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 방지를 위해 만든 건조식품, 켈로그 탄생의 비밀

때로는 이상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엉뚱한 것들이 발명 되는데, 이것은 식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때는 바야흐로 1877년 미국의 미시간주에 있는 어느 한 요양원에서 멀쩡한 의사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 의사는 바로 요양원의 환자들이 ‘자위’를 하는 것을 어떻게 하면 막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지금 같은 세상에서는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지만, 이런 황당한 고민을 하는 의사의 이름은 바로 ‘존 하비 켈로그’였다. 그런데 여기서 바로 켈로그 하면 떠 오르는 것이 있지 않나요? 슈퍼마켓에 가면 버젓이 우리의 눈에 바로 띄는 그것입니다.

자위 방지를 위한 식품을 개발하다


성욕을 혐오한 남자 존 켈로그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캡처

켈로그 탄생의 비밀

우리가 마트나 편의점 등 어디에 가도 손쉽게 구해서 우유에 말아 먹는 ‘켈로그’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 켈로그입니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먹는 켈로그이나 그것이 만들어진 경위가 참으로 어처구니없기도 하다.

인간에게 있어 성에 대한 욕심은 먹는 욕심과 함께 하는 본능입니다. 그러나 의사 켈로그는 성욕에 대해 상당히 거부감을 갖고 있었고 요양원 환자들이 자위를 하는 것이 결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이에 켈로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이 다루고 있는 요양원의 환자들을 자위행위로부터 벗어나게 하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리얼의 일종인 콘플레이크가 탄생되는 시초였다.

“자위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켈로그의 숭고하면서도 황당한 식품 발명은 오늘날 아침 식사로 대체하기도 하는 ‘시리얼’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은 켈로그는 왜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자위 행위를 막으려 했는가 하는 것이다. 자위가 그렇게 나쁘다면 본인만 하지말지, 왜 자기가 다른 사람의 자위 행위를 막아야한다는 도덕적 신념에 가득찼나 하는가이다.

이러한 존 켈로그의 생각의 배경에는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이 있었다. 미국이 산업사회로 발전을 거듭하는 시기였던 19세기 미국은 욕망의 시대였다. 과도한 음주, 엄청난 폭식, 넘치는 매춘 등 풍요의 세상으로 나가는 미국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을 바람직하지 않게 보기도 했는데, 바로 켈로그가 그러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은 한편 탐욕을 자제하자는 사회운동도 바람을 불었다.

“고기를 먹으면, 사람이 음탕해집니다” 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많았고, 탐욕을 자제하자는 운동은 원래 처음에는 알콜 절제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육식과 성욕, 쾌락을 즐기는 것도 탐욕을 자제하는 운동의 범위로 여기게 된다. “고기에 대한 왕성한 식욕은 정욕의 효모”라고 일찍이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했던 것을 탐욕절제 운동가들은 금과옥조 같이 여기면서 종교적 신념에 따라 채식 위주의 식단을 강조했다. 존 하비 켈로그 역시 이러한 신념의 소유자였다.

켈로그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가 세운 배틀크릭 양로원의 대표 관리인으로 재직하면서 쾌락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육식’과 ‘자위행위’를 혐오하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자위를 못하게 할 수 있나 고민한다. 그는 “채식만이 신이 원하시는 식단이다”라고 믿으면서, 그는 자위행위 자체를 혐오했다. 존 켈로그는 자신의 ‘The plain facts for Old and Young’ 이라는 책을 저술하여 자위를 향한 경멸적 신념과 부작용을 강조했다. 그는 자위행위를 하면 사람들이 급격하게 쇠약하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탈모가 오고, 식욕이 증가된다는 등 나름대로 나쁜 증상을 열거하기도 했다. 지금 보면 자위행위에 대한 그의 의견은 좀 이상하지만 그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포경 수술이 자위를 예방한다고 보았습니다. 자위를 많이 하는 남성들은 포경수술을 추천할 정도였으니, 그는 한 마디로 ‘자위와의 전쟁’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콘플레이크 탄생의 비밀

자위를 막는 음식의 탄생

매일마다 다른 사람들의 자위 방지를 위해 고민하던 존 하비 켈로그는 1894년 요양원에서 요리 준비하다가 밀반죽이 너무 숙성되는 일을 겪는다. 그런데 이것을 망쳤다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기에는 아까우니 존 하비 켈로그 동생인 윌 켈로그가 너무 숙성된 밀반죽을 뜨거운 롤러에 밀어 넣어 그냥 어떻게 먹어볼까 하는데, 이게 플레이크 형태로 나오면서 맛이 바삭바삭한 음식으로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콘플레이크가 탄생되는 날이었다. 만일 그냥 망친 반죽을 버렸다면, 과연 오늘날 시리얼이 아침 식사에서 보였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켈로그 형제는 밀가루 반죽이 잘못되었기는 하지만 이걸로 만든 과자 같은 식품 맛을 보니 좋아서 많은 실험을 통해 옥수수 반죽을 활용한 ‘콘플레이크’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그래, 이 정도 맛이면 사람들의 성욕을 잠재울 수 있겠어.”

