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이그노벨상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은 한 마디로 엽기적인 상이다. ‘이그노블(Ignoble)’은 ‘야비한’ 또는 ‘비열한’ 뜻이 있는데 이것을 ‘노벨상(Nobel Prize)’과 합성시킨 말이다. 그래서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은 ‘엽기 노벨상’이라고 한다.
2024년 이그노벨상 수상자, 엽기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은 미 하버드대학교에서 ‘사람들이 웃고 난 다음에 생각하게 하는 연구’를 주제로 운영되는 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에서 1991년부터 수상하기 시작했다.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 시상식은 매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 2~3주 전에 개최된다. 노벨상과 비슷하게 평화상, 생물학상, 물리학상 등 10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시상한다.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 목표는 “First make one laugh and then think(사람들을 일단 웃기고, 그리고 생각하게 해주기)”이다.
2024년 이그노벨상 수상자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은 노벨상을 패러디한 것으로 엽기적이고 괴짜 같지만 무엇인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연구에 주는 상으로 수상자는 짐바브웨 달러 1장을 상금으로 받는다. 상금도 가히 엽기적입니다. 2024년 9월 12일 발표된 이그노벨상의 주요 시상식 내역입니다. 가장 황당한 것은 포유류가 항문으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 같습니다. 콧구멍이 아니라 똥구멍으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는 것은 어쩌면 정말 노벨상감입니다.
1. 평화상 [미국] 수상자 B.F. Skinner
스키너는 유명한 심리학자이다. 그가 고안한 무기는 바로 “비둘기 기반 미사일 유도 시스템”이었다. 미사일 내부에 살아있는 비둘기를 넣어서 미사일의 비행 경로를 안내하는 스크린 위에 타깃이 나타났을 때 사정없이 쪼도록 했다. 이렇게 비둘기가 쫀 방향으로 날아가도록 미사일을 만들었다. 따라서 가성비로 본다면 돈이 들지 않으면서 적을 정확하게 요격하려는 무기였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되겠는가요?
참조: “펠리칸의 비둘기”, B.F. 스키너, 미국 심리학자, 제15권, 1호, 1960, 페이지 28-37.
시상식에 온 사람 : B.F. 스키너의 딸 줄리 스키너 바르가스, 원 발명자인 스키너는 1990년 사망했다.
2. 식물학상 [독일, 브라질, 미국] 수장자 Jacob White and Felipe Yamashita
그들은 일부 실제 식물이 이웃한 인공 플라스틱 식물의 모양을 모방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덩굴 식물의 일종인 Boquila trifoliolata는 주변의 식물을 모방해 잎의 모양, 면적 등을 바꾸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도플갱어 식물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공 식물도 모방한다고 한다. 이에, 연구진은 “식물도 시력을 가지고 있을지 몰라!”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참조: “인공 플라스틱 숙주 식물의 잎을 모방한 보킬라 트리폴리올라타”, 제이콥 화이트와 펠리페 야마시타, 식물 신호 및 행동, 17권, 1호, 2022년.
시상식에 온 사람: 펠리페 야마시타
3. 해부학상 [프랑스, 칠레] 수상자 Marjolaine Willems, Quentin Hennocq, Sara Tunon de Lara, Nicolas Kogane, Vincent Fleury, Romy Rayssiguier, Juan José Cortés Santander, Roberto Requena, Julien Stirnemann, and Roman Hossein Khonsari
북반구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리털이 남반구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리털과 같은 방향(시계 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소용돌이치는지 연구를 했다. 남반구와 북반구 사람 간 모발 컬의 방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머리 가마의 모양이 북반구에 사는 사람과 남반구에 사는 사람이 다르다는 것이다. 묘한 발견입니다.
참조: “모발 월 형성에 있어 유전적 결정론과 반구적 영향”, 마졸레인 빌렘스, 쿠엔틴 헤녹, 사라 투논 드 라라, 니콜라스 코가네, 빈센트 플뢰리, 로미 레이시기에, 후안 호세 코르테스 산탄데르, 로베르토 레케나, 줄리앙 스티르네만, 로만 호세 호세 콘사리, 구강 및 상악 안면 수술 저널, 125권, 2호, 2024년 4월, 기사 101664.
시상식에 온 사람: 마졸레인 빌렘스와 로만 콘사리
4. 의학상 [스위스, 독일, 벨기에] 수상자 Lieven A. Schenk, Tahmine Fadai, and Christian Büchel
고통스러운 부작용을 유발하는 가짜 약이 고통스러운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 가짜 약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고통스러운 부작용이 없는 가짜 약보다 고통스러운 부작용이 존재하는 가짜 약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와 별개로 비싼 가짜 약이 싸구려 가짜 약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다. 이 두 가지 정보를 결합해서 생각하면, 비싸고 고통스러운 가짜 약일수록 효과적인 플라세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참조: “부작용이 치료 효능을 개선하는 방법: 무작위 임상시험”, 리븐 A. 쉔크, 타마인 파다이, 크리스티안 뷰엘, 147권, 8호, 2024년 8월, 페이지 2643-2651.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 리븐 쉔크
5. 물리학상 [미국] 수상자 James C. Liao
죽은 송어의 수영 능력을 시연하고 설명했다. 해류에 반발하지 않고 몸을 맡기는 송어만의 수영법을 죽은 송어에게서도 확인했다는 것이다. 죽은 송어는 근육에 힘 쫙 빼고 흐느적거리는 것만으로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물론 헤엄치던 자리를 종종 이탈하는 등, 살아있는 송어보단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말이다. 죽은 송어가 헤엄치는 것을 연구했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참조: “볼텍스 스트리트에서 헤엄치는 송어의 신경근육 조절: 카르만 보행 중 에너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제임스 C. 리아오, 실험 생물학 저널, vol. 207, 2004, 페이지 3495-3506.
