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축구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왜냐하면 발로 축구를 못하니까 말로 해야 하니까 그렇다. 중국의 축구 선수 자질이나 플레이 수준에 대해 문제가 많은 것은 이미 전 세계가 알고 있고 학계의 연구도 분분하다. 중국은 왜 축구를 저렇게까지 밖에 못하는가에 대해 정말 연구해볼만 하다.
중국은 축구 경기에 있어서 이제는 자신들이 지는 것도 ‘심판’ 때문이라고 분노한다. 축구 게임에서 제대로 못하니 이제는 무슨 핑계를 대야 하는데 만만한게 심판이다. 심판이 편파 판정을 해서 중국이 축구에 졌다는 변명이 아주 그럴듯 해 보이지만 이것도 엉터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국과 레바논이 붙어서 0-0 무승부로 끝났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이 이기지 못한 이유가 한국인 심판진 때문이라는 황당한 비난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중국 축구가 심판 때문에 졌다
심판 판정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또 중국이다. 중국은 레바논과의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2차전까지 득점과 승리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바로 이 장면 때문에 오늘(18일) 참 요란했다.
레바논 축구 선수에 의해 중국 선수가 발에 얼굴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다. 여기서 중국 다이웨이진은 레바논의 카릴 카미스의 발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그러나 고형진 주심은 카드를 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봤을 때 반칙으로 보지 않았다. 가속도를 이기지 못해 나온 동작으로 고의적이 아니고 얼굴을 일부러 찬 플레이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가 거세게 항의하면서 경기가 한동안 지연됐다.
여기에 중국 팬들 일부는 한국-바레인전에서 한국에 경고 5장을 내민 심판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들먹였다. 중국은 “한국 심판이 자신의 대표팀이 당한 복수를 하고 있다”며 음모론까지 내세웠다. 이것은 중국 심판이 한국 선수가 뛰는 축구 경기에 오히려 편파적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 아닌가?
고형진 심판은 오프사이드를 먼저 선언하면서 따로 경고를 주지 않았다. 이 장면을 놓고, 중국 축구 팬들이 한국 심판이 잘못 봤다고 불만이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판정에 중국팬들이 시비를 건 이유는 알고 보면 다른 곳에 있다. 중국은 타지키스탄과의 1차전에 이어, 레바논전에서도 0대 0이었다. 두 경기 연속 무승부로 실망을 안겼는데 이게 알 수 없는 분노의 탱자가 되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한국의 고형진 심판은 중국 축구팬들이 분노하는 것에 비해 깔끔하게 경기를 진행시켰다. 전반 30분 중국 공격수 장위닝이 공과 무관하게 상대 가슴을 걷어찬 장면에서 옐로카드가 나왔는데, 이 장면이 유일한 옐로카드였다. 그런데 이것은 옐로카드를 받을만 하니까 받은 것이다.
중국 축구팬들 가운데 “한국 심판 때문에 이기지 못했다”는 억지 주장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레바논 선수가 퇴장당해서 10명으로 싸웠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며 무승부의 책임을 한국 주심에게 돌렸다.
중국은 중국이 축구를 못하는 이유는 남의 탓으로 돌리기 보다는 중국 스스로에 무엇인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 축구를 못해서 비기거나 지는 것이지 그것이 어째서 심판 탓인가? 그리고 중국 심판이 과도하게 한국 축구 선수들에게 불리한 판정을 한 것은 왜 모르는 척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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