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홍준표 학력, 경력, 생애에 대해 알아보자

홍준표는 검사 출신 정치인으로 현재 제35대 대구광역시장이다.

홍준표는 5선 국회의원, 재선 경상남도지사, 한나라당 원내대표 및 대표,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자유한국당 대표를 역임한 거물급 정치인이다.

홍준표

몸은 지방에 있지만 머리는 항상 중앙정치 무대에 있는 인물, 그가 바로 홍준표이다. 지금 대구 시장이지만 항상 한국 정치의 현실에 있어 많은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보수의 지지를 받는 차기 대권후보로 나설 수 있기에 ‘상식은 권력이다’에서 그의 인물 됨됨이를 탐구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홍준표 인물탐구

홍준표의 기본적인 인적 사항을 본다.

홍준표 프로필

홍준표(洪準杓), 영문 표기는| Hong Joon-pyo 이다. 그의 본관은 남양 홍씨 당홍계 (南陽 洪氏 唐洪系)이다.

□ 기본사항
출생 : 1954년 12월 5일, 경상남도 창녕군 남지면 남지리 서동마을
거주지 :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관사 :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동 래미안웰리스트
본관 : 남양 홍씨 당홍계 (南陽 洪氏 唐洪系)
학력 : 영남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학사
군복무 : 육군 이병 소집 해제

□ 가족
배우자 : 이순삼
장남 : 홍정석
차남 : 홍정현

□ 현직
대구광역시장
대구 FC 구단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고문위원
제35대 대구광역시장 (2022년 7월 1일 ~ 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회장
2022년 7월 1일 ~ 2022년 8월 18일
전)대한민국 국회의원 (15.16.17.18. 21)
전)자유한국당 당대표 | 대통령 후보, 경남도지사 (35, 36)

홍준표 경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 검사
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
제15·16·17·18·21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정책본부 본부장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위원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제35·36대 경상남도지사
경남 FC 구단주
자유한국당 제19대 대선 후보
자유한국당 대표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
국민의힘 상임고문
제35대 대구광역시장
대구 FC 구단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권한대행

홍준표의 경력을 보면 살아온 삶의 궤적이 무척 크다.

홍준표 생애

홍준표, 그의 원래 이름은 홍판표(洪判杓)였다.

그는 1954년 경상남도 창녕군 남지면에서 어느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후 합천군으로 이사를 가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다시 가족들과 함께 대구로 이사하여 영남중학교와 영남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영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하였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사법시험에 몇 차례 응시하였으나 바로 붙지는 못하였다.

그런데 그는 사법시험에서 떨어진 어느 날, 자신의 아버지가 있던 울산에 내려갔다가 바닷가 모래밭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플라스틱 목욕탕 의자에 앉아 있는 현대조선소의 경비원이었던 아버지를 보고 인생의 전환점을 찾는다. 그는 일당 800원을 받는 아버지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불공평한 세상을 바꿀 결심을 했다고 한다.

1978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이후에도 몇 차례 사법시험에 응시했지만 계속 떨어졌다. 그런데 그가 검사를 도전한 이유가 또한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홍준표가 육군사관학교에 합격을 했는데, 검사가 된 이유가 있었다.

홍준표는 자신이 검사로 가게 된 인생의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그해 12월 돼서 우리 아버지가 도둑 누명을 썼어요. 장물 취득 누명을 딱 쓰는 것 보고 경찰한테 붙잡혀가서 이틀을 고생하는 걸 보고, 경찰보다 더 높은 직업이 뭐냐?라고 물었더니 검사를 하면 경찰을 잡을 수 있다”라는 이유로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검사로의 길을 가게끔 한 인생의 시작이었다.

한편 홍준표는 체중 미달로 인해 14개월 간 단기사병으로 복무하였다. 지금은 없어진 ‘방위병’으로 그는 복무한 것이다.

1982년 드디어 홍준표는 검사 생활을 시작하는 계기가 이루어졌다.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이때 그는 검사시보로 임관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갔다. 그는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4기로 수료하고, 1984년에 검사로 임용되었다.

