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위대한 소설가, 빅토르 위고
“나는 어둠을 밝힌다.” 프랑스의 시인·소설가·극작가였던 빅토르 위고(1802~1885)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으로 그들의 삶을 살펴 본 위대한 작가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을 집대성한 작품이 바로 장편소설 ‘레미제라블’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사회 고발 소설을 생각했던 빅토르 위고는 이 땅에 무지와 빈곤이 존재하는 한 ‘레미제라블’과 같은 종류의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그의 철학은 ‘레미제라블’ 서문에서 불행한 사람들에게 밝은 빛을 비추는 작가의 사명감으로 그대로 보여졌다.
빅토르 위고는 1845년부터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가 16년 만에 망명지인 건지섬에서 레미제라블을 탈고했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1861년 6월 30일 아침 8시30분, 창문 너머로 비쳐드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나는 레미제라블을 끝냈다네… 이제는 죽어도 좋아”라고 썼다.
레미제라블 뜻
레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 입니다.
레미제라블 서문
법률과 풍습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문명의 한복판에 지옥을 만들고
인간적 숙명으로 신성한 운명을 복잡하게 만드는
영원한 사회적 형벌이 존재하는 한,
무산계급에 의한 남성의 추락,
기아에 의한 여성의 타락,
암흑에 의한 어린이의 위축,
이 시대의 이 세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어떤 계급에 사회적 질식이 가능한 한,
다시 말하자면,
그리고 더욱 넓은 견지에서 말하자면,
지상에 무지와 빈곤이 존재하는 한,
이 책 같은 종류의 책들도 무익하지는 않으리라.
– ‘레미 제라블’ 서문에서 –
레미제라블 장발장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어 원문으로 65만 5,478개의 단어로 쓰여진 긴 소설이다. 영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레 미제라블은 역대 가장 긴 소설 25위에 해당한다. 한국어 번역본 기준으로는 민음사판 레 미제라블은 5권 분량의 쪽 수는 2,556쪽으로 매우 길다.
주인공인 장 발장은 2장부터 등장한다. 장 발장의 이름은 제 1권이 아니라 마지막 책인 제 5권에 붙었다. 물론 장 발장이 주인공이니만큼 그에 대한 스토리가 메인이지만,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인성, 환경 등이 상당하게 많이 할애되어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1830년대를 전후로 하여 살아가는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낙인이 찍힌 탈옥수, 학대당한 아이, 비참하게 사회 밑바닥 끝까지 몰락한 직공, 나폴레옹 지지자라는 이유로 가족에게 왕따당한 청년, 사기꾼 부모 때문에 콩가루가 된 가족, 세상을 바꾸려는 젊은이들, 그리고 엄벌주의에 집착하지만 결함을 가진 사회에 굴복한 경찰 등 프랑스의 많은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Les Misérables)' 의 삶이 소설에서 상세하게 묘사되고 다루어졌다는 것도 특징적이다.
랑송은 레 미제라블을 일컬어 "이 소설은 하나의 세계요, 하나의 혼돈이다."라고까지 말했다.
장발장이 훔친 빵
장발장이 단지 빵 하나를 훔쳐서 감옥에 갔다고 우리는 알고 있는데, 과연 그 빵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 빵의 이름은 바로 '깜빠뉴(Campagne)'라는 것이다.
그런데 빵 크기가 우리가 파리바켓트에서 사 먹는 그런 빵이 아닙니다.
자동차 타이어크기만한 빵입니다.
이 빵은 크기도 컸지만 반죽만 3시간 하고 하루에 걸쳐 또 숙성을 해야 하는 엄청난 빵입니다.
“세상에는 나쁜 풀도, 나쁜 사람도 없소.
다만 나쁜 농부가 있을 뿐이오.”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에 이렇게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