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듯 서울에 첫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내린 뒤의 거리는 온통 하얀 색의 그림과 같습니다. 그런데 눈이 내린 곳에 단풍잎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하얀 눈 위에 깔린 울긋불긋한 단풍잎의 색은 묘한 대비를 보여주면서 시선을 끕니다. 매년 내리는 눈이지만 해 마다 그 느낌은 다른 것이 첫눈입니다.
[오늘의 사진] 단풍과 첫 눈
눈이 올 때 가슴이 떨리면 아직도 청춘입니다.
눈이 올 때 다리가 떨리면 이제는 노년입니다.
눈이 올 때 보고 싶은 이가 있다면 아직도 젊습니다.
눈이 올 때 아무도 보고 싶은 이가 없다면 갈 때가 된 것 입니다.
오늘 우리가 맞이하는 첫 눈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기다리던 마지막 눈이었다.
첫눈이 내린 오늘은 甲辰年 乙亥月 乙未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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