홍준표는 주로 강력계 검사를 맡아 권력형 비리 사건과 강력 범죄 사건을 조사하였다. 그러던 중 1995년 검사를 사직 한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김영삼 대통령 겸 신한국당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다. 이것이 홍준표의 또 다른 인생의 서막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러나 1999년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후 미국에서 지내다가 정계에 복귀하여 제16·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18대 국회 의정 활동 중에는 제12대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하였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민선 5·6기 경상남도지사를 지냈다.

2017년 5월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문재인에 밀려 낙선하였다. 19대 대선 직후 자유한국당 대표가 되었으나 2018년 6월 14일에 열린 제7회 지방선거에서 대참패한 후 자유한국당 대표직에서 사퇴하였고, 6월 21일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였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과정에서 중진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 미래통합당을 탈당하였다. 그리고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 을에 출마하여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5선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복당을 선언했으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견제로 1년 이상 지난 후 복당했으며,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윤석열에게 밀려 경선에서 탈락했다.

2022년 4월 22일에 홍준표는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선출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홍준표 애정사

홍준표는 흙수저 출신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인생 역경을 뚫고 거침없이 살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하고자 하는 바를 실천한 사람으로 정치인이기 이전에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기도 한다. 그는 애정사에 있어서도 그러한 면모가 엿 보인다.

부인 이순삼은 1955년 3월 2일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출생이다. 그런데 경상도 청년이었던 홍준표를 어떻게 만나 둘은 결혼에 성공한 것일까? 부인은 전라도, 남편은 경상도인 커플이다.

이순삼은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민은행 안암동 지점에서 일하던 은행원이었다. 홍준표는 국민은행 안암동 지점에 왔다가 그만 이순삼을 보고 한 눈에 반한 것이었다. 은행원 업무상 고객에게 웃으며 응대하는 것인데 홍준표는 “이 사람도 내가 좋아서 웃는 거겠지?”라고 혼자서 착각했었던 것인지, 그는 몇 달 동안 은행 창구를 계속 오가며 몇백 원씩 입출금을 반복하면서 전전반측의 밤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다가 홍준표가 선배의 도움을 받아 겨우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고백을 하여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홍준표와 결혼하면서 2가지 약속을 받아내었다고 한다. “남의 살을 탐하지 마라(바람 피우지 마라), 밤 11시 전에 들어와라”였다. 그리고 사실 홍준표는 초임 검사 시절에도 부인과 한 그 약속 때문에 회식 자리에 자꾸 빠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보다 못한 검사장과 간부들이 홍준표의 집에 찾아가서 회식을 할 수 있게 하라며 부탁하자 회식 때문에 늦는 것은 허락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통금은 정계에 입문하고 없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보면, 홍준표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며 신뢰가 있는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사법고시에 붙고 검사가 된 인물 가운데는 뚜마담을 통해 부잣집 따님과 ‘정략적 결혼’을 하는 이들도 많다는데, 홍준표는 고시에 붙고 나서도 변함없는 애정과 사랑을 한 사람에게 쏟았다는 것은 그가 매우 신실(信實)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홍준표 논란

오랜 기간에 걸쳐서 정치인으로 살다 보니 홍준표에게도 따라 붙는 논란은 있다.

성완종 리스트 논란

2015년 이명박 정부의 자원비리사태에 겨냥하는 검찰 공식 수사 도중에 성완종은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한 일이 있었다. 자살하였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주머니에서 나온 메모에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내용의 메모가 적혀있어 검찰 수사 대상이 되었다. 한나라당 대표 경선 자금으로 용처가 한정된 이번 사건에 대해 당시 당선된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홍준표는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 윤모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2016년 9월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2015고합568) 다만 현직 도지사인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는 “홍준표 대표가 평소 친분관계가 없던 성 전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을 동기가 뚜렷하지 않고, 오히려 금품 전달자인 윤모씨가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서울고등법원2016노2986). 이후 2017년 12월 22일, 대법원에서 홍준표의 성완종 리스트 관련 혐의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되면서 이 논란은 종지부를 찍는다.

