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있다’라는 말은 옛말 같이 들리지만 사실 이 말은 맞는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이미 자신이 죽을 때도 같이 갖고 세상에 나온 것이다. 사람이 오래 살고 싶어 하고 또 ‘자신은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다’는 믿음을 누구나 갖지만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 사주를 보면 이미 그 사람의 천수(天壽)가 어느 때까지 인지 모두 정해져 있다. 사주팔자(四柱八字)를 놓고 사망시기(死亡時期)를 판단하는 방법은 명리학 전문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상식적으로 이해되는 수준으로 알려드립니다.
사주로 본 사망시기(死亡時期), 사주팔자에 목숨의 ‘유통기한’이 있는가
사람이 죽는 시기를 사주로 언제인지 판단하기 이전에 왜 사람은 더 오래 살려고 하는지 의문을 가져 본 적이 있는가? 과연 자연의 생명체로써 육체의 생명을 더 오래 보존하고자 하는 원초적 본능이 있어서일까? 그런데 세상을 오래 살면 무엇을 하나? 조문도 석사가의(朝聞道 夕死可矣)) “아침에 도를 듣고 깨우치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라는 공자의 말은 무슨 뜻인가? 여기서 도(道)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
사람은 왜 죽음을 두려워 하는가
사람이 죽지 않고 바둥거리면서 더 살려는 것은 육체적 본능 때문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자신이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즉 사람이 태어나면서 어떤 미션을 부여받았는데 죽음의 순간까지 우주의 숙제를 풀지 못했기에 어찌어찌 수명을 연장하여 그것을 해결하려는 욕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태어나면서 우주로부터 부여 받은 미션을 다 풀지 못했다는 ‘두려움’이 있기에 더 살고자 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데, 우주는 그 사람에 태어나면서 너는 언제 언제까지 숙제를 풀라는 시간을 주었다. 따라서 숙제를 푸는 시간이 끝났기에 그 사람이 숙제를 풀었든 못 풀었던 간에 이 세상을 하직하는 것이다. 여기서 사람마다 숙제의 종류와 시간의 양이 다른데, 이것이 바로 사람마다 수명이 다른 까닭이다. 그렇다면 사람마다 유한한 생명의 시간이 끝나는 것은 언제인가? 이것은 그 사람이 태어난 사주팔자에 이미 기록이 되어 있고, 때가 되면 사람은 죽는 것이다. 따라서 오래 살려고 ‘너무 애쓰지 마라’ 모든 것은 이미 정해진 길대로 가게끔 되어 있다.
사주(四柱)로 보는 사망시기, 언제 죽는가?
사주(四柱) 원국 자체에 이미 그 사람의 사망설계도(死亡設計圖)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사주 명식은 그냥 화약고이다. 화약고는 스스로 터지지 않는다. 화약이 터지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불을 지르거나 충격을 주어야 폭발한다. 여기서 화약을 터트려서 박살을 내게 하는 것이 사주에 있어서는 바로 운(運)이다.
□ 사주명식(화약고) – 대운(도화선) – 세운(불씨), 화약고가 터지면 그날이 바로 죽는 시기가 된다. 대운과 세운에서 합형충파해(合刑沖破害)가 불씨를 살리고 도화선을 타오르게 하여서 사주원국이 폭파되면 사람은 그때 가는 것이다.
◌ 사주(四柱)로 보는 사망 시기를 볼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아래의 시기라고 하여서 반드시 죽을 때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 사람의 사주 원국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가 있어 운(運)에서 사망 요건이 갖추어져도 죽지 않고 간신히 살아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람이 죽지 않는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죽지 않고 수명만 연장하면서 골골백년으로 유병장수(有病長壽)하는 것이 과연 좋은가?
일간(日干)이 신강(身强)한 사주 명식의 사망 시기
신강(身强)한 사주에 군겁쟁재(群劫爭財)에 비겁운이 오면 생명에 지장이 온다. 군겁쟁재(群劫爭財)란 사주에서 재성(財星)을 취하려 할 때에 비견과 겁재가 많아 경쟁이 심하게 됨을 뜻한다.
□ 천간(天干)이 오행의 기운에 있어 일기(一氣)인 사주는, 사주에 식상(食傷)이 왕성(旺盛)하지 않는 한 재운(財運)을 만나면 군비쟁재(群比爭財)가 되어 열에 아홉은 죽는다. 즉 천간이 비겁으로 이루어진 사주가 식신과 상관이 왕(旺)하지 않은데 편재나 정재를 운에서 만나면 죽는다는 말이다.
□ 신강(身强)하고 재성(財星)이 약(弱)한 사주는, 정재(正財)가 있으면 겁재(劫財)운에 편재(偏財)가 있으면 비견(比肩)운에 갈 수 있다. 어디로 가느냐 하면 골로 간다는 뜻이다.
□ 일주(日柱)가 태왕(太旺)한 사주는, 정인 및 편인운을 만나면 생명이 위험하다.
일간(日干)이 신약(身弱)한 사주 명식의 사망 시기
신약(身弱)사주가 운에서 재성(財星) 및 식상(食傷)이 오면 생명이 위태롭다. 특히 비겁(比劫)이 용신이면 관성(官星)운, 정인(正印) 및 편인(偏印)이 용신이면 재운에 수명이 다 할 수 있다.
