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곰탕 맛집 10 – 서울에서 곰탕이 맛있는 집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물 요리 식사로 곰탕을 꼽습니다. 물론 설렁탕도 한 몫 하지만 뜨끈뜨근한 곰탕이 당길 때가 많습니다. 식사로는 비빔밥도 최고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국물과 함께 먹는 곰탕은 우리 식단에서 환영 받습니다.

서울에는 전통적으로 맛있는 곰탕 맛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얼마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새로 문을 연 이여곰탕 식당에 갔다가 생각이 난김에 맛있는 곰탕집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서울-곰탕-맛집

서울에서 소문난 곰탕 맛집

맛있는 곰탕집을 소개하기 전에 곰탕의 어원을 알아두는 것도 상식에 좋습니다.

곰탕의 어원

곰탕은 소의 양지머리 고기나 양(羘)과 곱창 등 여러가지 국거리를 넣고 팔팔 고아서 푹 끓인 국입니다. 우리말에 ‘고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불로 푹 끓여서 뭉그러지도록 익힌 상태로 진액만 남도록 하는 것입니다. 불로 얼마나 고우면 뼈와 고기가 푹 삶아지겠습니까? 곰탕은 혹자들은 ‘곰고기’냐는 농담도 하지만 곰탕의 주 재료는 소고기를 많이 씁니다.

서울 곰탕 맛집 10

맛집 순서는 무순입니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서 맑은 국물이 우러난 곰탕을 좋아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진한 맛을 좋아 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따라서 어느 집이 월등하게 순위가 높다고 평을 내리기는 어렵고 본인의 입맛에 맞는 곳으로 가면 바로 그 집이 곰탕 맛집입니다.

하동관 (중구 명동)

서울에서 70년 이상의 전통을 뽐내는 곰탕 맛집이다. 한우만을 사용해서 한결같은 곰탕 맛으로 많은 식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하동관이 하도 유명하니 점심 때면 줄을 서기도 합니다. 하동관 곰탕에 맛을 들이면 계속 오게 됩니다. 약간 중독성이 있는듯 하기도 합니다. 식당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입니다. 그런데 하동관은 집안 사정이 복잡해서 상표권 분쟁도 있습니다. 하동관은 하동관 본점이나 여의도점 이외에 다른 음식점에서 똑같은 상호를 쓸 수 없습니다.

하동관 곰탕 가격 : 15,000원에 기본 곰탕이 나옵니다. 특곰탕은 18,000원입니다.

영춘옥 (종로구)

1942년 개업했다니 정말 오래된 맛집입니다. 배추김치, 깍두기도 너무 맛있다는 평이 많고 옛날 종로에서 주먹을 썼던 김두환도 즐겨서 찾아 먹었던 곰탕집이라 합니다. 종로3가역에서 가깝고 역 2~1번 출구를 나와 조금 걸으면 옛날 경양식 집 같은 외관의 영춘옥이 나옵니다. 영춘옥 곰탕은 고기의 누린내를 잡기 위해서 엄청난 대파를 같이 넣고 끓여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꼬리곰탕을 주문하면 잘 익은 긴 대파도 함께 맛 볼 수 있습니다. 곰탕이 감칠맛이 나기로 유명하고 나이 드신 분들도 즐겨 찾는 식당입니다.

영춘옥 곰탕 가격 : 꼬리곰탕 25,000원, 곰탕 11,000원

마포백년곰탕 도하정 (마포구 도화동)

소고기가 많이 들어간 일반 곰탕과 30그릇 한정으로 판매하는 얼큰 곰탕이 있습니다. 먹음직하게 가느다랗게 썬 대파와 소고기 그리고 노란 지단으로 곰탕이 맛깔나게 보입니다. 양지와 사태를 해파리, 더덕 등에 싸 먹는 냉수육에 소주 한 잔 걸치면 굿입니다. 영업시간은 11:00 ~ 22:00이고, 중간에 브레이크타임(15:00 – 17:00)이 있습니다.

마포백년곰탕 가격 : 소고기 듬뿍 곰탕 추천 11,000원

부민옥 (중구 다동 을지로)

식당의 붉은색 외관이 특징적인 곳입니다. 1956년부터 곰탕집을 해 온 부민옥은 서울 미래 유산으로 선정된 양 곰탕 맛집입니다. 을지로의 노포로 소문이 났고 소의 위장 중 첫 번째 위인 양을 사용하여 곰탕을 만듭니다. 부드러운 식감인 소깐양과 당면이 뽀얀 국물 속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하고 뽀얀 국물도 일품입니다. 맛이 아주 담백한 것이 특징이고 간장 소스에 양을 살짝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부민옥 곰탕 가격 : 11,000원

이도곰탕 (강남구 역삼동)

3대째 운영하고 있다는 이도곰탕입니다. 품질이 좋은 한우 사태와 함께 각종 한약재로 탕을 우려 내는 것이 이 집 특징입니다. 국물은 아주 진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곰탕에 밥 말고 면을 먹어도 좋습니다. 면이 들어간 쌀 곰탕면을 시켜 먹어도 만족감을 느낄 것입니다.

