻에 대해 알아봅니다.
불교 용어에 대한 기초지식입니다.
유명한 불경 구절과 뜻
般若波羅蜜
반야바라밀
산스크리트어 음사로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완전한 지혜를 성취한다는 의미입니다. 분별과 집착을 떠난 지혜의 완성을 뜻합니다.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과 같습니다.
揭帝 揭帝 波羅揭帝 波羅僧揭帝 菩提娑婆訶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반야심경에 나온다.
높고 또 높아 더 이상 펼칠 것이 없는
지혜를 얻어 행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도록
크나 큰 지혜의 깨달음을 얻게 되기를 바라나이다.
修里修里 摩訶修里 洙修里 沙波訶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천수경에 나온다.
천수경의 가장 첫 시작이 바로 산스크리트어 진언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sri sri maha sri su sri svaha)’이다. 산스크리트( Sanskrit)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사찰에서 예불할 때 스님들이 독경을 시작하기 전에 입(口)을 깨끗이 하기 위한 주문입니다. 그런데 이 주문이 한자(漢字)인 사실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 원본 자체는 산스크리트語이며 단지 이를 소리 나는 대로 한자로 전사(轉寫)한 것입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뜻을 풀이하면 “좋은 일이 있겠구나, 좋은 일이 있겠구나, 대단히 좋은 일이 있겠구나, 지극히 좋은 일이 있겠구나, 아! 기쁘구나” 이다.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色不異空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의 참된 모습은 있는 듯 하지만 그 실체는 없는 것이며
空不異色
모든 사물의 실체가 없다고 하지만 모습으로 눈에 보여 그것으로 판단하게 되니
色卽是空
그 모습은 실체가 없어서 모습으로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면서도
空卽是色
볼 수 없는 것이 또한 모습으로 눈에 보이는 온갖 것들이니라.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반야심경에 나온다.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뜻을 풀이하면, 색(色:육체. 보는 대상)이 공(空:실체가 없음, 텅 비어 있음)과 다르지 않고, 공(空)이 색(色)과 다르지 않다. 색(色:육체. 보는 대상)이 곧 공(空실체가 없음으로 텅 비어있음)이고, 공(空)이 곧 색(色)이다. 사리자여, 물질이 빈 것과 다르지 않고 빈 것이 물질과 다르지 아니하며 물질이 곧 비었고 빈 것이 곧 물질이니 감각과 생각과 행함과 의식도 모두 이와 같다.
사리불이여! 물질적 형상으로 나타나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텅 빈 본질세계와 다르지 않고, 텅 빈 그 본질세계 또한 눈에 보이는 물질적 형상의 세계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물질적 현상의 세계는 곧 텅 빈 본질세계이며, 텅 빈 본질세계는 곧 물질적 형상의 세계인 것이다. 정신적 요소인 느낌, 생각, 의지, 인식작용도 역시 물질적 현상처럼 고정된 실체가 없이 텅 빈 것이다.
옴마니반메훔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나타내는 주문으로, ‘옴 마니반메훔(唵麽抳鉢銘吽, 산스크리트어 oṃ maṇi padme hūṃ)’의 여섯 자(字)를 말한다. 산스크리트語는 ‘옴마니파드마훔(Om Mani Padma Hum)’이다. 티벳語는 ‘옴마니페메훙(Om Mani Peme Hung)’이며 그 뜻은 같다.
‘옴마니반메훔’은 ‘옴, 연꽃 속에 있는 보석(寶石)이여, 훔’으로서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진언(眞言)이다. 특히 이 진언은 티벳 불교신자들이 많이 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