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지천태 (地天泰) [☷☰]

지천태(地天泰)는 상괘가 땅(地) 하괘가 하늘(天)로 음양의 조화를 보이는 쾌이다. 하늘의 기운이 땅으로 내려오고 땅의 기운은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이니 천지가 교류하는 화통한 태괘이다. 태괘는 태평한 세상을 묘사하니 조화롭다. 여기서 태(泰)는 크다, 크게 통한다, 태평하다, 평안하다는 뜻이다.

지천태 (地天泰), [☷☰]

태괘는 소인의 시대가 가고 대인의 시대가 오는 것을 의미한다. 안에 있는 양이 확장되어 밖으로 나가고, 위에 있는 하늘이 아래로 내려와 순환이 시작되기에 봄에 무엇인가 만물이 소생하는듯하다. 소통이 잘 되어서 평안한 태괘는 선순환이 시작되기에 숨통이 트이는 상태이기도 하다.

泰 小往大來 吉亨
彖曰 泰小往大來吉亨 則是天地交而萬物通也 上下交而其志同也 內陽而外陰 內健而外順 內君子而外小人 君子道長 小人道消也

땅의 기운은 하늘로 오르고 하늘의 기운은 땅으로 내리니 조화가 잘 이루어져서 만물이 생성하는 봄날과 같다. 그러므로 태평하다는 태(泰)를 괘의 이름으로 하였다. 이 괘를 얻는 사람은 모든 일이 잘 풀리는 때이다. 따라서 지금의 현실은 아주 만족할만하다. 너무 욕심을 내지 않고 현재의 만족하는 것이 지고지선이다. 모든 것은 위에 오르면 내려가는 법이니 지금 맞이한 좋은 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상시 노력해야 할 때이다. 지금의 운세는 매우 좋고 이익도 크기에 마음을 잘 다스리면 크게 성공할 쾌이다.

지천태(地天泰) 쾌 길흉

지천태(地天泰)는 통상 좋은 괘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길흉이 혼재되어 있기도 하다. 자신의 행위와 이상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까닭은 천지교태라는 우주가 비롯된 시점의 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덕한 자에게는 크게 길한 괘이다. 반면 사특하고 게으른 자에겐 흉괘로 된다.

학문을 하거나 예술을 하거나 수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길하다. 그러나 아무런 노력도 없이 운만 바라보는 자는 거지가 되는 상이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정성과 성심을 다하면 좋은 귀인을 만난다. 그러나 아무 생각이 없이 사는 사람에게는 부정한 상대방이 나타나게 된다. 이 괘는 어떤 결과가 없는 괘이기도 하다. 자신의 노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판이하게 바뀌는 쾌가 지천태쾌이다. 좋고 나쁘고에 있어 어느 길로도 그 작용을 극대화시켜준다. 그래서 이 괘를 얻으면 자신을 돌이켜 보고 처신을 잘해야 한다.

아무런 생각이 없는 자에게 지천태(地天泰) 괘는 흉운이 될 수 있다. 파멸, 파산, 파가의 운이다. 또한 부정한 이성관계에 빠지기 쉽다. 노력이 없이 꿈만 먹고 사는 사람은 그냥 세월을 보낸다. 또한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다는 비유가 되는 괘이다. 현실성이 없는 몽상에 몰두하기도 하하니 결과가 없다.

지천태가 길로 되면 대인이 만나 만년에 대길하게 되는 괘이다. 만일 대인이 만난다면 사회적으로 크게 입지를 세워서 명망을 떨치고 큰 재물을 가지게 되는 대길괘이다. 본래의 대길한 상을 취하여 주역은 설한다. ‘泰’는 ‘크다, 태평하다’라는 뜻에 맞게 모든 것이 크고 안정되어 태평한 상태에 있는 길함을 얻을 것이다.

지천태(地天泰) 괘 운세

운세는 지극히 순조롭기에 지금 맞이한 호운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에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호운일수록 조심한다’ 는 교훈을 지키라는 것이다. 모든 것이 정점에 이르면 다시 내리막이라는 것을 명심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 괘는 극대하기도 하지만 극소의 의미가 크므로 자신의 운로가 나쁘다면 매우 흉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데 운세에 있어 길흉은 결국 자신이 벌여놓은 일로 말미암은 것이다. 자신의 지난 행한 바가 바로 운세의 길흉화복의 척도가 된다. 어느 방면으로든 길, 흉이 극대화되는 운세이다.

지천태(地天泰) 사업운

泰는 ‘크다’, ‘태평하다’, ‘형통하다’의 뜻과 통하듯 사업을 한다면 순조롭게 진행되고 행운도 함께 할 수 있다. 지천태(地天泰) 괘는 ‘하늘과 땅이 합심하여 천지간에 있는 만물을 양육하니, 땅에는 백곡이 풍성하여 온 백성이 배불리 먹고 행복하게 살아간다.’하였으니 이 점괘를 얻은 사업가는 순풍에 돛단배가 나가듯이 매사가 잘 진행될 것이니 기쁘지 아니한가?

지천태(地天泰) 연애운

연애는 경쟁가 있겠지만 인내하고 기다리면 혼사는 이루어진다. 이성관계에 있어 정성을 다해야 좋은 배우자가 나타난다. 반면 함부로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에게는 부정한 상대방이 나타난다. 내가 어떻게 마음을 먹고 이성을 상대하고 대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배우자, 나쁜 배우자가 나타나니 처신을 잘 해야 한다.

지천태(地天泰) 괘로 사는 법

지천태(地天泰) 괘는 쾌 자체가 워낙 좋기에 오히려 복이 화가 될 수 있다. 근심하지도 않고 걱정하지 않기에 게을러지고 나태해 질 수 있다. 그러면 인생에서 잘 나갈 것 같던 것이 망한다. 천하태평으로 무심하게 아무 생각이 없이 살다 보면 인생이 허망해진다. 하늘과 땅이 서로 조화하고 협조하는 괘이기에 내가 어떻게 노력하고 사느냐의 자세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조화롭게 잘 화합하고 하면 삶이 행복해진다. 세상사 모든 것이 결국은 인간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잊지마라. 인간이 서로 잘 소통하는 것은 자연과도 잘 어울리는 법칙이기에 모든 일들이 만사형통하게 된다. 하늘과 땅의 교류가 이루어져 만물이 태동하고 성장하는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이렇게 좋고 길한 쾌라도 자신이 분수 넘치는 생활을 하거나 오버를 하면 아무리 좋은 괘, 길한 괘라고 할지라도 더 이상의 좋은 일은 없다. 그리고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지천태(地天泰)쾌는 자신이 노력한 결과에 따라 하늘이 복을 준다. 또한 세상은 변하는 법이다. 지천태(地天泰) 괘가 아무리 좋다고 하여도 이 또한 지나가고 변한다. 따라서 지금 이렇게 좋은 쾌를 얻은 지금에 해야 할 일은 바로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물 들어 올 때 노를 저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이 바로 지천태(地天泰) 쾌를 얻고 현명하게 사는 법과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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