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산지박 (山地剝) ☶☷

산지박(山地剝) 괘의 상괘는 산(山, ☶)이고 하괘는 지(地, ☷)이다. 박(剝)은 ‘빼앗긴다’는 뜻이다. 산이 허물어져서 무너져 가는 형국이니 불길함을 뜻한다. 하나의 양이 다섯 개의 음을 만났으니 역부족이다. 양기가 음기에 쫓기니 세상이 불균형하고 불안하다. 개인적으로는 파산 직전의 모습이고 사회적으로는 붕괴의 시기이다. 그러나 세상 이치가 모든 것이 쇠하고 소멸하여야 또 새로운 것이 솟아나니 고난과 고통은 피할 길이 없구나.

산지박 (山地剝) ☶☷

剝 不利有攸往
박괘는 이로울 것이 없다. 잃게 된다.

산지박(山地剝) 괘의 상괘는 산(山, ☶)이고 하괘는 지(地, ☷)이다. 박(剝)은 '빼앗긴다'는 뜻이다. 산이 허물어져서 무너져 가는 형국이니 불길함을 뜻한다.  개인적으로는 파산 직전의 모습이고 사회적으로는 붕괴의 시기이다.

위로는 산(山)이요 밑으로는 땅(地)이다. 박(剝)은 ‘벗긴다’ ‘빼앗다’라는 의미이다. 산이 땅 위에 솟아 있으나 자연풍화로 벗겨지고 깍여서 형상을 빼앗기니 산지박(山地剝)이라 한다. 아무리 높고 높은 태산이라도 비바람 풍상(風霜)을 겪으면 허물어져 가는 모습을 보이니 이것은 불길한 미래를 암시한다. 따라서 산지박 (山地剝)를 얻은 사람은 운(運)이 쇠락 하는 때이다. 큰 산도 자연의 조화에 의해 무너지는데 사람이 어찌 견디겠는가?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운세이다. 따라서 쉽게 생각하고 몸을 급히 움직이면 화(禍)를 입는다. 산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듯 하니 정신을 잘 차리고 피해야 할 때이다.

산지박(山地剝) 길흉

급격히 쇠퇴해 가는 시기를 알리는 쾌이므로 산지박 (山地剝)를 얻으면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 작은 이익에 매 달리거나 또는 사람을 쉽게 믿으면 큰 손해를 보거나 배신을 당한다. 산이 무너질 때 피하지 못하면 큰 화(禍)를 입으니 자신을 스스로 돌보고 마음을 다스려야 할 때이다. 소탐대실(小貪大失)하였다가는 회복이 불가능해지고 고통도 더 하다. 산이 다 허물어지면 땅은 평정을 찾으니 고난의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전기가 올 것이다. 따라서 절대 경거망동(輕擧妄動)하지 않는 것이 길흉(吉凶)의 운세를 좌우하는 것이다.

산지박(山地剝)괘는 ‘ 쥐가 창고를 뚫은 격’ 이라고 사대난괘만큼이나 매우 나쁜 괘로 옛사람들은 여겼다. 이러한 때 새로운 일을 착수하거나 사업 확장을 하면 망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만일 지금의 상태가 더 이상 나쁘게 될 것이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태, 즉 산이 다 허물어진 것 같은 시기에 처하여 이 괘가 나오면 거꾸로 흉이 길로 된다. 모든 것이 허물어졌기에, 더 이상 무너질 것이 없고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전환기가 시작된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는 것이 역의 이치이다.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는 “사물은 궁하면(窮) 변하고(變), 변하면 통하고(通), 통하면 오래간다(久)”는 뜻을 알면 이해하기가 쉽다.

산지박(山地剝) 운세

산지박(山地剝)를 얻은 사람은 지금 자신이 무엇을 벌려 일을 하기 보다는 제 자리에서 모든 것을 재점검하고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여야 한다. 산이 기울어져 무너져 가는 형국에서 무슨 집을 짓고 다리를 놓겠는가? 천지의 흔들림이 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산지박(山地剝) 쾌에서는 심신을 바로 잡고 자신을 가다듬는 것이 운세에 좋다. 이럴 때는 특히 소인배 같은 사람과의 교류를 조심해야 한다. 고난을 받을 시기에 달콤한 유혹의 말에 속아 넘어 가면 더 힘들게 된다.

산지박(山地剝) 사업운

사업을 하는 사람은 지금 일을 벌릴 때가 아니다. 신규사업도 접고 확장도 해서는 안된다. 당장에는 지금을 잘 유지하여 위기를 넘기고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로 임해야 좋다. 따라서 동업을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믿었던 사람도 잘 봐야 한다.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하던 일을 재점검하고 미래를 향한 준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업에 있어 내부관리가 절실한 때이고 사람을 믿지 마라. 산이 무너지는 형국과 같은 운세에 배신, 속임수, 다툼에 휘말리면 당신의 사업은 무너진다.

산지박(山地剝) 연애운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무너지는 시기에 무슨 연애인가? 남녀간의 사랑도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고 물질적으로 탄탄해야 한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불리한 때에 만나는 이성은 인연이 아니다. 연애를 하여도 불안정하고 위태롭다. 지금 만나는 사람으로 인하여 일생에 있어 후회할 상황이 오니 관계를 청산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일 누군가 이성을 소개하여 연애를 하라고 하면 정중하게 거절하라. 지금 다가오는 이성은 연애의 상대자가 아니고, 소개를 해 주는 자 역시 다른 마음이 있어서이다.

산지박(山地剝) 쾌로 사는 법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괘이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때니 기다림의 철학을 깨달아야 한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주역의 원리를 깨닫는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상식적으로 알 것이다. 소인배나 철 없는 연인의 감언이설(甘言利說)에 혹하지 말고 시간을 지혜롭게 보내야 한다. 조용하게 자신을 돌보면서 경거망동(輕擧妄動) 하지 않는 것이 상책(上策)이다.

만일 지금까지의 시간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고통, 고난, 고생의 정점이라면 새로운 전기가 올 것이다. 바닥을 빌빌 기는 개 같은 인생의 서러움을 겪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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