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 원문과 해석

천부경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경전이다. 우리 민족이 아주 오래전부터 정신적으로 소중히 여겼던 천부경은 음양오행과 유불선의 진리를 담고 있다.

천부경(天符經)은 알면 알수록 오묘한 진리를 담고 있다. 아주 짧은 81자의 한자로 이 세상의 유래와 깊이를 전해준다. 짧은 간결함 속에 농축된 세상의 이치와 진리는 시적인 여운으로 우리에게 큰 울림을 전한다.

천부경은 일시무시(一始無始)로 시작하여 일종무종(一終無終)으로 끝난다. 천부경의 원문을 해석해 보면 사람은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無始無終)의 영원한 삶을 영위하는 존재이다.

천부경

1921년에 단군교 기관지 『단탁 檀鐸』 창간호에 실린 천부경 전문. [자료출처 – 국회도서관]

천부경이 정확하게 언제 만들어졌는지 유래는 알 수 없다. 단군 시대에 녹도문(鹿圖文)으로 기록돼 우리 민족 대대로 내려오는 경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워낙 미스테리하여서 확실한 제작 시기는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천부경이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쉽지 않다.

천부경

불교에선 270자의 ‘반야심경’에 부처의 뜻이 모두 담겼다고 한다.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성경에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천부경은 그리 많은 말을 하지 않고 단지 81자를 통하여 이 세상의 이치와 진리를 전한다. 그것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천부경에는 오묘한 우주의 이치가 숨겨 있다. 사실 천부경은 오래되었지만 수수께끼와 같은 존재였다. 천부경의 시작은 ‘一始無始一(일시무시일)’이란 구절로 시작해 ‘一終無終一(일종무종일)’이란 구절로 끝을 맺는다. 결국 시작과 끝이 하나란 얘기다. “나는 알파(시작)요, 오메가(끝)”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알고 보면 이미 천부경 안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天 符 經 천부경 원문 해석

一 始 無 始 一 일시무시일
析 三 極 無 盡 本 석삼극 무진본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一 積 十 鉅 無 櫃 化 三 일적십거 무궤화삼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 대삼합육 생칠팔구
運 三 四 成 環 五 七 운삼사성 환오칠
一 妙 衍 萬 往 萬 來 일묘연 만왕만래
用 變 不 動 本 용변 부동본
本 心 本 太 陽 昻 明 본심 본태양 앙명
人 中 天 地 一 인중천지일
一 終 無 終 一 일종무종일

一 始 無 始 一

‘하나는 비롯됨이 없는 하나에서 시작되었다’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하나’가 뜻하는 것은 만물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비롯되는 ‘하나’다. 없다가 생겨난 ‘하나’가 아니라 본래부터 있던 ‘하나’라는 것이다. 만물과 만사의 근원인 이 ‘하나’를 알면 우주만물을 알게 된다. 그게 바로 ‘깨달음’이다.

析三極無盡本

본래인 ‘하나’가 하늘, 땅, 사람의 순서로 쪼개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렇게 세 개의 삼극(三極)으로 쪼개놓아도 근본에는 다함이 없다, 즉 본성은 ‘하나’라는 것이다. 여기서의 삼극은 천지인(天地人)의 삼신(三神)을 뜻한다.

天一一地一二人一三

하늘을 일(一)이라는 수로, 땅을 이(二)라는 수로 사람을 삼(三)이라는 수로 대치해서 설법하고 있다.

一 積 十 鉅 無 櫃 化 三

하나(一)가 쌓여 십(十)에 이른다. 무수히 분화되고 진화하고 변화하지만 담을 그릇이 없으니 모자람 없이 三으로 화한다. 일(一)이란 하늘이고, 삼(三)은 사람이다. 하늘의 정기가 쌓이고 가득차지만 이것을 담을 상자(궤)가 없으므로 사람으로 되었다는 의미이다. 결국 인간은 하느이 모습을 바꾼 것이다. 사람은 곧 하늘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하늘이 둘인 삼극이고 땅이 둘인 삼극이며 사람이 둘인 삼극이다. 천(天,地,人) 지(天,地,人) 인(天,地,人) = 大三 이다. 大天속에 천지인 일극이 각 있으니 천이 두개인 천이삼이 되는 것이고 또한 大地속에도 천지인 각 일극이 있으니 지가 두개인 지이삼인것이고 大人역시 인이 두개인 인이삼인 것이다.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

