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의 대상이 사라진 나라, 어른이 없는 사회

오늘날 대한민국은 존경의 대상이 사라진 나라이고 어른이 없는 사회라고 볼 수 있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존경할 사람도 어른도 없어졌다. 비판과 비난의 대상은 넘쳐나고 어른이 없으니 애들만 시끄럽게 떠드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목소리를 키우고 눈초리를 번뜩이면서 불신의 감정만 더 증폭시키고 있다.

존경의 대상이 사라진 나라, 어른이 없는 사회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지만, 혼탁한 세상을 맑은 정신으로 채워 줄 인물은 없고 그 많던 훌륭했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조국의 번영과 민족의 발전을 위해 사색(思索)하고 이 한 몸 바치겠다는 인물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존경의 대상이 사라진 나라는 불행하다.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 같은 과거의 인물에 대해 존경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존경할 만한 인물이 사라졌다는 것은 무척이나 암울한 일이다. 어째서 존경의 대상이 사라진 것인가? 존경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비난을 받을 사람이 넘쳐 난다는 것과 같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모두가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다.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사람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존경을 받을만한 일을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고 “귀족은 의무를 진다”는 뜻의 프랑스어 말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 사회나 부와 권력, 명성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고귀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도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불행하게도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할만한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그래서 조선의 백성들은 그것을 알고 모두 까 대는 것이다.

네가 아무리 권력을 갖고 있어도, 네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네가 아무리 박식하다고 해도 “내가 당신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존경받을만한 사람이 없다

대한민국에서는 높은 자리에 오르고 명성을 얻어도 결국은 욕을 먹는다. 어째서 존경이 아닌 욕을 한 사발 먹어야 하는가? 그것은 사람들이 그렇게 출세한 사람에 대해 별로 존경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를 존경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이나 인격, 행동 등을 높이 평가하고 경외심을 품는 것이다. 그래서 존경을 받을만한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은 ‘본받을만한 하다’는 것이다.

동물은 서로를 존경하지 않는다. 그래서 쟝글의 법칙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서로 물고 뜯는 것이다. 동물은 결코 다른 동물에 존경심이 없기에 자신이 짓 밟고 올라가야 한다는 생존적 본능에만 충실하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돼지가 다른 돼지를 존경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또는 힘이 센 개가 다른 개를 존경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래서 개, 돼지들은 개돼지 같은 세상에서 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람들은 그 누구를 존경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개돼지 비슷한 세상을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누구를 존경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과 행동을 받들어 공경한다” 는 의미이다. 즉 누구를 멸시하거나 무시한다는 것과 반대되는 것이다.

존경할 사람이 사라진 사회는 각자 이기심에 사로 잡혀 동물적 본능으로 자신들만의 입장을 강조한다. 그래서 규범이 무너지고 혼란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금 혼란스러운 우리나라의 현실은 존경할 사람이 없어졌다는 것에 기인하기도 한다. 존경할 사람이 사라진 나라는 지도자도 불행하고 국민들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나라에 어른이 없다

존경을 받을만한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나라에 어른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애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이 매일마다 뉴스에 나온다. 이제는 유튜브까지 있어 실시간 동영상으로도 험한 꼴들이 보이니 이 또한 난국이다. 나라에 어른이 없다 보니 어떤 중대한 일에 있어 방향도 보이지 않는다. 그냥 선장이 없는 배에서 승객들만 열심히 노를 젓지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꼴이고, 지금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도 모른다.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어른이 아니고, 지위가 높다고 어른이 아니다. 여기서 나라의 어른이란, 세상이 시끄럽고 갈피를 잡지 못할 때에 국민의 양심에 묵직한 범종의 울림을 주는 이다. TV나 유튜브에 나와서 경망스럽게 떠드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로 세상 사람들이 자신들이 오히려 부끄럽다고 느낄 수 있는 사회적인 경종을 울려주는 사람이 어른이다. 세상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거나 또는 깊은 경륜과 삶의 지혜로 국민에게 어디로 가야 할지 때로는 따끔하게 꾸짖는 이가 어른이다. 그런데 이제는 어른이 없으니 애새끼들만 시끄럽게 떠든다.

훌륭한 인물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대한민국이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를 이루어서 세계적인 일등국가가 되었다고 자화자찬(自畵自讚)하지만 알고 보면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K-POP이 어떻고 우리가 문화강국이라고 떠들지만 알고 보면 실상은 허탕(虛蕩)이다. 밖에서 보여지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안으로는 곪아터져도 모두가 나 몰라한다. 그리고 나라에 존경받을만한 인물도 없고, 어른도 없으니 나라가 점점 본능에 충실한 세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지만, 혼탁한 세상을 맑은 정신으로 채워 줄 인물은 없고 그 많던 훌륭했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조국의 번영과 민족의 발전을 위해 사색(思索)하고 이 한 몸 바치겠다는 인물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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