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우리말 뜻 (6) 꺼벙이와 뚱딴지 뜻과 유래

말과 행동에 있어 무엇인가 조금 모자란듯 한 사람을 보고 ‘꺼벙’하다는 말을 한다. 또한 일과 사물의 구별에 있어 엉뚱한 짓을 하면 ‘뚱딴지같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꺼벙하다, 뚱딴지같다 는 말은 어디서 유래 된 것일까요? 오늘 ‘상식은 권력이다’에서 그 뜻과 유래를 살펴봅니다.

꺼벙이와 뚱딴지 뜻과 유래

말과 행동에 있어 무엇인가 조금 모자란듯 한 사람을 보고 '꺼벙'하다는 말을 한다. 또한 일과 사물의 구별에 있어 엉뚱한 짓을 하면 '뚱딴지같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꺼벙하다, 뚱딴지같다 는 말은 어디서 유래 된 것일까요?

꺼벙하다

어리석은 사람을 놓고 지칭하는 말이 바로 ‘꺼벙’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사리분별을 못하는 볼품없는 사람을 ‘꺼벙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이 꺼벙의 뜻과 유래는 무엇인가?

꿩에서 ‘ㅜ’와 ‘ㅇ’이 줄고, 병아리가 ‘병이’로 바뀌어 ‘꺼병이’가 된 것이다. ‘꺼병이’는 암수 구별이 안 되는 데다 모양이 거칠고 못생겼을 뿐더러 행동이 굼뜨고 어리숙한 새끼 꿩을 칭한다. 아무튼 ‘꺼벙하다’는 말의 어감은 재미있어 보인다.

꿩은 날때는 제법 빠르지만 멀리 날지는 못하고 주로 땅 위에서 달리기를 더 잘 한다. 꿩은 야산의 덤불 밑에 알을 품어 낳는데 한 번에 열 마리 정도씩 알을 깐다. 이때 꿩 새끼로 갓 깨인 꺼병이는 어미꿩 까투리를 따라다니기 위해서 가늘고 긴 다리가 먼저 발달하는데, 그 모습이 영 서툴러 보인다. 꿩새끼는 모양이 거칠고 행동도 굼뜨다. 그래서 사람들 가운데 이렇게 느리고 어리숙해 보인 사람을 가리켜 ‘꺼병이’라 불렀는데 이것이 ‘꺼벙이’로 변한 것이다.

뚱딴지같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람, 또는 아주 엉뚱한 소리를 할 때, ‘뚱딴지같다’ 이런 말을 합니다.

뚱딴지는 돼지감자를 말하는 것이다. 돼지감자는 국화과의 다년초로써 감자 모양의 덩이줄기가 된다. 그런데 돼지감자가 자라는 것이 엄청 잘 큽니다. 돼지감자는 매우 빠르게 번식력을 자랑하면서 번식합니다. 그러니까 때로는 따로 심지 않아도 논과 밭 할 것 없이 가리지 않고 아무데서나 돼지감자가 자라니 사람들이 당황하였는데, 이를 보고 뚱딴지라고 했습니다. 이런 모습에 빗대어 상황을 가리지 않고 개념 없이 말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뚱딴지’라는 말이 유래했습니다.

한편 뚱딴지는 성품이 돼지감자처럼 ‘고집이 세고 우둔하며 무뚝뚝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원래 뜻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거의 없어지고, 이치에 벗어난 행동을 하거나 상황에 어긋난 말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상식은 권력이다 nBox.com



error: 상식은 권력이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