돼지 발정제 논란

돼지 발정제 논란은 홍준표의 정치인생에 있어 최대 위기였고 또한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된다. 그는 3선 의원 시절이었던 200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의 <꿈꾸는 로맨티스트>의 한 대목에는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내용을 언급했다. 이러한 얘기가 전해지면 일파만파 시중에 논란으로 떠 올랐다. 이에 홍준표는 사과했으나, 각계의 비판은 시그러들지 않았다.

전여옥은 홍준표의 돼지 발정제 건에 대해 “이건 너무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범죄행위다. 이런 글을 책에 쓴 것도 기가 막히지만, 인생에서 가장 큰 악재가 터진 것 아닌가 싶다”라고 비난을 하기도 했다. 또한 보수지인 조선일보(2017.04.25.)조차도 홍준표의 과거 행적과 하숙집 청년들이 벌인 짓은 혈기왕성했던 시절의 철 없던 행동’으로 봐 줄 수 없는 범죄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홍준표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서면서 화제가 된 ‘돼지 흥분제’ 논란에 대해서는 결국 사과를 했다. 그는 “무려 45년 전에 벌어진 일을 12년 전 자서전에서 고해성사한 것”이라며 “(사실 관계가) 책의 내용과는 다소 다른 점은 있지만 그걸 알고도 말리지 않고 묵과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LH공사 친인척 특혜 채용 논란

토지주택공사(LH)는 110조 원의 부채로 4년간 직원 783명을 자르고 신규 채용을 전면 중단한 상황에서, 홍준표 처조카만 정규직 채용해 특혜 채용됐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홍준표의 처조카는 2008년 2월 주택공사의 촉탁직으로 채용된 후에 2009년 4월 부서를 옮겨 20여 일 만에 5급 정규직으로 채용되었다. 그리고 다시 1년 7개월 만인 지난해 12월에 4급 대리로 승진되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모르는 일, 다음에 얘기하겠다”고 했으며, LH 쪽은 “특혜가 아니다”라고 의혹을 부인하였다.

18대 국회 개원 미루기 논란

대한민국 18대 국회의 개원을 미루는 문제를 놓고 시민단체들이 들고 일어 났다. 2008년 6월 19일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으로부터, 6월 20일에는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여야 국회의원 중 고위당직자와 5선 이상 등 17명 등을 대상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 세비 수령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때 홍준표도 함께 피소됐다. 이 소송에 대해 2009년 8월에 대한민국 국회 늑장 개원에 대한 배상책임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주민투표 거부 논란

홍준표가 경남도지사 때 복지축소정책 (진주의료원 폐쇄, 경남 무상급식 폐지)에 대한 주민투표를 거부하여 논란이 있었다. 2016년 6월 25일, 홍준표는 경남도청 출입 언론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주민소환 청구에 대해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어딨나. 지금 급식예산이 지원 안 되나. 원인이 사라진 일”이라며 독설을 내뱉었다. 이어 “지난 3년 6개월 도지사 하면서 재정개혁 행정개혁으로 경남도 빚 다 갚았다. 국가산단 3개를 동시에 유치해 경남 미래 50년 먹거리를 해결했다”며, “그런데 소환이라니, 배은망덕 아닌가”라는 발언을 하였다.

황제 골프 논란

2015년 3월 20일 금요일 오후에 미국의 고급 퍼블릭 골프장에서 출장 도중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더욱이 이는 경상남도 무상급식을 중단하는 결정을 하고 난 후에 미국으로 떠난 출장에서 부인과 함께,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한 접대 골프여서 더욱 문제가 되었다. 해당 골프장은 1인당 180불에 해당하는 미국에서는 최고급 골프장에 속하는 곳이며, 홍준표 당사자는 본인이 400불 현금을 줘서 이번 출장과 연관이 있는 이해관계자로 하여금 결제하게 하였다고 해명했다.

홍준표를 바라다 보는 시각

흙수저로 태어나서 금수저로 자신의 인생을 바꾼 정치인이 홍준표다.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지금까지도 유망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홍준표는 다른 사람들이 지니지 못한 특별한 재능과 감각이 있음이 틀림없다. SBS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모래시계’에서 박상원이 연기한 극중 인물의 모티브를 ‘독불장군 평검사 홍준표’로 보기도 한다. 아무튼 그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 같다.

