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수지비 (水地比) [☵☷]

수지비(水地比)에서 비(比)는 두 사람이 나란히 서있는 형상이다. 비(比)는 서로 견주다, 또는 비교하다는 뜻이 있으며 친하다, 이웃하다, 나란히 하다는 의미도 갖는다. 수지비(水地比)는 상괘가 물(水)이요, 하괘는 땅(地)을 상징한다. 땅 위에 물이 있으니 대지를 흐르는 강물이 보인다. 이렇게 서로 자신의 영역을 지키면서 같이 나란히 하는 모습에 따라 물(水)과 땅(地)이 만난 괘는 견줄 비(比)자를 사용하는 비(比)괘가 된다.

수지비 (水地比) [☵☷]

‘믿음을 가지고 서로 친화하면 허물이 없다. 믿음을 가득 채우고 진심으로 교제하면 마침내 다른 좋은 일이 있어 길(吉)하다’는 의미이다. 비괘에서 초육은 교제를 뜻하고, 친화의 처음에 해당해 사귐의 초기 단계이다. 이렇게 첫 단계에서는 초육이 먼저 마음을 열고 솔선해서 교제를 구해야 한다.

有孚比之 无咎 有孚盈缶 終來有它吉

비(比)는 길하다. 거듭해서 생각하면 크고 영원히 바르니 허물이 없다. 안녕하지 않으면 바야흐로 오니 ‘뒤에 오면 장부라도 흉하다’. 뒤에 오면 장부라도 흉하다는 의미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서로 친하여 돕는 관계를 이루었는데 뒤늦게 그것을 하려고 한다면 장부라도 흉하다는 것이다.

比 吉 原筮 元永貞 无咎 不寧方來 後夫 凶

수지비(水地比) 쾌는 사람들과 친애와 인화를 잘 해야 길(吉)하다. 세상만사가 사람으로부터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는 법이다. 나를 돕는 귀인도 나를 해치는 간신이나 소인배도 결국은 내가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나오는 결과물이다.

위는 물(水)이고 아래는 땅(地)이다. 비(比)는 ‘견주다’ ‘비교하다’ ‘인화(人和)’를 상징한다. 물이 땅을 고루 적시고 논에 물이 가득 찬 것 같아 안정과 풍요로움을 나타낸다. 땅 위의 물은 낮은 곳으로 모여 내를 이루고 힘을 합치는 상이므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집단을 이루어 서로 돕고 협력하므로 비(比)는 친화를 도모한다. 이 괘를 얻은 사람은 여러 사람들로부터 신망을 얻고 있어 집단의 우두머리로 손색이 없으나 경쟁도 있다. 운세는 점진적으로 발전한다. 대인관계를 중시하고 인화단결이 잘되면 어떤 일이든 과감하게 추진해도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안 된다.

수지비(水地比) 쾌 길흉

비(比)괘는 강물이 대지를 적시고, 대지는 강물이 흘러가는 길을 내어주니 서로 돕는 것이 평온하고도 순조로운 기운이로다. 따라서 주변의 도움을 구할 수 있으니, 어려웠던 일들이 상호협력을 통해서 해결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완급(緩急)이 있다. 땅이 물을 너무 막거나, 물이 넘쳐서 땅을 침범하면 난리가 난다. 이것은 같이 하지 아니하고 혼자서 앞서가거나 또는 너무 뒤처지면 오히려 나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수지비쾌의 길흉은 서로의 관계가 순조롭고, 협력이 잘 되는 것에 온전하게 달려 있다.

수지비(水地比)쾌는 조건이 따르는 괘이다. 집단의 우두머리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음을 나타낸다. 큰 강이 대지 위를 유유히 구부러져 달리는 모양이고 뭇별이 북두성을 쫓아 드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기서 강물은 중용의 도리를 말한다. 장애물이 막히면 돌아간다. 아무리 구불구불해도 그 방향은 한결같이 바다로 향한다. 여기에 있어 개인적인 고집을 너무 앞세우거나 또는 독선을 부리면 흉(凶)하다.

위는 물이요 아래는 땅이니 물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물이 모여서 하나로 합쳐지고 큰 힘이 된다. 수지비(水地比) 괘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집단을 이루어 서로를 도우면서 친하게 지내고 협력하면 큰 성과를 얻을 길쾌이다. 그러나 스스로 너무 유약하여 주변의 사람들과 인화를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比 吉 原筮 元永貞 无咎 不寧方來 後夫 凶.

수지비(水地比)쾌 운세

수지비(水地比) 쾌의 운세는 친애와 인화를 잘 해야 길(吉)하다. 귀인(貴人)을 만날 수 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잘 다루어야 뜻을 이룬다.

독불장군이 되는 것을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만일 아집과 독선으로 다른 사람과 인화가 없다면 무용(無用)하다. 이 운은 서서히 발전할 수 있는 것을 암시하며 인간관계를 중히 여긴다. 따라서 정도(正道)를 걷는 사람이 대단히 좋다. 수지비(水地比) 쾌는 기본적으로 인덕도 있고 식록도 있다. 외유내강(外柔內剛)한 감괘는 제왕의 도를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카리스마가 가장 중요한 괘상이다.

인화가 중시되는 괘이다. 곤괘 위에 감괘가 있어 물이 땅을 고루 적시고 있는 형상이다. 논에 물이 가득 찬 것과 같이 풍요와 안정을 느끼게 한다. 이 괘를 얻은 이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어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비(比)에는 ‘견주다, 비교하다’ 라는 뜻도 내포하기에 경쟁이 있을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정도를 지키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 틀림없이 공존공영(共存共榮)하고 발전할 수 있다.

수지비(水地比)쾌의 운세는 반드시 친함에 있어 사람들과 인화(人和)가 따라야 길(吉)하다.

수지비(水地比) 쾌로 사는 법

수지비(水地比)에서 비(比)는 ‘견주다’, ‘비교하다’는 뜻으로 명리학의 관점에서는 비견에 해당된다. 사주에서 비견은 자신의 또 다른 형태로 친구, 형제, 동업자, 협력자를 말하는데 바로 비견(比肩)의 비가 곧 수지비(水地比)의 비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쾌를 얻은 자는 반드시 사람들과 화합하면서 사는 법을 알아야 한다.

사랑과 애정에 있어서 이 쾌를 얻었다면 남녀관계에 있어 연적(戀敵)을 만날 수 있다. 애정관계에서 비견(比肩)은 연적(戀敵)으로도 해석된다. 따라서 음괘 5개와 양괘 1개가 결합된 수지비(水地比)에서는 연애나 사랑을 놓고 누군가와 견주는 일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스스로를 잘 다스려야 한다. 사주에 있어 비견은 경쟁심도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고 자제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비(比)가 과하면 투쟁, 경쟁이 심하여 스스로를 망가트릴 수 있다.

자연의 법칙에 있어 물은 결국 대지를 흠뻑 적신다. 사람의 사귐과 인연 또한 그렇다. 사람들과 친화를 하면서 관계 속으로 스며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상생을 하면서 서로 돕고 사는 지혜를 알아야 한다. 세상만사가 사람으로부터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는 법이기에 인간관계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를 돕는 귀인도 나를 해치는 간신이나 소인배도 결국은 내가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나오는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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