켈러그는 자신이 만든 콘플레이크에 만족하고 이것을 식품 제품으로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나중에는 콘플레이크를 식품으로 만들어 광고까지 하면서 팔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대박이 났습니다. 요양원 환자들도 맛있는 플레이크에 만족했고, 여기저기서 켈로그 형제가 만든 콘플레이크에 관한 소문이 퍼집니다. 그러나 세상의 이치가 그렇습니다. 곰은 재주가 부리고 돈은 떼놈이 번다고, 콘플레이크가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자신의 요양원의 환자로 있던 한 남자가 켈로그에게 접근한다.

이때 이러한 맛있는 식품을 팔아보자는 장사꾼의 강한 촉이 발동한 사람의 이름은 바로 C.W. 포스트라는 인물이다. 지금 우리도 잘 아는 시리얼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포스트’라는 것을 알면 바로 이해가 쉽습니다. 포스트는 켈로그가 만든 콘플레이크에 꽂혀서 자신도 요양원을 건립하고 이런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포스터는 마침내 켈로그의 건조식품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고 ‘포스트 홀링스’를 설립하고 1897년에는 그레이프 너츠라는 제품도 대량 생산해 큰 성공을 한다.

알고 보면 포스터가 켈로그 형제의 콘플레이크를 표절한 것이었으나, ‘먼저 먹는 놈이 장땡’이라고 포스트는 켈로그의 바싹 마른 과자같은 식품으로 대박에 연승을 거두게 된다.

켈로그 형제의 갈등

알고보니 콘플레이크는 자신들이 만들었는데 돈은 포스트가 벌고 있었다. 이에 동생 윌 켈로그는 돌아버릴 정도였다. 동생 윌 켈로그가 형 존 켈로그에게 콘플레이그로 우리도 사업을 하자면서 강하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사실 알고보면 ‘우리가 원조인데, 우리도 사업을 해야 한다’라고 동생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더 맛있게 콘플레이크에 달짝한 설탕을 가미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자위행위를 막고 식욕을 자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콘플레이크에 설탕을 뿌려서 판다는 것은 형인 존 켈로그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러한 형의 완고한 고집을 막을 수 없었던 동생 윌 켈로그는 결국 형을 떠나서 자신이 직접 배틀크릭 토스트 콘플레이크 회사를 만들게 된다.

그렇게 형제간 콘플레이크 사업을 놓고 갈등을 겪으면서 형이었던 존 켈로그는 그것은 자신의 것이라면서 동생 윌의 회사에 소송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1920년 법원은 동생 윌의 손을 들어주고, 형 켈로그는 늙어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여기서 배우는 인생 한 수

콘플레이크는 사실 요양원에서 자위 방지를 위해, 미국의 ‘금욕주의자’ 존 하비 켈로그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그는 자신이 만든 곡물 식품이 ‘딸딸이’를 방지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속을 편안히 해줄 거라고 믿었다. 금욕주의 음식의 유행을 타던 그때 잽싸게 편승해서 큰 돈을 번 것은 ‘포스트’라는 엉뚱한 인물이었다. 한편 존 하비 켈로그의 ‘콘플레이크’로 돈을 또 번 건  동생 윌 켈로그였다.

우연한 기회에 성공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자신이 주인공으로 부각되기는 힘들다. 자신이 발명하고 만들었어도 그것을 파는 놈은 완전히 다른 놈이고 그놈이 떼 돈을 벌 수 있고 나는 거지같이 살 수 있다. 그래서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에디슨과 테슬라의 경우도 그렇다. 이것은 물론 한 사람의 소설 같은 이야기 같지만, 어쩌면 현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언제 이러한 일이 있을지 모른다. 특히 직장에서도 말이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도 나온  기막힌 인생 역전 이야기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도 시리얼의 원조 ‘켈로그’에 대한 기막힌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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