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살인 사건’피해자가 검사의 꿈에 나왔다!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 도대리 용소폭포에서 어떤 남자가 물에 빠져 죽었다.

처음에는 물에 익사한 남자의 아내 이은해와 지인들이 같이 놀러 왔다가 그가 그만 실수로 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익사했던 그 남자, 윤상엽의 누나 윤미성 씨는 아무래도 자신의 동생의 죽음이 수상했다. 피해자 누나는 당시 대학 친구를 통해서 일산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 근무하는 형사에게 이 사건의 내용을 상세히 다시 알려주었다.

엽기적인 가평 계곡 살인사건

경찰에서 윤상엽의 누나 및 보험사 관계자들을 불러서 사건의 내용을 다시 파악해보니 살인과 보험사기 혐의 의심된다고 판단되어  2019년 11월 초에 일산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는 내사 시작을 했다. 이때 이은해는 보험사에 자기 남편 죽었다고 청구하였다는데,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다. 이때 이은해는 여기저기 보험금 못 받고 있다고 징징 거리면서 떠들었는데, 알고 보니 보험살인을 저질러 놓고 인간으로 어떻게 저럴수 있나 싶다.


가평계곡 살인사건 살인범
가평 계곡 살인사건 범인 이은해와 조현수

일산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이은해와 조현수의 주거지를 찾아내서 2020년 4월 중순경에 이은해와 조현수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하고 휴대폰 5대를 압수후 디지털 포렌식 증거 수사를 시작했다. 그때 ‘그것이 알고싶다’ 김영태 PD가 일산서부경찰서에서 이은해와 조현수, 이준수에 대해 범죄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인 것을 윤상엽의 누나를 통해 알게 되었다.

검찰에서 점점 자신들에게 혐의점이 드러나는 것 같자 이은해와 조현수는  2021년 12월 13일 검찰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잠적한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수영을 못하는 피해자를 가평군 용소계곡에 강제로 다이빙하게 만들어 숨지게 한 혐의로 2022년 3월 30일에 공개 수배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조현수와 이은해는 피해자가 죽기 전 1달 전에도 용인 낚시터에서 그를 일부러 물에 빠뜨리고, 양양에 있는 펜션에서 복어 독을 먹여 살해하려 한 혐의도 있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모든 것이 밝혀지고 공개수배를 받자 튀었지만,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2022년 4월 16일 낮 12시 25분 경, 수배 17일만에 가평  ‘계곡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는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되면서, 이 사건은 더욱 세상에 알려졌다.

더 황당한 것은 인터넷에서 이은해와 조현수는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법무법인을 통해 합의금까지 뜯어내는 파렴치의 극한을 보였다니, 도대체 범죄자의 명예가 보호받을 만한 가치나 있는가? 아무튼 이 황당한 일로 지금 대한민국의 인터넷 명예훼손 문제는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는데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검사의 꿈에 나온 피해자

8월 5일 오마이뉴스는 인터뷰를 통해,   ‘계곡살인 사건’을  맡은 박세혁 검사가 수사하며 겪은 일을 설명하는 도중 “피해자인 이은해의 남편 양아무개씨를 꿈에서 만났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중 꿈에 관한 내용입니다.

꿈에 피해자가 나오더라!

–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인 남편 윤씨를 꿈에서 만났다고 했는데. 

“(2021년 12월) 이은해와 조현수를 구속하기 직전 두 사람이 갑자기 잠적을 해버렸다. 그 순간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에 많이 시달렸다.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상황을 우리의 무능함 때문에 저버린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나 힘들었다. 매일 야근하고 어떻게 하면 둘을 잡을 수 있을지 생각하며 퇴근 후 바로 잠드는 바쁜 나날이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꿈에서 피해자 남편분이 나오더라.”


– 남편 윤씨, 어떤 모습이었나? 무슨 말을 했나?

“피해자인 남편분이 특별히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냥 방송에 나왔던 쓸쓸한 그 모습 그대로더라.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나니 결과적으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수사팀밖에 없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실은 그때 당시 저희도 너무 답답한 마음에 설날이 됐을 때 남편 윤씨가 잠든 묘지에 가서 성묘를 하려고 했다. 코로나로 직접 성묘가 제한된다고 해서 온라인 성묘를 드렸다. 그래서 더 사건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던 거 같다.”

–  오마이뉴스 (2022. 8. 5)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검사의 꿈에 나올까

가평 계곡살인 사건은 엽기적인  가스라이팅에다가 보험 사기까지 곁들인 살인사건으로 피해자는 죽기전까지 무척이나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렇게 고통의 나날을 보내다가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죽음을 강요받아 죽었으니 구천을 떠돌며 피해자는 얼마나 한이 얼마나 컸을 것인가?

피해자가 검사의 꿈에서까지 나왔다는 것을 보면, 결코 꿈이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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