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형기 음주운전 뺑소니 시신유기 사건이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이미 방송계에서 완전히 퇴출 된 배우 조형기가 ‘음주 뺑소니 사체유기’ 사건으로 징역 5년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형기는 2017년 방송된 MBN ‘황금알’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국내 방송가에서 퇴출되었다. 그러나 조형기에 관한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금까지 인터넷과 시중을 유령같이 떠돌아 다닌다.
조형기 음주운전 뺑소니 시신유기 사건
조형기가 저지른 음주운전 뺑소니 시신유기 사건은 엽기적이기도 하고 기괴하다. 그런데 애당초 이 사건은 보통 사람들이 모를 정도로 지나갔다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대중의 정보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서서히 들끓게 된다. 인터넷이 별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에는 뉴스라는 것이 신문의 한 구석이나 방송 뉴스에서 단편으로 지나가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인터넷에 뉴스 저장소가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다시 보고 재조명하면서 조형기 사건은 일파만파로 대중에 알려진다.
조형기 사건 내용
조형기는 1991년 8월 4일 저녁 무렵에 음주운전을 하다가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여성 나모씨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유기했다. 이것이 바로 조형기의 음주운전 뺑소니 시신유기 사건 내막이다. 음주운전을 한 것도 큰 문제이지만 사람을 죽이고 시신유기에 뺑소니까지 했다는 것은 사실 사람의 짓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조형기는 해 냈고, 결국 이러한 범죄가 발각되어서 잡혔다.
1991년 8월 2일에 국방부 홍보 영화 출연차 강원도 정선군에 도착한 조형기는 그곳에서 영화 제작진, 출연진들과 함께 읍내의 한 여관에 묵었다. 그리고 8월 3일에 회식하면서 술에 꽐라가 되어서 그는 바로 여관에 돌아가지 못했다. 그는 본인의 쏘나타 차 안에 있었다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숙소 여관으로 들어왔을 정도로 만취가 되었다. 이렇게 완전히 맛이 간 상태에서 조형기는 8월 4일 정오에 또 소주 1병 이상, 저녁에 소주 1병을 마셨다. 그러니까 술을 연일 마시니 사람이 완전히 맛탱이가 간 것인데, 여기서 그는 운전대를 잡았다. 조형기는 만취 상태로 42번 국도의 정선읍에서 북평면 방면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결국 덕송리 구간에서 사람을 치게 되었다. 여기서 차에 치인 사람은 사망을 하였는데, 그는 음주 운전사고를 일으키고 도주하여 뺑소니 사고까지 낸 것이다. 조형기는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도로 옆의 숲 속에 시신을 유기했다. 그리고 다시 차에 탔다가 술에 너무 취한 나머지 차 안에서 잠들었고 7시간 후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서 체포되었다.
한 마디로 조형기는 술을 왕창 먹고 완전히 맛이 간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사람을 치고 시신을 유기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조형기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계기
조형기는 1993년 3월 파기환송심에 따른 집행유예 조치로 출소한 지 1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방송계에 나타났다. 그는 같은 해 3월 19일에 MBC 베스트극장 〈사과 하나 별 둘〉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였다. 또한 최민수와 고현정이 주인공으로 나온 드라마 <엄마의 바다>와 차인표와 신애라가 주인공으로 나온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도 캐스팅 되었다. 1994년에는 카스맥주와 오리온의 엑서스 광고에도 나왔다. 이렇게 조형기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것 같이 세상은 돌아갔다. 그래서 조형기는 자신의 범죄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게 되자 마음 놓고 꾸준하게 방송 활동을 했다. 이때는 조형기가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일밤>을 비롯한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에도 자주 출연하였다.
사람들은 조형기가 그런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라는 것을 모르고 방송을 보면서 그를 그냥 마음씨 좋은 푸근한 아저씨로 착각했다.
너의 과거를 밝힌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대에 조형기는 해피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과거의 뉴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에 접하면서 조형기 사건이 재조명 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네이버에서 뉴스 라이브러리 서비스가 나왔고 2010년부터는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쉽게 옛날 뉴스도 찾아 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누군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올린 2000년대 중반에 만들어졌던 ‘킬러 조’라는 인터넷 밈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대중에게 충격이었다. 조형기 사건을 풍자한 인터넷 밈은 커뮤니티 게시판과 각종 SNS에 순식간에 유행하기 시작했다. 결국 조형기 사건은 그가 범죄를 저지르고 약 20년 만에 세상에 노출된 것이다.
그의 과거가 세상에 폭로되자 사람들은 조형기가 TV에 자주 얼굴을 보이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들에 출연하면서 코믹한 모습에 친근함을 느꼈는데 그에게 배신감과 충격을 받는다. TV에서 농담 따 먹기 잘 하고 오락 프로그램에서 넉살 좋게 웃던 아저씨가 알고 보니 보통 놈이 아니었던 것이다. 조형기를 계속 TV에서 보니 웃을 일이 아니라 무서운 느낌마저도 든 사람도 있다. 음주 뺑소니로 사람을 치어 죽이고 시체 유기까지 시도한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 범죄자가 날마다 TV에 나와서 실실 웃고 다니니 이게 더 이상 지켜 볼 일이 아닌 것이다.
조형기 근황
조형기는 “킬러조”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다가 뒤 늦게 2017년부터 자신을 킬러조로 표현한 글들을 찾아 직접 명예훼손 혐의로 신고해서 게시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이후 TV방송에 나오는 것이 어려워지자 그는 2020년에는 유튜버 활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조형기가 활동을 할 수록 세상의 비난도 커지자 그는 활동을 멈추고 연예인으로서 완전히 몰락하게 되었다. 연예계 활동을 그만두고 그의 행적은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다가 2022년 10월 6일에 한 미국에 그가 있다고도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조형기가 여전히 국내에 있다는 이야기도 돈다.
왜, 또 조형기인가?
배우 조형기가 ‘뺑소니 사체유기’ 사건으로 징역 5년을 살았는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조형기는 당초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5년을 확정받아 복역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 등에는 조형기가 징역 5년을 선고 받았지만, 복역 2년 만인 1993년 정부의 가석방 조치로 석방된 것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조형기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그가 1993년 3월 문민정부의 가석방 조치 특사로서 수감된 지 7개월 만에 석방됐다고 알려졌다고 하지만 이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파기환송심은 조형기에게 5년을 확정한 적이 없고 집행유예로 출소한 것이라는 것이다.
인터넷 시대에 비밀은 없다
아무튼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세상에 보급되면서 이 세상에 숨길만한 비밀은 없게 되었다. 나는 당신이 어젯밤에 무엇을 했는지 어딘가에서 그 정보도 차곡차곡 쌓여 가고 있을 것이다. 만일 지금까지도 인터넷이 없고 스마트폰도 보급되지 않은 세상이라면 조형기 사건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세상은 이렇게 돌아간다는 것이 상식이다.
상식은 권력이다 nBo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