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고택,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린 천재 화가

김환기(樹話 金煥基, 1913~1974) 화가는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릴 정도로 독특한 자신만의 추상 미술을 세상에 선 보였다. 그는 우리나라의 자연과 전통 문양 등 한국적인 소재를 주제로 추상화하여 이를 점과 선 그리고 면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천재적인 화가가 태어난 고향이 바로 전남 신안인데 신안군 섬을 여행갔다면 김환기 고택을 들려보지 않을 수 없다.

김환기 고택,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린 천재 화가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도 이곳이 바로 김환기 화가의 고향이다. 그의 선친은 당시에 이 섬에서 정미소와 간척사업 등으로 큰 돈을 벌었고 마을에서 유일한 기와집을 지었다고 한다. 김환기 화백은 바로 이런 집에서 1913년 태어나서 자랐다. 김환기 고택은 그의 명성만큼 유명한데 1992년 11월 30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146호 지정되었고 2007년 10월 12일 국가 민속문화재 제251호 지정이 되었다.

김환기 고택 - 전남 신안군 안좌면

김환기 고택은 비교적 잘 보존이 되어 있으나 세월의 흔적을 감추지는 못하고 여기저기 다소 누추하게도 보인다. 이곳은 현재 안채와 화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환기 고택은 그의 유년기와 청년기 작품활동이 이루어졌던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는 이곳 신안 안좌면에서 젊은 날 자신의 천재적인 작품을 구상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김환기 고택은 역사적이고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귀중한 장소라고도 볼 수 있다.

김환기, 그는 누구인가

김환기는 우리나라 모더니즘의 제1세대 화가이다. 그는 한국의 고전적 소재를 추상적 조형언어로 양식화하여 한국미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인물이라 하겠다.

김환기는 1931년 19세의 나이로 일본 도쿄로 밀항하여 긴조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도쿄 니혼대학 예술과 미술부에 입학, 전위를 표방하는 미술단체 ‘아방가르드 양화연구소’에 참여했다.

1946년 ~ 1949년에 김환기는 서울대 미술대 교수를 역임하였다. 이후 1952년에는 홍익대 미술대 교수가 되었다. 1956년 44세의 나이에 파리에서 예술을 하기로 결심하고 프랑스 파리와 니스 그리고 벨기에의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이후 3년간의 프랑스 생활을 마치고 1959년에 귀국하였다. 그는 귀국 후 다시 홍익대 미대교수가 되었다.

1963년 제7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한국 대표로 참가하여 명예상을 수상했다. 비엔날레 참석을 계기로 뉴욕으로 건너가 11년간 록펠러 3세가 설립한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재정적 후원을 받으며 뉴욕에 정착한다. 여기서 김환기의 대표작인 전면점화가 탄생하였다. 그러다 1970년 한국일보사 주최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 그 유명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작품을 출품하고 대상을 받았다.

김환기는 1974년 7월 13일에 큰 수술을 받았지만 병상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뇌사 상태에 빠진 후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다 7월 25일 뉴욕주 포트체스터(port chester)에 있는 유나이티드 병원에서 오전 9시 40분에 사망했다. 이때가 향년 61세였다.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환기-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나랴

뉴욕 시절에 그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김환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목이 시인 김광섭의 ‘저녁에’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차용된 것이라 한다. 1970년 김환기의 친구 김광섭은 외롭게 그림을 그리던 환기에게 연하장을 보내며 자신의 시가 실린 잡지를 보냈다고 한다.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나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다시 만나랴

아마 이 시(詩)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한번쯤 노래로 들어도 봤을 것이다. 이런 시를 읽고 그는 무슨 영감이 떠올랐는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그리운 고향 안좌도, 그리고 친구들을 한 명 한 명씩 검푸른 점으로 찍어나갔다. 그리고 그 점은 그리움과 슬픔으로 표현되었다. 김환기의 그 유명한 점화(點畫) 시리즈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김환기 작품 감상

환기뮤지엄 아래를 클릭하면 김환기 화가의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whankimuseum.org/kim-whanki/artwork/

김환기 어록

“새벽부터 비가 왔나 보다. 죽을 날도 가까운데 무슨 생각을 해야 하나. 꿈은 무한하고 세월은 모자라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우주를 품고 산다. 세월은 흐르고, 인간이라는 우주에는 그리움이 별처럼 쌓여간다.”(1974. 6. 16, 타계 39일 전)

“내가 그리는 선이 하늘까지 갔을까, 내가 찍은 점이 저 총총히 빛나는 별만큼이나 했을까. 눈을 감으면 무지개보다 환해지는 우리 강산”(1971. 1. 27)

김환기 고택 이곳 저곳 둘러 보기

김환기 고택 -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김환기 길 38-1

김환기 고택 -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김환기 길 38-1

김환기 고택 -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김환기 길 38-1

김환기 고택 찾아가는 길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김환기 길 38-1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목포역에서 1번 버스를 타고 목포 버스터미널에서 환승 2400번 (2시간 14분 정도 소요)합니다. 이후 탑마차 하차하면 도보 7분 거리입니다.

신안 여행을 하면서 천사섬(1004섬)을 간다면 안좌도에 있는 김환기 고택은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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