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우리나라를 도와준 나라의 더러운 국기가 창피하다

오늘 서울 시내에 나갔다가 황당한 것을 목격했다. 6.25 기념일이 다가오니까 한국전쟁 당시에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하여 지원한 해외국가들을 소개하고 감사하는 표시로 그 나라들의 국기들을 길거리에 쫙 게양 해 놓았다. 멀리서 보니까 서울 시내 중심지에 많은 나라들의 국기가 휘날리는 모습이 장대하고 웅장해 보인다.

6.25 지원 해외국가들의 국기가 게양 된 장소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청 쪽으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일단 좋다. 6.25때 우리나라를 위하여 병력을 보내주고 물자를 지원해 준 많은 나라들에게 예의를 표하고 감사를 드리는 것은 아주 뜻 있는 일이다.

서울 시청에서 청계광장으로 가다 보면 6.25때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하여 지원하여 준 세계 67개국들의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심한 것은 우리나라를 도와주었던 해외 지원국가들의 국기가 헤지고 구겨지고 더럽게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6.25 참전 해외국가 국기 관리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

문제는 6.25 지원국가들의 국기 관리가 너무 소홀해 보였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나라 국기가 외국에 게양 되어 있는데 태극기가 걸레 같이 걸려 있다면 과연 기분이 어떨까? 너덜너덜 한 국기도 있고 꼬깃꼬깃 구겨진 국기들도 보였다. 다른 나라들의 국기를 그렇게 거지 같이 걸어 놓는다면 차라리 외국의 국기들을 게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6.25 참전국가에 대한 부끄러운 짓, 더러운 국기가 창피하다

우리나라가 예의를 중시하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나름 6.25때 대한민국을 도와준 나라들의 국기를 보란듯이 걸어 준 것은 참으로 고상한 선비의 행태와 비슷하다. 예의를 중시하다 보니 일단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만 치중한 것 아닌가? 이게 바로 ‘선비’들의 문제이다. 선비라는 것들이 남의 평가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봐 주는 것에만 신경을 쓰니 실질적으로 내실이 없는 부류들이다. 우리가 6.25때 도움을 받았으니 그것을 잊지 않고 고마워한다는 표시로 그 나라들의 국기를 게양했으니까 그 얼마나 예의 바른 대한민국인가? 그러나 그렇게 겉치레로 예의를 차리는 것은 전혀 사리에 맞지도 않고 오히려 욕을 먹는 짓이다.

그렇다면 외국국기의 게양 된 상태는 어떤가?

6.25 참전국 국기들을 어떻게 보관했는지 일단 꼬깃꼬깃한 모습은 기본이다. 어디서 접어 두었다가 꺼냈는지 국기는 주름이 잡혀있다. 외국 국기들을 게양 하기 전에 세탁을 좀 하고 다리미로 좀 깔끔하게 하면 안되는가? 그것이 예산이 그렇게 많이 소요되는 것인지 또는 인력이 많이 요구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팽개쳐 두었다가 꺼내 온 표시가 역력하다. 뭐 마구 구겨진 상태는 그렇다 치자. 더 황당한 것은 너덜너덜 한 것도 있다.

서울 시청에서 청계광장으로 가다 보면 6.25때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하여 지원하여 준 세계 67개국들의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심한 것은 우리나라를 도와주었던 해외 지원국가들의 국기가 헤지고 구겨지고 더럽게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형광펜으로 표시한 나라의 국기를 보면 실밥이 덕지덕지 붙어서 상거지 꼴을 하고 있다.

더럽고 구겨진 상태에 실밥까지 너덜너덜 하게 바람에 휘날리는 자국의 국기를 본 외국인들의 심정은 어떨까? 한국을 도와준 대가로 이렇게 우리나라 국기가 서울의 한 복판에서 휘날리니 기분이 좋다고 과연 여길지 모르겠다. 뭐 일 년에 일회성 행사로 길거리에 걸어 두는 것인데 대충 걸어 놓고 폼만 잡는 행사라면 할 말은 없다. 그런데 과연 거지 같은 자국의 국기를 본 외국인들의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그냥 이벤트성으로 하는 행사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정말로 6.25때 우리나라를 지원해 준 국가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하여 국기를 걸었다면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서울 시내는 매연과 더러운 공기로 길거리가 오염되어서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면서 며칠 지나면 더러워진다. 6.25 참전 지원국가들의 국기를 준비하는데 예산이 얼마나 드는지 모르겠지만, 기왕에 국기들을 걸어 두려면 좀 빨아서 걸어라. 또는 해외에서 지원해준 국가들의 국기를 2~3장 준비해서 정기적으로 교체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깔끔한 느낌을 주게 하여야 할 것이다.

6.25 해외 참전국가들의 국기를 정중하고 깨끗하게 대하라

우리나라가 정말로 6.25때 도와준 해외국가들에게 감사를 표하려면 정중하고 깨끗하게 그 나라의 국기를 대하는 것이 마땅하다. 6.25 참전국가들의 국기를 길거리에 게양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소중한 마음으로 그 나라 국기를 게양 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도와준 해외의 지원국가들의 국기를 저렇게 거지 같이 걸어 놓는 짓은 참으로 몰상식 한 짓이다.

상식은 권력이다 nBox.com


error: 상식은 권력이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