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타령 가사 모음,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띠리리, 띠리리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라는 곡으로 우리에게는 아주 많이 알려진 ‘창부타령’ 가사입니다. 창부타령은 원래는 무가(巫歌)의 일종인데 「노랫가락」과 함께 속화된 경기 지역의 대표적인 민요로 전해집니다. 여기서 ‘창부’는 무당의 남편이며 악가를 연주하는 사람을 말 합니다.

창부 타령은 굿판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서울굿의 무가를 자세히 들어보면 노랫가락 곡조와 창부 타령 곡조가 주를 이르고 있다. 그 창부 타령의 곡조를 민요 명창들이 정리해 놓은 것이 바로 오늘 날 우리가 알고 있는 창부 타령이다.

창부타령

창부타령

경기 부천 지역에서 오랫동안 불렸던 것이라 하는데 지금은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널리 애창되는 민요로 알려졌다. 그런데 가사가 정말 길다. 이것을 다 외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띠리리, 띠리리 이 대목은 가장 심금을 울려줍니다.

창부타령의 가사 모음입니다.

창부타령 가사 총 모음

아- 니야~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지척동방 천리되야 바라보기 막연쿠나
은하작교 껑그러졌으니 건너갈 길이 막연쿠나
인적이 끄쳤으니 차라리 잊을까나
아름다운 자태거동 이목에 매야있고
잊으리라 맹세를해도 그래도 못잊어 걱정이라
눈 감아서 보여진다면 소경이라도 되어질끄나
이후에 남되구보면 후회막급이 있을지로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만리창공 하운이 흩어지고 무산십이봉은 월색도 유정터라
님이라면 다 다정하며 이별이라고 다 슬프냐
이별마자 지은 맹서를 태산 같이 믿었더니
태산이 허맹이 무너질줄 어느 가인이 알었을꺼냐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우연히 길을 갈 적에 이상한 새가 울음을 운다
무슨 새가 울랴마는 적벽화전이 비운이라
하야구구 진터를 보고 설리 통곡허는 모냥
사람에 인정치구 차마 어찌 볼 수가 있으랴
이후에 님만나보면 후회막급이 되어질꺼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백구야 나질마라 너 잡을 내 아니란다
성상이 버리시매 너를 쫓아서 내왔노라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을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가 요만허면 넉넉헐끄나

일천간장 맺힌설움 부모생각 뿐이로구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아-니야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공도라니 백발이로구나 면치 못할 건 죽엄이로다
천황 지황 인황씨며 요순우탕 문무주공(신농황제 복희씨)
성덕이 모잘라 끊겼으며
말잘하는 소진장이는 육국제왕을 다 달랬으되
염라대왕을 못 달래구 한번 죽엄을 못면했으나
그러헌 영웅들이야 죽어 사적이라도 있건만은
초록같은 우리인생 아차 한번 죽어지구보니 다시 오기가 어려울거냐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 잎진다 서러마라
명년삼월 봄이오면은 너는 다시 또 피련마는
우리인생은 한번 가면은 다시 갱생이 어려웁고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아 인생백년이 꿈이로구나

서산에 해기울고 황혼이 짙었는데
안오는 님을 기다리며 마음을 조일 적에
동산에 달이 돋아 왼 천하를 비쳐 있고,
외기러기 홀로떠서 짝을 불러 슬피우니
원망스런 우리 님은 한 없이 기다리다
일경이경 삼사오경 어느덧이 새벽일세.
추야장 긴 긴 밤을 전전불매 잠못 들제
상사일념 애타는 줄 그대는 아시는지
둘데없는 이내심사 어디다가 붙여 볼꺼나
차라리 잊자해도 욕망이 난망이라 차마 진정 못 잊겠네

한 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 진다고 설워마라
한 번 피었다 지는 줄은 나도 번연히 알건마는
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가니 근들아니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살겟구나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창부타령 – 사랑타령]

어허~~~야 어화 둥둥둥 내사랑아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엇이냐
알다가도 모를사랑 믿었다가도 속는 사랑
오목조목 알뜰사랑 왈칵달칵 싸움사랑
무월삼경 깊은 사랑 공산야월 달 밝은데 이별한 임 그린사랑
이내 간장 다 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태운 사랑
남의 정만 뺏어가고 줄 줄 모르는 얄미운 사랑
이사랑 저사랑 다버리고
아무도 몰래 호젓이 만나 소곤소곤 은근사랑
얼시구 좋다 내 사랑이지 사랑 사랑 참사랑아

