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게 주는 팁, 비단 주머니가 따로 없다

2024년 총선에서 패배를 했지만 어쨌든 국민의힘을 새롭게 해 보겠다고 한동훈이 당 대표 후보로 나섰다. 그런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있어서 한동훈은 김건희 문자 논란에 빠져서 헤매고 있다. 한동훈이 국민의힘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국민 앞에 새로운 비전을 보이기보다는 김건희 문자 공방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이를 관전하는 국민들은 애처롭고 더불어민주당은 때 아닌 코미디에 웃고 있다. 그래서 ‘상식은 권력이다’에서 한동훈에게 상식적인 팁을 주기로 했다.

한동훈이 ‘상식은 권력이다’를 몰라서 이 글을 안보겠지만, 상식을 모르면 정치적 한계를 맞이하게 되어 있다. 정치판은 지식이 아니라 상식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비단주머니가 따로 없다, 상식을 아는 것이 바로 비단주머니를 까는 것이다.

한동훈이 국민의힘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국민 앞에 새로운 비전을 보이기보다는 김건희 문자 공방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이를 관전하는 국민들은 애처롭고 더불어민주당은 때 아닌 코미디에 웃고 있다. 그래서 '상식은 권력이다'에서 한동훈에게 상식적인 팁을 주기로 했다.

한동훈에게 주는 팁

정치는 말이다, 생각보다 힘들다. 정치는 밖에서 볼 때는 웃기지만 안에서 보면 슬프다. 정치는 쉬울 것 같지만, 막상 해보면 힘들다. 왜냐하면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있는 것이라 그렇다. 내가 법전을 놓고 딸딸 외우고 시험을 보면 100점을 받고 수재라고 다른 사람들이 추켜 세워주지만 정치판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같이 하는 것이다. 이 말의 맥락은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이상 정치의 기본기를 갖추고 뛰어야 한다는 말이다.

첫째, 보수의 가치와 철학 등 좀 큰 덩어리를 들고 나와라

지난 총선에서 한동훈이 이야기 한 것 가운데 남는 것은 ‘제가 잘 하겠습니다’라는 말 밖에 기억이 남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와서 김건희 문자 논란의 수렁에 빠지면서 한동훈이 무슨 정치철학을 갖고 있는지 비전을 제시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김건희 문자 공방에 휘말려서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있다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바보가 되는 것이다.

안철수가 처음에 정치판에 나올 때와 지금 국민에게 평가 받는 그의 상황을 봐라. 안철수도 처음에 정치판에 나올 때는 쌩쌩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은 안철수가 추구하는 새정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가 무엇을 하려고 정치를 하는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정치인으로 크는 과정에 있어서 장애물은 바로 국민에게 외면받는 것이며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훌륭한 정치인은 작은 일에 휘말리지 않고 꾸준하게 큰 거를 계속 던지는 것이다. 김영삼도 그랬고, 김대중도 그랬고, 노무현도 그랬다.

국민의힘이란 정당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이다. 그렇다면 한동훈이 생각하고 국가대계를 위한 보수의 철학과 가치를 국민에게 던져야 한다. 김건희 문자 논란은 떠드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 놓고 나는 국민만 바라 보고 내 갈 길을 간다는 고고하고도 외로운 영웅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건희 문자 논란에 대해서는 대꾸할 것도 없고 해명할 것도 없다.

그리고 앞으로 그냥 ‘제가 잘 하겠다’는 말은 좀 이제 빼라. 그런 말은 중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 하는 말이다. 국민은 한동훈이 무엇을 잘 하겠다는 것보다는 지금 어떤 리더의 자질과 능력을 갖고 있는지 그것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생각이 있다면 진정한 보수의 리더로서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국민에게 던져야 하는 것이다.

둘째, 보수의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개그맨이 아니라 가수가 되어라

국민들은 개그맨이 하는 짓을 보고 웃고 즐기면서 그냥 일회성으로 좋아한다. 개그맨이 웃기는 짓을 하면 그때만 좋아한다. 그러나 가수가 부르는 노래는 그때도 좋지만 그 노래가 정말 좋다면 자신들도 따라 부른다. 그냥 한 번만 따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은 좋은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런데 한동훈에게 정말로 가수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한동훈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국민이 따라서 좋아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바로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줄만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스스로 찾아보고 던져라. 그러면 국민은 거기에 열광할 것이다.

셋째, 프레임을 바꾸고 참모를 잘 써라

정치는 딱 두 가지이다. 주어진 정치적 프레임에 얽매이는가 또는 ‘내가 프레임을 짜는가’ 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한동훈 개인의 정치적 지략과 판단도 중요하지만, 지금 뛰고 있는 당 대표 선거 캠프의 전략적 역할이 없다면 힘들 것이다. 유방이 중국 천하를 도모하고 조조가 세상을 평정할 때도 알고 보면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참모들을 잘 기용하였기 때문이다. 지금 한동훈을 돕는 참모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그냥 친한 사람들이기에 같이 하는 것인가 아니면 정말로 능력이 대단해서인가? 한동훈이가 정치판에서 뛰는 것을 보면 장기판에서 졸(卒)로 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혼자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왕년에 정치판에서 크게 놀던 인물들은 스스로가 잘 나서도 있지만 주변에 아주 능력 있는 참모의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는 내가 똑똑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 똑똑한 인물을 잘 쓰는 것이다. 진정한 리더는 용병술의 천재이다. 내가 천재라고 믿고 혼자서 뛰면 결국 나중에 철저하게 나 혼자 남는다.

그런데 위에 제시한 세 가지 방법은 모두 상식이다. 상식이 없으면 정치를 할 수 없다.

상식은 권력이다 nB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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