홍준표는 말도 위트가 있고 해학적이면서 촌철살인의 용어로 상대방의 허를 찌르기도 한다. 그는 “다른 편이여도 매력적이다”, “하는 말을 보면 이래서 개콘이 망한다”라는 표현으로 대중에게 웃음을 주기도 한다. 홍준표는 감각적으로 정치를 하는 편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별명인 홍카콜라를 따서 붙인 유튜브 채널도 개설하였다. 현역 정치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최초의 사례로 이것만 봐도 그가 다른 정치인보다 앞서 가는 능력도 있다.

홍준표는 대구시장이 현직이지만 대한민국 정치에 모두 관여하면서 코멘트를 날린다. 홍준표는 12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엑스포 발표 이틀 전 유력 일간지 헤드 타이틀로 ‘49대 51 막판 역전 노린다’라고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 정보를 보도케 하고 미국서 돌아온 대통령을 박빙이라고 거짓 보고하고 하루 만에 또 파리로 출장 가게 한 참모들이 누군지 밝혀내 징치(懲治·징계하여 다스림) 해야 하지 안겠나”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런 무능하고 아부에 찌든 참모들이 나라를 어지럽게 하고 정권을 망친다”고 주장하면서 “유치 실패가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흐름을 바로 보지 못한 관계 기관들의 무지와 무능이 문제”라고 적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몸은 대구에 있지만, 정신은 대한민국 한 가운데 있으면서 할 말은 하겠다는 자세이다.

홍준표는 대중적 인지도만 놓고 본다면 정치권에서 최정상권이라는 평가를 줄 수 있다. 또한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비리나 부패 등으로부터 비교적 멀다. 그는 뛰어난 토론 실력과 차분한 말솜씨도 있고 본인을 홍보하는데도 뛰어 나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자수성가한 정치인이라는 브랜드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어필을 받는다. 한편 살면서 쌓아 온 돋보이는 경력도 그의 강한 내공으로 작용된다.

그런데 홍준표는 이렇게 대중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들판에 고고하게 서 있는 독고다이 사무라이를 연상시킨다. 독고다이는 ‘스스로 결정하여 홀로 일을 처리하거나 그런 사람을 이르는 말’인데, 때로는 대중적인 것 같은데 왜 이런 이미지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사무라이 일본 무사는 한 칼에 상대방을 굴복 시키는데, 홍준표의 ‘말과 행동’은 보이지 않는 칼과 같다. 그래서 때로는 보여지는 일에 있어 거침없는 언사를 퍼붓는다.

홍준표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있어서 당의 중진 의원들로부터 배척을 받고 윤석열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이러한 일을 놓고 홍준표는 많은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어째서 그동안 보수의 같은 울타리에서 밥을 먹었던 동지와 같은 중진 의원들이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지 않았던 것일까? 홍준표는 개인적으로 뛰어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덕(德)을 베풀어 주위의 사람을 끄는 것에 실패한 것이다. 높은 인지도와 거침이 없는 그의 언사는 장점이지만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쉽게 자신을 드러내 정치적인 손해를 본 꼴이 되었다. 어찌 보면 매사에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한 것이지만 정치인이 정치적이지 못한 것이다.

홍준표에게 차기 대선은 그의 정치인생에 있어 마지막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대구시장직을 맡고 있지만 차기 보수의 대권후보로 다시 나설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 그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자신을 조금 더 낮추고 겸손하면 좋을 것이다. 대중적 리더이지만 빈약한 당내 기반을 확보해야 하고, 말도 이제는 가려서 해야 한다.

각자무치(角者無齒)란 말이 있다. 뿔이 있는 것은 이가 없다는 것이지만 실상 속 뜻은 한 사람이 모든 복을 겸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또한 이 말은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재주를 다 갖기 어렵다는 말이다. 홍준표는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능력을 잘 헤아려 보고, 모든 것을 자신이 다 할 수 있다고 믿기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큰 일을 도모하도록 말과 행동을 바꿔야 할 것이다. 만일 그렇게 스스로를 그렇게 바꿀 수 있다면, 인생도 또한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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