사랑~ 사랑이란다 사랑이란것이 그 무엇이냐

한 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 진다고 설워마라
한 번 피었다 지는 줄은 나도 번연히 알건마는
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던 무심코 밟고 가니
근들 아니 슬플소냐 생각사록 애달퍼라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살겟네.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창문을 닫아도 숨어드는 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드는 사랑
사랑이 달빛이냐 달빛이 사랑이냐
텅빈 내가슴에는 사랑만가득히 남아있 네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엇이냐
보일듯이도 아니보이고 잡힐듯하다가 놓쳤으니
나혼자만이 고민하는게 이것이사랑의 근본이냐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요망스런 저가이야 눈치없이 짓지를마라
기다리고 바라던님 행여나 쫓을새라
임을그려 애태우고 꿈에라도 보고지고
구곡간장 다녹일제 장장추야 긴긴밤을 이리하여 어이셀끄나
잊으리라고 애를쓴들 정이 병이되어 사르나니 간장이라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간밤꿈에 기러기보고 오늘아침 오동우에
까치앉아 나를보고 반기면서 짖었으니,
반가운 편지올까 그리던 님이 올까,
기다리고 바랐더니 일락서산 해는지고 출문망이 몇 번인가.
언제나 유정님만나 화류동산 춘풍리에 이별없이 살아볼까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로다

기다리다 못하여서 잠이잠깐 들었더니
새벽별 찬바람에 풍지가 펄렁 날속였네.
행여나 님이왔나 창문 열고 내다보니,
님은정녕 간곳없고 명월조차 왜 밝아서,
생각사록 눈물이라 마자마자 마자해도
그대 화용만 어른거려 긴 긴 밤만 새웠구나
사랑사랑 사랑이로다 무정한 것이 사랑이로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로다

바람불어 누운남기 봄비온다고 일어나며
님으로 연하여 얻은병이 약을쓴다고 낳을소냐.
우황웅담으로 집을 짓고 청심환으로 황토를 치고
인삼 녹용으로 구들을 놓고
삼신산 불로초로 약을지어서 먹은 후에
화타편작이 갱생을해도 님으로 연하여 애타는 간장
이내 병 낫기는 만무로구나.

인간이별 만사중에 날같은 사람 또 있는가
천지만물 분연후에 서른 이별이 몇몇이냐.
강상에 떠 가는 저 배는 가는 곳이 그 어디메냐,
만단수회 실은 후에 천리 약수 건너 가서
임계신 곳에 풀고지고 장탄단우 이내 설움
구곡간장 맺힌 한을 어이하면 풀어볼꺼나

섬섬옥수 부여잡고 만단정회 어제런듯
조물이 시기하여 이별될 줄 뉘라 알리
이리생각 저리궁리 생각끝에 한숨일세
얄밉고도 아쉬웁고 분하고도 그리워라
아픈 가슴 움켜잡고 나만혼자 고민일세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잔인헌것이 사랑이라

춘풍화류 번화시에 애를 끊는 저 두견아
허다공산을 다버리고 내창전에 와 왜 우느냐.
밤중이면 네 우름 소리 억지 든잠 다 깨운다.
잠을 자느냐 꿈을 꾸느냐 날 생각 하느라고 번민이냐
생각을하고 또생각해도 님에화용이 그리워 차마진정 못살겠네.

일각이 삼추라 하니 열흘이면 몇 삼추요
제 마음 즐겁거니 남의시름 어이 알리.
얼마 아니 남은 내간장 봄눈녹듯이 다 녹는다.
이내 한숨 바람이 되고 눈물은 흘러 비가 되어
우리 님 자는 영창 밖에 불면서 뿌려 주면
날 잊고 깊이 든 잠 놀래어 깨우고저
아서라 쓸데없다 마자 마자 마자 해도 그대 생각 뿐이로다.

휘황월야 삼경인데 전전반측 잠못이뤄
태고풍편에 오신 님 만나 그린 회포를 풀랴ㅆ더니,
벼갯머리 저 귀뚜리 서상가약을 그리느냐,
불승청원 실려 탄으로 귀똘귀똘 우는 소리
겨우 든 잠 놀라 깨니 잡았던 님은 간곳 없고
들리느니 귀뜨람소리 구곡간장 구비구비 솟아나느니 눈물이라
야속하다 저귀뚜리
네짝을 잃고 울 양 이면 남의 사정을 왜 모르나.

가시네 가겠구나 간다 간다 나두 간다
가는 임 따라서 나두 간다
천리라도 따러를 가고 만리라도 쫓아 가
임을 보낸 이세상을 누구를 믿고서 살아갈꺼냐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창부타령 – 신세타령]

띠리리~~~
띠리리 띠리 디리 띠리리리리리
아니노진 못하리라

꿈아 무정한 꿈아 날과 무슨 원수길래
오는 님을 보내느냐 가는 님을 붙잡아 두고
잠든나를 깨워주지
지금쯤은 잠을 자느냐 앉었느냐 누웠느냐
부르다못해 지쳤구나
얼씨구나 절씨구나 정말로 좋아
아니놀진 못하리로다

~~니~~~야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우연히 길을 갈 적에 이상한 새가 울음을 운다
무슨 새가 울랴마는 적벽화전이 비운이라
하야구구 진터를 보고 설리 통곡허는 모냥
사람에 인정치구는 차마 어찌 볼 수가 있으랴
이후에 남이되구 보면 후회막급이 되어질꺼나
얼씨구 절씨구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진 못 하리라

[간주]