이도 곰탕 가격 : 13.000원

애성회관 (서울시 중구)

서울 시내의 유명한 곰탕 집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동관처럼 아주 오랜 집은 아니지만 내공의 요리를 맛 보입니다. 특유한 간장 베이스로 간을 하여 감칠맛이 나고 제법 입맛을 돋구어 줍니다. 곰탕의 고기가 수육급이라 씹어 먹으면 식감도 좋습니다. 아마도 좋은 재료로 곰탕을 만들기에 수육 같기도 합니다.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애성회관 곰탕 가격 : 곰탕 10,000원, 특곰탕 12,000원

이여곰탕-마곡점

이여곰탕 (서초구 서초동)(강서구 마곡동)

서초동에 이여곰탕이 있고 강서구 마곡동에도 있다. 아주 맑은 곰탕 국물에 먹음직 고기가 있어 소주 한 잔 곁들이면 좋다. 대파가 풍성하게 들어 있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곰탕 국물이 뜨겁지도 않아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여곰탕집에는 여름에만 판매하는 시원한 냉곰탕도 있다. 이여곰탕은 본점이 있고, 서울역점, 용산점, 역삼점, 마곡점 등이 있다.

요새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도 8~9천원 받는 곳이 많은데 든든한 고기가 있는 곰탕 한 그릇이 1만원이라면 차라리 곰탕을 선택하겠습니다.

이여곰탕-메뉴판

이여곰탕 가격 : 곰탕 10,000원

금성관 (남대문)

오랜시간 정성들여 끓인다고 정평이 난 나주식 곰탕이다. 금성관은 곰탕으로 유명한 남대문 맛집이기도 하다. 대표메뉴가 ‘나주곰탕’으로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대기시간 5분’이라는 팻말이 있다. 그만큼 먹으려면 대기를 탄다는 말이다. 살코기로 국물을 내어 맑고 깔끔한 국물이 특징이다. 그리고 여기에 토렴 된 밥과 소고기가 든든히 들어 있어 포만감이 든다. 점심 시간에는 동동주를 셀프 무료로 맛 볼 수 있다.

남대문 금성관 곰탕 가격 : 한우 나주곰탕 10,000원

길풍식당 (영등포구 양평동)

곰탕 중에서도 특별한 부위로 만든 꼬리 곰탕집이다. 길풍식당은 <수요미식회>에 곰탕 맛집으로 소개된 맛집이다. 특징은 맑은 국물에 실하고 연한 육질의 꼬리가 들어간 꼬리 곰탕이 아주 일품입니다. 곰탕을 주문하면 간장 양념이 올라간 소면을 내어주는데 아페타이저로 입맛을 둗구워줍니다.

길풍식당 꼬리곰탕 가격 : 25,000원, (특)꼬리곰탕 41,000원

옥동식 (마포구 서교동)

많은 곰탕집이 소고기를 베이스로 하는 반면 옥동식은 돼지고기로 한다. 옥동식은 돼지 곰탕 맛집입니다. 2018년부터 6년 연속해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선정되었다고 하니 무엇인가 맛있다는 것은 객관적 평가 일듯 합니다. 얇게 썰은 돼지 고기와 잡내 없는 깔끔한 국물 맛이 아주 좋습니다. 밥 위에 돼지고기 육수를 붓고 삶은 돼지고기와 쪽파를 올린 것이 특징입니다.

2023년 12월 13일에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뉴욕 지역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 중 최고의 요리 8선을 발표하면서 파스타, 쓰케멘(일본 라면) 등과 함께 한국 식당 ‘옥동식’의 돼지곰탕을 포함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에서 자체적인 기준으로 선정한 것이라 하는데 이것은 작년 11월 뉴욕 맨해튼에 옥동식 지점을 열면서 소문이 났기 때문 같습니다.

옥동지 돼지 곰탕 가격 : 돼지곰탕 (보통) 10,000원, 돼지곰탕 (특) 15,000원

곰탕에 관한 상식

Q :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는 무엇인가?
A : 곰탕은 곱창, 양, 사태 등 고기를 넣고 끓여서 푹 우려낸 국물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설렁탕은 사골과 도가니, 양지머리처럼 뼈에 붙은 고기와 잡뼈를 한 데 넣고 끓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곰탕은 주로 고기로 탕을 한 것이고 설렁탕은 뼈로 고운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위에 소개한 곰탕 맛집은 개인적으로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내돈내산 입니다. 참고로 서울의 곰탕 베스트 맛집 10의 순위에 없다고 하여서 그 집이 맛집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소문이 나지 않고도 맛이 있는 식당은 많습니다. 만일 서울 곰탕 맛집 10에 소개할 맛집이 있다면 추가하여서 서울 곰탕 맛집 11, 12, 13으로 계속 늘려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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