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진] 빠가 매운탕 맛집

겨울도 다 지나고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얼큰한 매운탕이 생각나 찾아간 집이 있다.

서울에서 김포공항까지 지하철을 타고 김포골드라인으로 갈아 타고 가다가 ‘사우역’에서 내려 또 버스를 갈아탑니다. 그렇게 1시간을 넘겨서 찾아가 매운탕 전문점이 있었으니 바로 김포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화산 매운탕’이다. 매운탕에 민물새우가 듬뿍 들어가서 바글바끌 끓어 오르는 것을 보면 군침이 그냥 돈다.

화산-참붕어찜-매운탕

빠가 매운탕 맛집, 화산 참붕어찜

사실 매운탕을 하는 집들은 대한민국에 많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지도를 검색해도 매운탕집은 널려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특별한 매운탕 맛을 보고 싶다면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한번은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집이 있다.

화산 매운탕집은 오래된 노포이다.

화산-참붕어찜-매운탕

매운탕집 간판도 색깔이 바랬고 또한 건물도 허름하다. 그만큼 매운탕집이 오래 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요새는 젊은이들이 맛집을 찾아도 멋있고 인테리어가 잘 된 곳을 찾기도 하지만 오히려 다 쓰러져 갈 것 같은 오래 된 음식점이 좋습니다.

화산-참붕어찜-매운탕

화산매운탕집은 원래 붕어찜이 유명하다. 그러나 취향에 따라서는 매운탕이 더 맛있을 수 있다.

화산 참붕어찜 메뉴

메뉴판을 보면 참붕어찜이 맨 위에 있다. 참붕어찜은 가격이 1인분 17,000원이다. 그런데 뼈를 발라 먹는 참붕어찜은 15,000원이다. 먹고자 했던 빠가 매운탕은 대중소가 있다. 대는 55,000원이다. 중은 50,000원이다. 소는 45,000원이다. 그런데 빠가매운탕에 참게를 넣어 먹으면 더 맛있다. 이때는 과감하게 돈을 조금 더 주고 차라리 참게가 있는 빠가 매운탕을 먹는 것이 좋다.

화산-참붕어찜-매운탕

참게의 거룩한 헌신이다.

참게가 빠가를 만나서 한 몸으로 섞여서 빨갛게 달아 오르며 오묘한 맛으로 혀에 다가 오니 이 또한 감칠맛이다. 아무튼 원래 먹고자 했던 것이 매운탕인데 참게가 가미되었으니 더 맛있다. 여기에 소주를 한 잔 입에 털어주면 좋다.

화산붕어찜 찾아 가는 길

주소: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김포대로1685번길 46-2

사우역에서 김포골드라인에서 내려서 김포초교 방면으로 가는 버스(96번, 83번)로 갈아탑니다. 내리는 곳은 돌다리 석모리 정류장입니다. 그곳에서 약 20~30분 거리입니다. 하차를 하면 길을 건너 가면 5분 정도 도보로 걸어간다. 사실 위치가 김포이지만 거의 강화도 입구가 가까워서 서울에서 그곳까지 가려면 큰 마음을 먹고 가야 합니다. 그래도 맛있다고 하니 불원천리(不遠千里)하고 갑니다.

참고로, 화산붕어찜 매운탕집은 김포 지역 일대가 개발이 되는 상태라서 조만간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는데 아무튼 이러한 노포 맛집이 하나 둘 없어지는 것은 아쉽습니다.

본 블로그 작성은 내돈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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