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火)을 상징하는 리(離)(☲)괘가 위에 있다. 그 아래 하늘(天)을 의미하는 건(乾)(☰)괘가 있다. 하늘 위에 불이 놓여있는 형상(䷍)을 보이는 주역의 14번째 쾌가 바로 화천대유(火天大有)이다. 하늘 위에 불은 태양이며, 이 태양은 온 세상에 성장을 위한 기운을 주고 땅에 있는 모든 만물의 결실을 맺게 하여 크게 얻는 ‘대유(大有)’가 된다. 그래서 ‘화천대유(火天大有)’는 주역에서 가장 좋은 쾌로 보는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대박나는 쾌이다.
화천대유 (火天大有) [☲☰]
불이 하늘 위에 있으니 크고 크다. 군자는 스스로 악(惡)을 멀리하고 선(善)을 드러내며, 하늘의 뜻에 순종하고, 그 아름다운 뜻에 순응한다.
火在天上大有, 君子以遏惡揚善順天休命
화천대유(火天大有) 뜻
불(火)은 태양이고 아래는 하늘(天)이다. 대유(大有)는 크게 만족하여 모든 것을 얻는 상태이다. 하늘 위에 태양이 온 만물을 비추는 모습이다. 태양이 하늘 높이 떠서 세상을 밝히는 형상이니 천하를 얻는다는 의미의 대유(大有)를 괘의 이름으로 한다. 이 쾌는 주역에서 성공을 의미하는 쾌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괘를 얻은 자는 반드시 공명정대(公明正大)하며 군자의 덕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성공하는 자들 주변에는 똥파리들이 끼어들기 마련이고 간신(奸臣)도 여기에 따른다. 따라서 소인배(小人輩)들이 주변에 웅성거린다. 그러나 대인배(大人輩)는 소인배까지 품고 가야 큰 일을 할 수 있다.
화천대유(火天大有)는 대단한 성운(盛運)으로 학문과 명예도 크게 얻게 한다. 옛날 사람들은 금(金)과 옥(玉)이 집안 가득한 것을 여기서 인용하여 대유(大有)라고 하였다. 그러나 세상의 원리가 달이 차면 기울듯, 성운(盛運)도 쇠운(衰運)으로 바뀐다. 따라서 내가 잘 나갈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원망과 시기를 받지 않도록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
화천대유(火天大有) 쾌 길흉
상괘가 불을 상징하는 리(離)이며 하괘가 하늘(天)을 상징하는 건(乾)이다. 불과 하늘이 모두 상승세이다. 양의 기운은 서로 만나면 더욱 그 기운이 커지고 발전하는 형상이다. 그러므로 불과 하늘이 만나서 큰 기운을 이루는 이 쾌는 천하를 도모할만한 기운을 띠고 있다. 따라서 리(離)와 건(乾)이 합쳐진 이 괘는 큰 대(大) 자와 있을 유(有) 자를 써서 대유(大有) 괘라 한다.
화천대유(火天大有) 쾌는 성장, 수확, 결실, 만사형통, 베풀기 등에 있어 유리하며 성공과 연관이 있다.
화천대유(火天大有) 쾌 운세
화천대유(火天大有) 괘는 눈부신 태양이 하늘 한복판에 떠 있는 형상에 비유 되므로 운세가 매우 밝음을 나타낸다.
화천대유(火天大有)의 운세는 무엇인가 잘 나가는 모습이다. 그래서 재물, 사업, 명예 등에 있어 승승장구 할 운세이다. 특히 돈도 많이 벌고 대박이 날 징조를 보인다. 그래서 화천대유(火天大有)라는 회사도 있었지 않았는가? 금전에 있어 최고의 운도 거머쥐고 거래를 하면 대박이 날 수 있다. 한편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다는 세상의 이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잘 나가기 때문에 질투하고 시기하는 자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바르게 처신하는 법을 지켜야 한다. 한편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고 부와 명예가 커지니 무분별해질 수 있고 방종에 빠질 수 있으니 스스로를 늘 경계하여야 한다. 지금의 좋은 기운을 잘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은 오직 군자의 덕을 따르는 것이다.
화천대유(火天大有) 쾌 사업운 직장운
사업은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큰 이득을 얻는다. 사업운과 직장운 모두 좋다. 거래 성사, 승진, 보상 등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한 탕을 할 때 부정하고 제 이익만 챙기면 훗날 화(禍)가 다가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화천대유(火天大有)라는 회사가 그렇게 망했다. 일단 먹을 때는 좋지만 먹고 나서 결과적으로 폭삭했으니 이 또한 세상의 원리이다.
화천대유(火天大有) 쾌 연애운
대유(大有) 괘는 연애에 있어 이지적(理智的)이다. 만일 남자가 이 괘를 뽑았다면 자존심 강하고 현명한 여성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만일 여자가 이 쾌를 얻었다면 자신이 주도적으로 관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화천대유(火天大有) 쾌로 사는 법
화천대유(火天大有) 괘는 성공과 명예가 주어지나 너무 잘 되기에 기고만장하면 폭망의 길을 만난다. 그래서 공명정대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의 성정이 군자의 덕을 지녔다면 대단한 성운이다. 그러나 이러한 호운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쇠운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 남으로부터 시기와 원망을 사지 않도록 각별히 마음을 써야 한다.
밝은 빛과 하늘 아래서 세상의 사물이 모두 드러나 보이니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따라서 처세를 쫀쫀하게 하면 바로 세상에 드러나서 쪽팔림을 감수해야 하고 신뢰도 잃는다. 그렇다면 잘 되던 모든 일들은 허사가 되고 떳떳하게 세상에 나설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화천대유 쾌를 얻은 자는 꼭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자신이 군자의 예를 알고 공명정대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그 능력을 크게 인정받고 세상을 얻겠지만, 소인배의 태도로 이 쾌를 얻었다면 자신의 소갈머리가 만 천하에 알려져 오히려 길 보다 흉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소인배를 빼고는 대길한 운세이다.
시불가실(時不可失) 물실호기(勿失好機)
대유(大有) 괘는 기본적으로 길(吉)하다. 태양이 하늘에 떠서 만물을 비추어 주고 성장의 결실을 잘 맺는다는 의미가 함축되었기에 무엇을 하여도 승승장구(乘勝長驅)하며 만사형통(萬事亨通)할 것이다. 그래서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따르고 별별 인간들이 모여든다. 이때 중요한 것은 결코 잘 나간다고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 기운이 쇠하기 전에 베풀고 자신의 덕을 길러 훗날의 걱정을 줄이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태양이 늘 하늘 높이 중천에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이 좋은 운세가 항상 계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우주가 지금 당신에게 부여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라. 물 들어 올 때 노를 젓고 군자의 덕을 베풀면 화천대유(火天大有) 쾌를 얻은 자는 반드시 성공한다. 차면 기울고, 기울면 차는 음과 양의 조화를 기억하라.
화천대유의 쾌를 얻은 자는 ‘때는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시불가실(時不可失)’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라. 물실호기(勿失好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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