디리리 디리리딜딜 디리리리리
아니놀진 못하리라

백구야 날지를마라 내가 너 잡을 내 아니란다
성상이 버렸으매 너를 좇아서 내왔노라
나물을먹고 물마시고 팔을베고서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가 요만허면 넉넉할거냐
일천간장 맺힌설움 부모님 생각이 절로난다
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날 찾네 나를 찾네 그 누구라 나를 찾나
기산 영수 별건곤에 소부허유가 날 찾나.
백화심처 일승귀라 춘풍석교 화림중에
성진화상이 나를 찾나.
청산기주 백로탄에 여동빈이가 날 찾나.
도화유수 무릉가자 어주속객이 날 찾나
수양산 백이 숙제 고사리 캐자구 날 찾나,
부춘산 엄자릉이 간의대부 마다하고
칠리동강 일사풍에 함께 가자구 날 찾나.
기경선자 이태백이 풍월짓자구 날 찾나
상산사호 네 노인이 바둑 두자구 날 찾나.
차산중 운심한데 부지처 오신손님
날 찾으리 없건마는 그 누구라 날 찾나.

얼씨구나 절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섬섬옥수~~~ 부여잡고 만단정회 어제런듯
조물이 시기하여 이별될 줄 뉘라 알리.
이리 생각 저리 궁리 생각 끝에 한숨일세.
얄미웁고 아쉬워라 분하고도 그리워라
아픈 가슴 움켜잡고 나만 혼자 고통이라.

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띠리리 ~ ~ ~ 띠리리~ 띠리 리리리 리리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만학천봉 층암절벽 머리숙여 굽어 보니
구만 ~~ 창천 걸린 폭포 은하수를 기울인듯
비류직하 삼천척은 예를 두고 이름인가
해금강 총석정에 죽장놓구 앉아보니
창파에 나는 백구 쌍거쌍래 한가롭다
얼씨구나 지화자 좋구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간주]

띠리리 ~ ~ ~ 띠리리~ 띠리 리리리 리리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간밤 꿈에 기러기 보고
오늘 아침 오동 우에 까치 앉아서 짖었으니,
반가운 편지 올까 그리던 님이 올까,
기다리고 바랐더니 일락 서산 해는 지고
출문망이 몇 번인가.
언제나 유정님 만나 화류동산 춘풍리에
이별 없이 살아 볼까.
얼씨구 절씨구 얼씨구 정말 좋구나
아니나 노지는 못 하리라

아니야~~ 아니놀지는 못하리라

공도라니 백발이로구나 면치못할 건 죽엄일세
천황 지황 인황씨며 신농 황제는 복희씨(요순우탕 문무주공)
성덕이 모자라 가셨으며
말잘하는 소진장이는 육국제왕을 다 달랬으되
염라대왕을 못 달래어 한번 죽엄을 못면하고
그러한 영웅들은 죽은 사정이라도 있건만은
초록같은 우리인생 아차한번 죽어지면 다시오기가 어려울거냐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인생백년이 꿈이로다

통일천하 진시황은 아방궁을 높히짓고
만리장성 쌓은후에 육국제후 조공 받고
삼천궁녀 시위할제 장생불사를 하려하고
동남동녀 오백인을 삼신산으로 보낸후에
불사약은 못구하고 소식조차 돈절하야
장생불사 허사되고 사구평대 저문날에 여산황초 뿐이로다
아서라 쓸데없구나 부귀공명 뜬구름이니 인생백년이 꿈이로다

귀치않은 이내몸이 사자 살아보자 헤매어도
세파에 부딪끼어 남은 것은 한뿐이라
추월춘풍 화개화락 몇 몇성상이 지나갔느냐
만고풍상 비바람에 시달리고 시달리어
노류장화 몸이되니 차라리 다 떨치고
산중으로 들어가서 세상번뇌를 잊어 볼까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로다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할곳 전혀없어
모든미련 다버리고 산간벽지를 찾아가니
송죽바람 쓸쓸한데 두견이조차 슬피울어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울고 나도울어
심야삼경 깊은밤을 같이울어 세워볼까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추강월색 달밝은 밤에 벗 없는 이내 몸이
어둠침침 빈 방 안에 외로히도 홀로 누워,
밤은 적적 야심토록 침불안석 잠 못 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새벽 닭이 울었구나
오늘도 뜬눈으로 새벽맞이를 하였구나.
애닯고도 안타깝구나 애닯은것이 내 신세로다

바람아 광풍아 불지 마라 송풍낙엽이 다 떨어진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 잎진다 설워 마라.
동삼석달 잠을자다가 춘삼월이 다시올제.
황금같은 꾀꼬리는 양류상으로 넘나들며 순제금을 희롱하고
탐화봉접이 춤을 출제 훈풍을 좇아서 또 피련마는
우리인생 늙어지면 다시 젊지는 못하리로다.

창부타령 노래 감상

창부타령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해 불려집니다. 김영임, 신승태, 송소희 등의 창부타령도 듣기가 좋습니다.

많은 국악인들이 창부타령을 부르는데 개인적으로는 ‘장민’의 창부타령이 듣기가 좋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각기 선호가 다르겠지만 장민의 창부타령은 애가 타고 절절한 느낌이 매우 호소력 있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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