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진단법, 사이코패스 테스트,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2022년 연말에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 살인사건이 발각되었다. 그것은 바로 파주 택시기사 살인사건입니다. 조금 잊힐만하면 갑자기 떠오르는 파렴치하고 극악무도한 살인사건은 보통 사람들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것인데 사이코패스 성향의 살인범은 아무렇지도 않게 유유자적 범죄를 저질러 세상을 경악시킵니다.

사이코패스 진단법

파주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전말을 보면 일반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살인범 이기영은 지난 12월 20일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가 발생하자 60대 택시기사 A 씨에게 합의금을 준다고 꼬셔서 자신이 기거하는 파주 아파트 집으로 유인하여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더욱 엽기적인 것은 이기영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자신의 소유도 아니고 50대 동거녀의 소유 집으로 밝혀집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기영은 이미 금년 8월 초에 자신의 동거녀인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가 밝혀졌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범인의 수법을 보면 과연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들고, 이기영이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곳곳에서 흘러나옵니다. 범죄전문가들도 이번 파주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범인이 사이코패스 성향일 것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파주 택시기사 살인범의 사이코패스 행태

택시기사와 접촉 사고를 내고 처음부터 합의할 생각도 없었고 계획하여 유인해 살해를 한 것일 수 있습니다. 애당초 택시기사에게 합의를 해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죽일 목적으로 집으로 끌고 갔다는 의심이 듭니다. 만일 접촉사고 운전자가 택시기사가 아닌 일반 승용차 운전자라도 이기영의 그날 범죄계획의 타깃이 되었다면 그 사람은 사이코패스의 제물이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30대 젊은 사람이 50대 동거녀와 살았다니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데, 아마도 돈을 목적으로 접근하여 동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동거녀의 직업이 노래방 도우미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기영의 평소 행각이 드러났는데, 유흥을 즐기면서 돈도 벌지 않는 그가 경제적 생활을 즐기는 것은 바로 취약한 여성에게 접근하여 빨대를 쪽 꼽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다가 죽여버리고 재산을 뺏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정말 딱 한 것은, 도우미 여성이 아무리 외로워도 아들뻘 되는 놈과 동거를 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합니다.

한편 파주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시체를 발견한 이기영의 또 다른 여자친구로 알려진 C씨도 노래방 도우미라고 하는데, 그는 아마도 노래방 도우미들만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환심을 사서 가까이 접근하다가 동거를 하고 죽여버리는 작전을 쓴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만일 이번 파주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시체를 발견하여 신고한 C 씨가 이번 사건을 모르고 지나갔다면 그 여자도 또 다른 희생자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이코패스 특징

사이코패스는 이마에 ‘나는 사이코패스입니다’ 라고 써 붙이고 다니지 않습니다. 또한 사이코패스라는 명찰을 달고 있지도 않습니다.

사이코패스의 기본적인 요소는 냉담함, 충동성, 죄책감 , 공감 부족, 무책임성 등으로 요약됩니다.

알고 보면 사이코패스는 환각이나 망상에 빠져 있는 사람은 아니며 겉으로 볼 때는 아주 지극하게 정상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고 평소에는 말투도 아주 평범합니다. 그래서 보통 일반 사람들은 사이코패스를 쉽게 구분할 수 없기도 합니다. 또한 사이코패스는 사회적 통제에도 반응이 없기도 합니다. 한편 누구나 범죄행위를 했다고 하여 사이코패스라고 볼 수 없으며 사이코패스라고 하여 꼭 범죄를 저지른다고 볼 수도 없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사실 사이코패스는 자신이 겪어 보기전에는 쉽게 알 수 없습니다.

사이코패스 뜻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사이코패스(Psychopath)라는 용어는 1920년대 독일의 쿠르트 슈나이더(Kurt Schneider)가 처음 소개한 개념입니다. 쿠르트 슈나이더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사이코패스라 정의하고 이들은 발정, 광신, 폭발적 성격, 자기 현시, 의지 결여, 무기력 등의 특징을 지닌다고 합니다.

사이코패스는 평상시에는 자신의 성향을 보이지 않다가 어떤 특정한 계기나 범죄를 통해 외부로 정체가 드러나기 때문에 대체로 일반 사람들이 쉽게 그들을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합니다. 의학적 관점에서는 사이코패스는 감정을 지배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보통 사람의 15%밖에 되지 않아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무감각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사이코패스는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무엇인가 결여된 성격의 소유자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사이코패스는 공격적 성향을 자제하는 세로토닌이 부족하여 사소한 일에도 강한 공격적 성향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겉으로 볼 때는 사이코패스가 상당히 정상적으로 보이고 지능도 보통 이상이지만, 특정한 상황에 처하면 극단적으로 이기적 행태를 보이며 타인을 목적 달성의 도구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반사람들이 갑작스레 그들의 범죄에 따른 희생양이 될 수 있습니다.

무책임하면서 냉담하고 쉽게 거짓말을 하는 특성이 있는 사이코패스는 이러한 유전적·생물학적 요인과 더불어 사회 환경적 요인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전인격적 병리 현상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코패스라고 하여 반드시 당장에 범죄자는 아니며 직장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우리가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사이코패스는 지능도 일반인보다 높을 수 있고 자신을 다르게 보이는 포장술 등으로 주변 사람들을 유혹하고 조종하여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를 교묘하게 위기로 몰아넣기에, 이들을  ‘화이트 컬러 사이코패스’라고도 부릅니다. 그래서  ‘양복을 입은 뱀(Snakes In Suits)’비유하기도 합니다.

사이코패스 진단법

세상이 이상한 사람들로 넘쳐나고 정상을 벗어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 반사회성향 성격 파탄자 등이 아무렇지도 않게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며, 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급 또라이로 변신하여 순진한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또는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다면 이 또한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진단법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잠재적 사이코패스에 대한 표준 선별 검사는 Hare Psychopathy Checklist이다. 이 테스트에서, 임상의는 잠재적인 소시오패스를 인터뷰하고 “불규칙한 성적 행동” 또는 “충동성”과 같은 20가지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각 기준에서 피험자는 3점 척도로 순위가 매겨진다. (0 = 항목이 적용되지 않음, 1 = 항목이 다소 적용됨, 2 = 항목이 적용됨) 점수를 합산하여 0에서 40까지의 순위를 만듭니다.

30점 이상을 받은 사람은 아마 싸이코일 수 있다고 하니, 스스로 잘 진단해보시고 심각하다고 여겨진다면 전문가로부터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사이코패스는 어디서 마주 칠지 모릅니다

경찰대학교 표창원 교수는 “사이코패스의 일반적 특징은 타인의 감정이나 정서 등을 전혀 공감하지 않고 자기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며,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들에 대해 정의를 내린 바 있습니다. 특히 그는 과거 전대미문의 살인범이었던  강호순에 대해서는 사이코패스의 요소들을 거의 다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강호순 역시 피해여성 7명 중 3명은 노래방 도우미, 4명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여성들이었다는 점에서 강호순은 덫을 놓고 자신의 먹이가 될 희생양을 기다리는 사이코패스였던 것입니다.

강호순도 노래방 도우미들을 타깃으로 삼았고, 이기영도 역시 그러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범죄 유형을 주목할 수 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언제 어디서 마주 칠지 모릅니다.

늘 살면서 이상한 사람들을 경계하고 주의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