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들은 무서운 꿈이야기를 다시 정리해서 써봅니다.
잠을 자면서 못 깨는 꿈이 있다면 얼마나 무섭겠나요?
꿈인것 같은데 내가 내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난감하고 공포스럽겠는가요?
무서운 꿈 이야기, 나도 이게 꿈인거 아는데!
30년째 꿈에서 못깨고 있어!
7월이 시작되는 어느 한가한 첫주말에 졸다가 컴퓨터 부품을 사러 용산역에 가는 꿈을 꿨다.
꿈이 시작되니 이게 꿈인지도 모르고 용산역 부근 피씨 부품 판매점을 기웃거리는데 시간을 보니 어느새 6시가 훌쩍 넘어서 선인상가, 나진상가 등도 문을 닫아버려 그만 집에 돌아올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용산역으로 다시 갔더니 개찰구도 잠겼는데 어떤 아저씨가 개찰구가 고장났으니 옆 비상계단으로 내려가면 지하2층에 타는 곳이 나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서 전철타는 쪽으로 가려는데 이상하게 터널 같은 길이 연결되고 빈방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벽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청소를 하지 않은듯 바닥에는 빗물이 고인듯 하고 이끼도 여기저기끼고 시커먼 먼지가 가득했다.
아니 도대체 뭐 이런 쪽으로 가면 전철 타는 곳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보였다.
한참을 걷다보니 사람들이 몇몇 보이는데 이상하게 다들 약에 취한듯 비틀거리면서 눈동자도 촛점이 없이 어기적 거리면서 헤매는듯 했다. 아니 사람들이 한 두명도 아니고 여러사람들이 이러고 다니니 이상했다. 그래서 뭔가 잘못된 것 같아서 다시 아까 들어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니 내가 들어왔던 곳은 보이지 않고 계속 계단만 있었다.
지하2층에서부터 계속 올라가도 계단만 나오고 도대체 아까 들어온 문도 없었다. 내가 무엇인가 잘못 왔나 싶어서 다시 또 내려갔더니, 아까 보였던 많은 사람들이 빈방으로 서로 들어가서 자겠다고 싸우는듯 했다. 아니 집에들 가야지 여기서 다들 뭐하는거지 하는 순간에 어떤 미친 놈 같이 생긴 놈이 나에게 야구공을 던지고 도망가면서 욕을 마구 했다.
그래서 저 놈과 싸워야 하나 하는 찰라에 뭔가가 이상했다.
아, 이거 꿈이구나!
지금 보여지는 것들이 모두 이상한데 이게 현실일리는 없어.
꿈이니까, 곧 깨면 되겠지하는 생각을 나는 꿈에서 한 것이다.
이때, 한 노인이 나타나서 이쪽 저쪽으로 헤매이는듯 보였다.
딱 보니 거지같이 볼품이 없이 꽤죄죄한게 오랫동안 여기에 머물고 있는듯 하다.
그런데 노인이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옆에 털석 앉고 나에게 말을 걸었다.
젊은이도 출구를 찾는중이지….
나는 노인의 그 말을 듣고 웃으면서 이거 다 꿈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곧 꿈에서 깨면 그냥 출구도 찾을 필요도 없어요!
나는 노인에게 꿈이니 안심하고 기다리라 했다.
그런데…
노인이 이 말을 듣고…
나도 이게 꿈인거 아는데…
그런데 내가 꿈에서 30년째 못깨고 있어,
나도 젊은이처럼 아주 오래전에 이곳에 왔는데 자네도 나 같이 될 것이야!
– 출처 : 인터넷에 떠도는 무서운꿈 이야기입니다.
꿈인지 아는데 꿈에서 못깨고 있다면 이 또한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꿈에서 깰려고 발버둥 쳐본적이 있는지요?