대삼합육은 큰 세개를 더하면 육(六)이 된다는 의미이다. 큰 세 개란 바로 천지인의 삼극을 뜻한다. 천의 수 일(一)과, 지의 수 이(二)와, 인의 수 삼(三)을 합하면 육(六)이 된다. 앞에서 하늘의 수가 네 가지였다. 일일이삼, 땅의 수는 일이이삼, 사람의 수는 일이삼삼, 여기에서 천지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수 하나씩을 빼면 1+2+3은 모두 6으로 같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천지인은 동본이상(同本異象)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七八九 가 나오는가?

이것은 천1변수(變數)인 1이 어떻게 7이 되고, 천2변수(變數)인 2가 어떻게 8이되며, 천3변수(變數)인 3이 어떻게 9가 되는 것인가에 대한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다. 천수(天數) 혹은 인수(因數)인 1,2,3이 인수(人數)인 7,8,9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 6이라는 수가 필요하다. 즉 이것이 뜻하는 것은 무형(無形)인 하늘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육체(肉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육체와 정신이 모두 공존할 때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좀 엄밀하게 말하면 정신을 바탕으로 육체가 있음을 의미한다.

運 三 四 成 環 五 七

운삼사성환오칠(運三四成環五七)은 천부경에서 가장 난해한 구절이다. 글자대로 그대로 풀면 ‘3과 4가 움직여서 5와 7이 하나로 묘연하다는 뜻이다. 셋·넷을 운용하여 다섯·일곱과 고리를 이룬다. 이렇게 고리를 이루면 하나(一)는 묘하게 운행한다. 삼사가 오칠과 고리를 이루면 하나속에 소삼과 대삼이 같이 공존하니 하나가 나뉘어지든 쌓이게 되든 서로가 단절된 또는 개개로 따로 떨어진 극이 아니라 소통하는 극이 된다.

一 妙 衍 萬 往 萬 來

묘할 묘(妙), 넘칠 연(衍), 일만 만(萬), 갈 왕(往), 올 래(來)의 원문을 보면 뜻은 “하나의 묘한 것이 넘칠 때(一妙衍)”이고 모든 것이 여기에서 오고 간다는 것이다. 즉 우주의 삼라만상이 이러한 법칙으로 운행되는다는 것이다.

천부경-원문-해석
천부경-원문-해석

用 變 不 動 本

‘쓰임은 변하여도 근본은 움직이지 않는다.’ 조금 더 풀어보면, ‘쓰임은 변하여도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는 뜻이다.

本 心 本 太 陽 昻 明

본심(本心)을 밝히면 본태양(本太陽)과도 같이 빛난다(本心本太陽). 참나(本心)를 밝혀 스스로 광명에 오르면 참나(本心)를 드러내고 스스로 빛(本太陽)을 발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근본의 요체(心)는 태양이 높이 떠 빛나는 것이다

人 中 天 地 一

사람이 결국 진리이다. 글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인간 가운데는 하늘과 땅과 하나(一)가 들어있다는 의미이다. ‘본 마음은 본래 태양과 같다(本心本太陽) 높이 밝히면 사람 마음이 천지와 하나가 된다(昻明人中天地一) 이렇게 연결지어 이해하면 알기 쉽다.

一 終 無 終 一

각자의 자기 정체성인 일(一)이 끝나나(終) 그 끝은 없다(無終). 일시무시(一始無始)와 같이 일종무종(一終無終)도 끝이 아니라 여러 삶을 반복하는 존재로 인간을 본다면 끝이 없다는 것이다.

천부경으로부터 오는 생각

색불이공공불이색(色不異空空不異色) 색즉시공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이라!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

천지인(天地人)이 원래 하나이니 하나가 만물이요, 만물이 하나이다. 색즉시공이고 공즉시색이다. 인간에게 삶이 있으나 시작 자체가 없고 또한 끝도 없다. 당신에게 주어진 이번 삶(미션 또는 프로젝트, 도전, 기회)가 있지만 무종(無終) 그 끝이 없으며 또 다른 존재상태인 一로 시작한다. 여기서 윤회설에 깊은 공감이 간다.

상식은 권력이다 nBox.com


error: 상식은 권력이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