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뇌수(澤雷隨)에서 상괘는 연못(澤), 하괘는 천둥 번개, 우레(雷)이다. 수(隨)는 “뒤따르다, 순종한다”는 의미이다. 연못 아래에 천둥 번개가 있고 우레는 하늘에서 울려 퍼져야 한다. 그런데 천둥 번개가 연못 아래에 있다. 어찌 보면 연못 아래에 용(龍)이 웅크리고 있는 괘상이기도 하다.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용이 연못 아래 있는 형상이다. 따라서 용이 자신의 힘을 밖으로 보이지 못하고 물 아래 잠겨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택뢰수는 소극적이며 수동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괘이기도 하다.
택뇌수(澤雷隨) [☱☳]
즐거움에는 반드시 따름이 있다. 수(隨)는 크게 형통하니 바름이 이롭다. 허물이 없을 것이다. 단전에 말하였다. “수(隨)는 강(剛)이 와서 유(柔)에 아래하고, 움직이고 기뻐함이 수(隨)니,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해서 허물이 없어서 천하가 때를 따르니, 수(隨)의 때와 뜻이 크도다.”
豫必有隨 故 受之以隨
隨 元亨 利貞 无咎
彖曰 隨 剛來而下柔 動而說 隨 大亨 貞 无咎 而天下 隨時 隨之時義 大矣哉
위로는 연못(澤)이요 아래는 우레 천둥(雷)이다. 수(隨)는 ‘따르다’ ‘순종한다’라는 뜻이다. 수동성이 보이고 종속적인 의미를 갖는다. 하늘에서 진동해야 할 우레가 연못 아래 있다. 따라서 아무리 천둥 번개라고 하여도 꼼짝 못 하고 연못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다. 수(隨)를 괘의 이름으로 하였으니 택뇌수 (澤雷隨)이다. 그렇지만 천둥은 때가 오면 다시 진동한다. 택뇌수 (澤雷隨) 괘를 얻은 자는 능력이 있을지라도 지금은 자신의 때가 아니고 수동적인 상황에 움직이는 운세를 갖는다. 따라서 경거망동하면 타인에 의지에 따르고 남의 일로 바쁘고 감언이설(甘言利說)에 속을 수 있다. 그러므로 택뇌수 (澤雷隨) 쾌를 얻는 다면 스스로를 다스리고 주변을 잘 봐야 한다.
택뇌수(澤雷隨) 쾌 길흉
자신이 주도적으로 무엇을 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상황도 따라 주지 않기에 대세를 따르는 것이 좋다. 택뇌수(澤雷隨)는 아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쾌이다. 주변을 잘 살펴보고 흐름을 읽는다면 당장은 힘들어도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 택뇌수(澤雷隨) 괘에서는 수시변역(隨時變易)과 수기응변(隨機應變)을 잘해야 좋다. 수시변역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잘 대처하는 것이다. 수기응변은 기회에 따라 잘 넘기는 것이니 수시변역은 만세의 바른 법이고 수기응변은 임시적인 대응법이다. 이 쾌는 잘 따라야 길(吉)하다. 따르지 않는다면 불리하다. 서로가 모두 따르는 지혜를 갖춘다면 흉(凶)은 없다.
택뇌수(澤雷隨) 쾌 운세
택뇌수 (澤雷隨) 쾌의 운세는 자신이 얼마나 잘 따르느냐가 관건이다. 외부의 강제에 억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 선택해서 따른다면 운세가 좋다. 먼저 그 자신이 남의 뜻을 따르고, 남의 뜻을 수용해줄 수 있다면 운세가 좋아진다. 다른 사람의 뜻을 수용하고 따르면 반드시 더 큰 성취를 얻을 것이다.
택뇌수(澤雷隨) 사업운 직장운
사업을 한다면 내가 뛰어들어 처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다른 사람들이 착수한 일을 잘 살펴라. 타이밍에 맞는 일을 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 또한 사업을 하면서 누군가가 자기를 따르게 하려면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을 위해 솔선수범 하는 처신을 하면 좋다.
택뢰수는 유능한 직장인의 처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직장에서 자신을 앞장 세우면 안된다. 선배, 동료, 상사가 무능한 사람으로 보여도 결코 그들을 무시하거나 또는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 해서는 안된다. 설령 내가 하는 일이 100배 옳고 맞더라도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잘 조율하는 태도를 지녀야 직장운이 좋다.
택뇌수(澤雷隨) 연애운
연애나 사랑에 있어 택뇌수 (澤雷隨) 쾌는 조급함이 아니라 참고 기다리면서 누군가를 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 차이가 있는 이성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여자라면 의외로 연하의 남성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택뇌수 (澤雷隨) 쾌로 사는 법
수괘는 따르는 것이다. 이것이 택뇌수 (澤雷隨) 쾌의 핵심이다. 내가 다른 사람을 따르고 서로가 따르는 모습이라야 한다. 그러나 누구를 따른다고 무조건 아부를 하거나 또는 잔머리를 굴리지는 말아야 한다. 누구를 따르더라도 정정당당(正正堂堂)하게 따르고 명분이 있는 행동을 하라. 그러면 대인(大人)을 만날 수 있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따르는 데는 스스로의 처신이 중요하다. 소인(小人)을 버리고 군자를 가까이하고 적극적으로 따라가면 받아줄 것이다. 그러나 아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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