참조: “볼텍스에서의 수동적 추진은 깨어납니다.”, 데이비드 N. 빌, 프란츠 S. 호버, 마이클 S. 트리안타필루, 제임스 C. 리아오, 조지 V. 로더, 유체역학 저널, 549권, 2006년, 385-402페이지.
시상식에 온 사람: 제임스 C. (지미) 리아오
6. 생리학상 [일본, 미국] 수상자 Ryo Okabe, Toyofumi F. Chen-Yoshikawa, Yosuke Yoneyama, Yuhei Yokoyama, Satona Tanaka, Akihiko Yoshizawa, Wendy L. Thompson, Gokul Kannan, Eiji Kobayashi, Hiroshi Date, and Takanori Takebe
많은 포유류가 항문을 통해 호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은 생쥐와 돼지 등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직장으로 유입된 산소가 혈류에 흡수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참조: “맘말리안 장호흡이 호흡 부전을 개선합니다.”, 오카베 료, F. 첸-요시카와 도요후미, 요네야마 요스케, 요코야마 유헤이, 사토나 타나카, 요시자와 아키히코, 웬디 L. 톰슨, 고쿨 칸난, 고바야시 에이지, 다테 히로시, 타카노리, 메드, 2권, 2021년 6월 11일, 1-11페이지.
시상식에 온 사람: 타케베 다카노리, 요시카와 도요후미, 오카베 료, 고바야시 에지, 요네야마 요스케, 요코야마 유헤이
7. 확률상 [네덜란드, 스위스, 벨기에, 프랑스, 독일, 헝가리, 체코] 수상자 František Bartoš, Eric-Jan Wagenmakers, Alexandra Sarafoglou, Henrik Godmann
350,757번의 실험을 통해 동전을 뒤집을 때 동전이 처음과 같은 쪽에 떨어져서 착지한다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었음을 확율적으로 밝혔다. 동전을 던질수록 같은 면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과연 신빙성이 있을지는 정말 의문입니다.
참조: “공정 코인은 시작과 같은 쪽에 착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50,757 플립의 증거”, 프란티첵 바르토시 등, arXiv 2310.04153, 2023.
시상식에 온 사람: 프란티섹 바르토스와 에릭 얀 와겐메이커스
8. 화학상 [네덜란드, 프랑스] 수상자 Tess Heeremans, Antoine Deblais, Daniel Bonn, and Sander Woutersen
크로마토그래피를 사용하여 술에 취한 지렁이와 술에 취하지 않은 지렁이를 알아냈다.
참조: “컨투어 길이와 활성에 의한 활성 폴리머 유사 웜 혼합물의 크로마토그래피 분리”, 테스 희레만스, 앙투안 데블레이스, 다니엘 본, 샌더 워터슨, 사이언스 어드밴스, 8권, 23호, 2022, 기사 eabj7918.
시상식에 온 사람: 테스 희레만스, 앙투안 데블레이스, 다니엘 본, 샌더 워터슨
9. 인구통계학상 [호주, 영국] 수상자 Saul Justin Newman
가장 오래 살아 유명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출생과 사망 기록이 좋지 않은 곳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출생증명서가 없거나, 출생·사망 통계가 잘 관리되지 않는 지역에서 장수하는 사람이 많이 나온다는 점을 알아낸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인구 통계의 허구를 기발한 방식으로 풍자한 것이다.
참조: “슈퍼센테니얼과 노년층은 출생 증명서가 없고 수명이 짧은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울 저스틴 뉴먼, BioRxiv, 704080, 2019.
참조: “초백세 시대 및 놀라운 시대 기록은 사무 오류와 연금 사기를 나타내는 패턴을 보여줍니다.”, 사울 저스틴 뉴먼, BioRxiv, 2024.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 사울 저스틴 뉴먼
10. 생물학상 [미국] 수상자 Fordyce Ely and William E. Petersen
소가 언제 어떻게 우유를 생산하지지 면밀히 살펴보았다. 소가 겁을 먹으면 더 적은 우유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겁먹은 소가 결국은 우유 생산을 못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조금 신빙성이 있습니다.
참조: “우유 배출에 관여하는 요인”, 포드이스 엘리와 W.E. 피터슨, 낙농 과학 저널, 3권, 1941년 211-23페이지.
시상식에 온 사람: 포디이스 엘리의 딸 제인 엘리 웰스와 손자 매트 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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