□ 일간(日干)이 신약(身弱)한 사주는 재성운과 관성운을 꺼린다. 일간(日干)이 신약하여 비겁(比劫)을 용신하는 사주는 비겁을 상극하는 관성운이 위험하고 이와 달리 인성(印星)을 용신하는 사주라면 인성을 상극하는 재성운에서 생명이 위험하다.
◌ 사주명식에서 재성(財星)이 너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은 일주(日柱)에게 부담을 준다. 운이 바뀌었는데 재성(財星)을 견제하는 상신(相神)이 없다면 나에게 돈과 재물을 줄 것 같았던 재성(財星)이 일주(日柱)를 향해 달려들면서 나를 죽이는 형국이 된다.
대운(大運)과 세운(歲運)에서 오는 죽음의 순간
① 대운(大運)이나 세운(歲運)에서 용신(用神)을 극하는 운이 오면 대략 죽는다. 대운이 극흉운이며 사주 원국마저도 깨지면 거의 사망이다.
② 대운(大運)과 세운(歲運)에서 용신(用神)이 합거되면 생명이 위험하다.
③ 대운(大運)에서 기신(忌神)을 생부(生扶)하여도 위태위태하다.
④ 대운(大運)이나 세운(歲運)에서 식상운이 묘(墓)지로 들어갈 때도 위태롭다.
⑤ 일주(日柱)를 위협하는 기신운(忌神運)이 일시에 몰려드는 시기는 인생에서 최악의 운이며 이때 사람은 생사를 가늠한다.
⑥ 신약(身弱)하여 인수로 용신(用神)한 경우 재(財)가 기신(忌神)인데 대운 세운에서 다시 재성운을 만나면 탐재괴인(貪財壞印)이 되어 갈 수 있다.
⑦ 사주원국(四柱原局)에 흉신(凶神) 즉 기신(忌神) 또는 기신을 생조(生助)하는 구신(仇神)이 있으면, 그 흉신이 생왕(生旺)해지는 대운 또는 세운에는 생명이 위험하다.
⑧ 사주원국(四柱原局)에 화토(火土) 기운이 가득한데 운의 흐름에서 지지에 인오술(寅午戌) 화국(火局)이 되는 경우도 생명이 위태하다.
⑨ 천간(天干)에 겁재(劫財)가 많은데 운에서 자기 기운이 매우 강해지는 때도 아차 하는 순간 갈 수 있다.
⑩ 신왕(身旺)에 양인(羊刃)이 있고 칠살(七殺)이 없는 경우 양인(羊刃) 및 비겁운(比劫運)이 오면 위태롭다.
⑪ 사주원국(四柱原局)에 복음(伏吟)이 있는데 대운이나 세운에서 또 복음(伏吟)을 만나면 생명이 위험하다. 복음살(伏吟殺)은 병술(丙戌)이 있는데 또 같은 간지인 병술이 사주에 있을 때이다. 그런데 운에서 같은 간지를 또 만나게 되면 중복되어 충돌되기에 그 화가 적지 않다.
⑫ 격국(格局)이 대운과 세운에서 사(死), 묘(墓), 절(絶)를 만나도 위험하다.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Amor Farti 아모르 파르티
죽음의 운(運)을 만났음에도 죽을 시기를 넘기고 오래 산다는 것이 과연 그 사람에게 정말 좋은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죽을 시기를 넘기고 생(生)을 질질 끌면서 불행하게 산다면 아니 죽은 것만 못할 수 있다. 그냥 목숨만 붙어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벌레가 하루를 더 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다
사주팔자(四柱八字)에 정확하게 딱 죽을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죽을만한 시기는 정해져 있다. 다가오는 죽음의 때는 그 누구도 바꿀 수도 없고 어차피 크고 작던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 Amor Farti 아모르 파르티
사람은 태어날 때 이미 자신의 수명을 하늘에서 받았기에 그것은 거부할 수도 없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운명(運命)이다. 따라서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차라리 사랑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아모르 파르티(Amor Farti )라는 말을 기억하면 좋다. 삶을 살다 보면 나중에 알게 되는 것이 이유 없이 일어나는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가 있고 자신은 우주의 거대한 프로그램 속에서 작동되는 하나의 미미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 결국, 인간은 사주대로 살다가 간다
사주(四柱)는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짜 놓은 인생대본이며 알고 보면 자신의 생각도 우주가 미리 입력한 코드 값이다. 그래서 가련한 인간은 자신의 생각이 마치 스스로의 위대한 결단으로 착각하지만 알고 보면 그 생각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생(生)을 마감한다. 사주팔자는 우주가 각 개인에게 부여한 미션 코드로 고통과 시련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행복과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희로애락이 인생에 펼쳐지는 것은 다 운의 작용이다.
▲ Beyond Death, 인생 미션을 잘 끝내면 졸업이다
아무리 인생이 평생 개 쓰레기 같더라도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갈 때가 되면 다 간다. 이것이 죽음에 대한 상식이다. 만일 죽기 전에 우주가 부여한 인생미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면 지구에서 다시 태어나는 일이 없기를 바래야 할 것이다. 사주팔자(四柱八字)로 부여된 우주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누군가 죽었다는 것은 사실 고통받은 영혼이 우주학교에서 졸업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것은 상식의 차원을 뛰어 넘는 천기누설(天機漏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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