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언제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운명(運命)이 갈린다. 사람은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결국은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이라는 제한된 영역에 국한된다. 인간(人間)은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서 존재할 수 없고 우주의 법칙이 바로 그렇다. 이것이 바로 삼간(三間)의 법칙(法則)이다.
삼간(三間)의 법칙(法則) – 시간(時間), 공간(空間), 인간(人間)
사람이 태어나 살면서 자신의 시간과 공간이 올바르게 정해진다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태어나서 잘못된 시간과 엉뚱한 장소에 존재하면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
삼간(三間)의 법칙(法則)
똥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존재의 가치가 다르다. 농사를 짓기 시작할 계절에 똥이 밭에 있다면, 그 똥은 밭을 풍성하게 일구어 주는 비료로 존재의 가치가 크다. 그러나 똥이 식탁 위에 있다면 지저분하고 기분이 나쁜 존재이다. 똥이 밭에 있는 것과 식탁 위에 있는 것은 그 존재감과 가치가 판이하게 다르다. 사람도 똥과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시간에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가치는 다르고 운명도 달라진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시간과 장소(공간)가 정해져 있다
인간은 결국 시간과 공간의 제한된 영역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어떤 사람이 음악에 타고난 소질이 있는데 어떤 시간에 예술의 전당이라는 장소에서 공연을 한다면 그 사람은 위대한 예술가로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예술적 소질이 풍부하여도 무인도에서 혼자 공연을 한다면 아무도 그 사람을 알아주지 않는다. 또한 훌륭한 예술가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여도 모두가 잠든 새벽의 시간이라면 들어주는 이가 없으니 이 또한 헛짓거리 하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시(時)와 장소(場所)에 따라 정해지는 법이고, 사람의 일도 여기에 속한다.
정치인도 그렇다. 시대에 따라서 필요로 하는 정치인이 바로 그 시간에 바로 그 장소에서 활동을 해야 한다. 시대가 영웅을 필요로 하는 것은 그만한 역할을 할 정치지도자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격동과 위기의 시간에는 그것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인물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지도자가 자리(장소)를 꿰차고 있다면 그 사람도 불행하고 국민도 불행해진다.
사람이 죽는 것도 시간과 장소(공간)가 정해져 있다
삼간(三間)의 법칙(法則)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그 시간에 자신이 죽을 장소로 가게 되어 있다. 내일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지만 결국에는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사람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이 왜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하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의 최후가 어떻게 될지 모를 정도로 어리석기 때문이다.
삼간(三間)의 법칙(法則)은 우주의 계절의 흐름이다
인간(人間)이 살아가면서 맞이하는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은 그때 그때마다 변한다. 시간과 공간은 우주의 원리로 유동적이면서 시시각각 달라진다. 한 그루 나무가 비가 풍성하게 내리는 시간에 산에 있는 것과 햇빛이 쨍쨍나는 시간에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사막에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된다. 똑 같은 나무라고 하여도 결과적으로는 아주 다른 결과를 맞이한다. 산에 있는 나무는 푸르고 웅장하게 나뭇잎을 피우고 쑥쑥 크겠지만, 사막에 있는 나무는 잎도 못 피우고 고사할 것이다. 사람도 그렇다, 그 사람이 ‘언제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운명도 또한 달라진다.
사람이 자신이 지금 어느 시간에 어디 장소에 있는지 안다면 그나마 현명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느 시간에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르고 헤매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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